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17/10/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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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의 기도(3) 심판  


한나의 마지막에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께 맡서는 자들은 산산이 깨어질 것이다. 하늘에서 벼락으로 그들을 치실 것이다. 주님께서 땅 끝까지 심판하시고, 세우신 왕에게 힘을 주시며, 기름부어 세우신 왕에게 승리를 안겨 주실 것이다."
사실 잘못 보면 조금 무섭고, 협박하는 듯한 어조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런 분이실까요?
제가 전한 십계명에 대한 이야기에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십계명에서 하나님이 아비의 죄를 자손에게 주어 3-4대 이르게 한다는 구절이 항상 의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의도하시는 것이 통상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수준일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약속을 어겨서 나를 미워하면 죄 값을 자손에게까지 받게 하신다 하였습니다.> 오 목사님의 글에도 위와 같이 쓰여 있는데, 하나님이 아비의 죄로 자손을 벌주는 그런 분이실 리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어떤가요?
저는 이 물음을 받고 많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한참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렇게 살아가면서 함께 물어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구약, 특히 십계명을 받은 시대는 권선징악, 내지는 두려움으로 벌주시는 하나님을 만났던 고대 종교 의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네들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이해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사실은 그런 시대의식을 빼고 보면 그렇게라도 사랑하시는 어버이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두려움에서 시작하는 믿음과 종교는 한계가 있습니다.
원래는 사랑에서 시작해야 본질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자발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약 성경 기자는 온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어 쫒는다고 하고, 우리는 종의 영이 아니라 양자의 영을 받았다고 말씀하고 있지요.
그렇다면 한나의 기도를 우리는 이렇게 드릴 수 있습니다.
"주님께 맡서는 자들은 그들을 너무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산산이 깨서라도 돌이켜 주십시오. 차라리 벼락으로 치시고 심판을 하시지 무관심으로 버려두지 말아 주십시오. 주님은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께 맡기는 자들을 감싸주시고 땅 끝까지 사랑하시고 힘을 주시고 승리를 안겨주십니다."
어떻습니까?

하나님이 사람을 심판하시고 벌주어 무엇하시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이 시원하실 것도 좋으실 것도 없으시지요.
자녀를 체벌하는 부모의 마음도 그렇지요.
그런데 하나님은 어떠하시겠느냐는 말씀입니다.
한나의 삶이 고백이 이런 기도를 낳았듯이 오늘도 우리의 절실한 삶 속에 깊은 기도를 올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귀한 자녀까지 하나님께 맡긴 한나의 이야기는 해피 앤딩이 되고 있습니다.
자식을 하나도 낳을 수 없었던 한나였는데 그렇게 맡겨 드리고 나니 아들 셋과 딸 둘을 더 낳아 기를 수 있었고, 어린 사무엘은 주님 앞에서 잘 자랐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주님께 맡길 때 잘 자라는 것입니다.
진실로 내가 낳을 수 없고, 또 감히 내가 기를 수 없는 교회입니다.
그런데 내 아들이라고 하고 내 교회라고 합니다.
내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내 교회를 물려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합니다.  
울며 먹지도 않고 주저앉아 있지 말고 주님께 간구해서 오늘 그것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내가 꿈을 꾸고 구체적인 보물지도를 그리고 캐나다에서 누려가고 싶은 그것도 그렇습니다.
여름마다 하는 예가의 여름캠프도 그렇습니다.
감히 내가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울며 먹지 않고 주저앉아 있지 않으려고 시작한 일입니다.
너무 힘이 들어 왜 사서 고생할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곳에서 이루어갈 저의 기도, 서원과 결단이라 여기며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 맡겨 드리는 것입니다.
사무엘이 그러하였듯이 주님 앞에서 잘 자라도록 말입니다.
모든 일은 다 잘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진실입니다.
그런 한나의 기도가 나의 기도가 되어야겠습니다.

불만과 불평, 부끄러움과 싫음이 변하여 마음에 기쁨이 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모든 일에 당당하게 얼굴을 들고 자랑할 수 있고 위축되고 숨어 있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의 형편, 나의 실력, 나의 마음까지 다 아시니 그 앞에서 더 이상 말과 변명을 하지 않고 맡겨 드리고 나는 나의 일을 합니다.
그래서 용사가 되고, 약한 사람도 되고, 넉넉하기도 하고, 굶주리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하면서 그런 나의 삶을 지켜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만나지요.
나의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입니다.
그러니 나에게 주신 사무엘을 다시 맡겨드리고 잘 자라기를 기도합니다.

