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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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삶의 예술 공동체 편지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17/9/24(일)
20170503_182231.jpg (115KB, DN:3)
한나의 기도(1) 기쁨  

사무엘, 하나님이 들으시는 경험을 한나의 기도를 다시 봅니다.
한나의 깨달음, 삶의 고백이지요.
한나는 그냥 주어진 일을 아무 느낌 없이 받은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을 간구해서 받은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누구나 낳는 아들이지만 그것을 기적으로 받은 사람은 자기 것이 아님을 알고 겸손하게 하나님께 맡기고 바칩니다.
그래서 둘이지만 혼자서도 살 수 있는 '독립'의 신비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성경은 믿음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삶, 이루어가는 일도 그렇습니다.
정말 내가 살 수 없는 하루를 살게 되고 그래서 순간 순간의 삶이 가슴 벅차게 고마운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한나의 기도가 대단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한나보다 더 잘 기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나보다 더 큰 은혜를 경험하는 이들이니 말입니다.
예수께서도 하늘로 가시면서 남은 우리가 더 당신보다 더 큰 일을 하리라 말씀하셨지요.

한나는 아이를 낳을 수 없지만 지금 나는 무엇을 할 수 없는 사람입니까?
그렇게 부족한 나에게 오늘 한나의 축복이 찾아옵니다.
먼저 한나는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기쁨을 채워주셨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얼굴을 들고 원수들 앞에서도 당당히 자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전에는 생각에 갇혀서 수치와 죄의식에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었던 사람입니다.
브닌나의 질투 앞에 괴롭힘을 당하고 울며 먹지 않고 슬퍼하던 한나였는데 말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이처럼 자신감과 긍지와 용기, 의식의 변화를 이루어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어떤 마음인지 어떤 수준인지 늘 돌아보고 알아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마음에 기쁨을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나는 지금 마음은 어떠신지요?
한나의 고백대로 나의 어려운 형편과 조건에도 불구하고 기쁨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기쁨이 없다면 돌아보아야 합니다.
무엇인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돌이키라는 신호입니다.
찾아야 합니다.
왜 그럴까?
잊은 것이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를 잊어 지금 평화를 누리지 못하고 구원된 삶을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눈을 떠 깨어서 바라보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할 수 없는 일, 하나님의 일을 내가 하려고 해서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요동치 않는 반석 같으신 분,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 맡기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나의 일을 해 한나가 받은 마음의 기쁨을 누려야겠습니다.

(사무엘상 2장)

* 저는 2주간 토론토를 떠나 있습니다. 2주 후에 다시 편지를 드리겠습니다.

깊은산에서 오는 편지

나는 미움을 받고 곤경에 처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그러하면 하나님이 먼저 미움을 받고 곤경에 처해 계시니 말이지요. 빛의 편에 서 있으니 어둠을 보고, 사랑을 하니 미움을 받아야지요. 그렇게 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아프게 잘 되어 있고 실연을 당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다투고 원망하면 오히려 어둠에 끌려가는 것입니다. 오히려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너희가 세상에 속하여 있다면 세상이 너희를 자기 것으로 여겨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가려 뽑아냈으므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나’를 미워하는 세상은 나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깊은산 20170917)

#세월호 참사 1251일째 : 이전 정부와 권력기관에 대한 조사와 수사를 엄정히 시행해야 한다. 박근혜, 황교안, 김기춘, 우병우 등 진상규명 은폐왜곡한 자들을 비롯하여 세월호참사 왜곡폄하 여론조작 공작을 시인한 국정원을 즉각 조사해야 한다. 박근혜와 김기춘 등 이미 이뤄진 기소와 재판에 세월호참사는 전혀 다뤄지지 않고 있다. 박근혜의 7시간을 둘러싼 진상규명 은폐왜곡 대한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국정원이 자체 개혁위원회를 통해 적폐청산 테크스포스(TF)를 설치하여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데 이를 비롯한 조사 대책은 더욱 강력히 시행되어야 한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나를 박해했으니 너희도 박해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여기서 오늘 우리가 박해를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가만히 돌아봅니다. 사람들이 예수를 박해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눈 먼 사람을 보게 하고 귀 먼 사람을 듣게 하고 말 못하는 사람을 말하고 귀신을 쫓아냈기 때문이지요. 다시 말하면 사랑으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나는 그렇게 사랑하며 살 때 손해를 보고 박해를 당하는지 돌아봅니다. 꿈을 찾아가고 사랑하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가요? 만일 그렇다면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입니다. 예수께서도 그러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율법에 그들은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였다고 기록한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렇게 잘 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나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알려고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저 나는 나의 일이 좋아서 할 뿐이지요. 기록한 말씀, 그것은 아버지의 뜻입니다.(#깊은산 20170918)

#세월호 참사 1252일째 : 세월호참사 조사방해, 인양수습 농단의 해수부-해피아 적폐세력 청산이 시급하다. 해수부의 고위 관료들이 그대로 있다. 심지어 승진까지 했다. 해수부 고위 관료들은 1기 특조위 조사방해에 앞장섰고, 인양 준비와 시기를 조절하는 의혹 등 농단을 부린 핵심 적폐세력이다. 이들에 대한 청산 없이 세월호 선체 수색과 조사, 보존은 요원한 일이다. 해수부는 은폐로 일관했다. 이러한 해수부 관리들을 인적 쇄신하지 않고 자체의 조사와 징계도 없이 그대로 방치한다면 세월호참사에 대한 일은 계속 우여곡절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상에는 가인이 있고 아벨이 있습니다. 가인은 이유 없이 아벨을 미워하지요. 그리고 핑계를 댑니다. 하나님이 차별했다구요. 하나님이 내 예배는 받지 않고 아벨의 예배만 받았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가인은 하나님이 자기의 예배를 받지 않으셨는지 어떻게 알았을까요? 스스로 자기가 하는 일이 좋아서 그 일을 하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받고 받지 않고는 예배를 드리는 사람이 상관할 바가 아니지요. 