깊은산에서 오는 편지

시편 19편은 낮은 낮에게 말씀을 전해주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알려준다고 노래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야기도 없고 말도 없고 그들에게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는 온누리에 퍼지고 그 말씀은 세상 끝까지 번져가지요. 말씀을 나누며 양로원 어르신들께 학교 갈 때 가방 속의 도시락 통은 소리가 나지 않지만 집에 갈 때 도시락 통 소리는 어떠냐고 물으니 할머니들이 웃으면서 달그락 달그락 요란하다고 박장대소하십니다. 빈수레가 요란합니다. 그래서 침묵이 금이지요. 비밀은 말로 전해지지 않습니다. 그런 비밀을 받을 귀를 열고 눈을 열고 사는게 진짜 사는 것이 아닐까요. 낮에는 이성의 빛으로 말씀을 듣고 밤에는 감성의 빛으로 생각을 돌아보며 진실을 마주합니다.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 바랍니다.(#깊은산 20171022)

#세월호 참사 1286일째 : 더욱이 또 다른 충격적인 사회적 참사인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추궁은 아직 첫걸음도 떼지 못한 상태입니다. 강제로 종료된 세월호 특조위의 진상규명 활동을 잇고 가습기 참사의 진실을 새롭게 추적할 목적으로 국회가 입법하기로 약속한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참사 특별법안은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특조위를 구성하여 과거 세월호 참사 특조위의 한계를 개선할 수사권과 특별검사요구권(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을 주된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지난해 말 국회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었지만 신속하게 논의되지 않은 채 법정처리시한 만기인 11월 20일을 얼마 채 남겨두지 않은 지금까지 국회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가장 큰 기쁨이 무엇일까요?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의 마음이 기쁨이라고 시편 19편은 노래합니다. 신부를 맞이한 그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의 기쁨은 무엇으로도 헤아릴 수 없지요. 또 진짜 즐거움은 제 길을 가는 용사에게 있다고 노래합니다. 용사라고 다 즐겁지 않습니다. 자기 길을 갈 때 자기 소리를 낼 때 즐겁습니다. 학생은 공부할 때, 주부는 살림할 때, 노동자는 일할 때 그렇습니다. 우리 어르신들은 어떨 때 즐거울까요? 젊을 때 생각하고 잘 나갈 때 생각하고 건강할 때 생각해서는 즐거울 리가 없지요. 노년에는 노년의 길을 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사랑의 일과 기도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자기 길을 돌아보고 축복을 주위와 후손들과 나누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생각도 지나가고 권력도 지나가고 재물도 지나가지만 지나가지 않는 ‘나’가 있습니다. 그 나를 만나는 일입니다. 신부를 맞이한 신랑의 기쁨, 제 길을 가는 용사의 즐거움을 찬양합니다.(#깊은산 20171023)

#세월호 참사 1287일째 :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과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가족, 그리고 이들 참사의 진상규명에 연대해온 모든 시민들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사회적 참사 특별법을 반드시 쟁취하기 위한 공동행동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진실과 정의를 향한, 참된 치유와 회복을 위한, 그리고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향한 행진을 멈출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후 전국 각지에서 사회적 참사 특별법의 신속한 국회처리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할 것입니다. 더불어 국회의원 개개인들에게 이 법 처리에 대한 찬반을 물어 국민 앞에 약속을 이행하도록 촉구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나는 지금 나를 보내신 분에게로 가는데 너희 가운데서 아무도 나더러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 사람이 없고, 도리어 내가 한 말 때문에 너희 마음에는 슬픔이 가득 찼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나의 역경이 당장은 아프고 힘들지만 믿음의 눈으로 보면 이 또한 기뻐해야 할 일이지요. 십자가를 지시는 예수께서 잠시 헤어지지만 그것이 우리의 기쁨을 가로막을 수는 없다고 하신 말씀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슬픔에 잠겨 있는 까닭이 있습니다. 아무도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본질을 놓치는 것입니다. 묻지 않는 인생은 자기 생각에 빠져서 살아가는 삶입니다. 물음이 없이 말에 매여서 살아가니 슬픔에 잠겨 있는 인생인 것입니다. 오늘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물어봅니다.(#깊은산 20171024)

#세월호 참사 1288일째 : 우리의 요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즉각 제정하라! 1. 강제종료된 세월호 특조위를 이어 2기 조사활동을 착수할 사회적 참사 특조위를 즉각 설립하라! 1. ‘세월호-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강력한 특검요구권, 수사권을 갖는 특조위를 설립하라! 1. ‘세월호-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사회 건설하자!(416연대)

예수께서는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고 하십니다. 그래야 다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떠나가셨기에 보혜사가 오셔서 더 큰 선물을 주시는 것이지요. 그렇지 않으면 거기까지입니다. 삶이 그렇습니다. 왜냐고 물으면 그분이 하시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밖에 답할 수 없습니다. 바꿀 수 없는 사실을 바꾸려고 하니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내 생각에 그래서는 아니 되고 이해할 수 없고 당장은 싫어도 그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죽으니 이삭이 등장하고 바울이 떠나가서 교회가 성장했습니다. 노무현이 떠나가니 노무현이 하고자했던 일이 무엇인지 더 명료해졌습니다. 그런 떠나감, 헤어짐이 전해주는 진실이 있습니다. 그래야만 깨닫게 되는 세계가 있지요. 그것을 붙잡아야 합니다. 대신에 오는 그것을 맞이해야 합니다.(#깊은산 20171025)

#세월호 참사 1289일째 : 박근혜 정부 당시 강제로 해산 된 특조위를 다시 재건하여 진실을 규명해야 합니다. 이는 현재 사회 전반적 흐름인 적폐청산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입니다.

그가 오시면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한 오해가 풀린다고 하였습니다. 진리는 자유입니다. 성령은 자유로 살지 못하는 잘못을 깨우쳐주시는 분이시지요. 그는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참 나로 살지 않는 것이 죄임을 알려주십니다. 그 하나님의 소리를 듣지 않아 방황하고 고통 속에 헤매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의 죄는 화살이 과녁에서 빗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죄는 윤리나 도덕의 수준의 차이를 말하지 않습니다. 오십보 백보의 차이인 윤리와 도덕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은 세상의 법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니 재물과 신분과 권력의 옷이 나인줄 알고 살아가는 것이 죄인 것이지요. 성령을 받았다는 것은 거기서 자유롭게 사는 것입니다.(#깊은산 20171026)

#세월호 참사 1290일째 : 작년 세월호 가족과 시민들은 박근혜 정부의 강제해산을 규탄하고 특별법 개정을 통해 조사방해와 은폐를 저지하고자 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작년 12월 국회에 신속처리대상안건으로 본회의에 상정이 가능하도록 사회적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을 발의하였습니다.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더불어 안방의 세월호참사 가습기살균제참사에 대한 진상조사까지 사회적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취지로 패스트트랙으로 법안이 지정되도록 하여 그 최대기간인 330일이내에 또는 지나는 즉시 첫 본회의에서 상정되어 국회의원들에게 찬반을 묻도록 하였습니다.

또 그가 오시면 누가 의인인지를 깨닫게 하신다고 하셨지요. 누가 의인일까요? 예수를 죽인 그들은 자신들이 의인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께로 간 예수가 의인이시지요. 죽어야 사는 것입니다. 자기가 살려고 남을 죽이니 살지 못하는 것이지요. 교회를 지키기 위해 자식에게 물려줍니다. 그런다고 그 적폐가 지켜질 리가 없습니다. 예수께서는 다 비우고 아버지께로 돌아가신 것처럼 사람은 누구나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의입니다. 그 의의 길로 우리도 갈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성령께서 그 길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더 이상 보지 못하는 것 또한 아버지의 의로우심입니다. 사랑은 공의와 통합니다. 사랑도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 그 사랑의 완성을 위해서 하나님은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어 죽게 하셨습니다. 아니 스스로 죽어 의를 이루었습니다. 오늘 내가 죽는 것이 의입니다.(#깊은산 20171027)

#세월호 참사 1291일째 : 9월 21일부터 본회의 상정 가능 기간이 시작되었으며 국회는 앞으로 60일간 또는 60일이 지난 직후 첫 본회의(11월 하순)에서 사회적참사 특별법이 통과되도록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또한, 작년 당시 상황에서 발의된 법안의 내용 중 현 상황에 맞게 보완하여 통과토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지금부터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국민들에게 적극 알려나가고자 합니다. 집중 국민행동 기간은 10.21~11.25일 6주간이며 이 기간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의 약속이행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활동을 전국 각지에서 진행합니다.(416연대)

심판에 대해서라는 것은 이 세상이 이미 심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심판하는 삶은 심판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미 심판을 했습니다. 판단하는 삶이 가장 힘들지요. 사랑 속에 있지 않기에 그렇습니다. 그들은 사랑하지 않기에 이미 심판을 받은 세계에 삽니다. 화해자로 산다면 그것이 가장 큰 사랑입니다. 바로 이것이 예수께서 떠나가시고 찾아오신 성령이 하시는 일, 깨닫게 하시는 진리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정말로 섬긴다면, 자기 부모나 처자나 형제자매나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미워하면서 마음과 목숨과 힘과 뜻을 다하여 섬긴다면 남을 심판하거나 정죄하여 내쫒거나 죽이거나 그럴 수 없습니다. 심판은 하나님의 것, 그분께 맡겨드리고 오직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갈 뿐이지요. 아니 하나님은 심판하시지 않습니다. 심판은 사실로 없지요. 남을 심판하던 유대인 사울이 심판받는 이방인의 바울이 됩니다. 이것이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유일한 관문인 거듭남입니다.(#깊은산 20171028)

#세월호 참사 1292일째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650여만명이라는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서명으로 만들어진 국가 조사기구다. 특조위는 독립된 조사기구였지만 끊임없는 정부의 사찰과 감시 그리고 방해를 받으며 정상적인 조사활동을 할 수 없었다. 2016년 10월 특조위는 세월호참사의 책임을 회피.은폐하기 위해 특조위 활동을 방해했던 박근혜 정부에 의해 끝내 강제 해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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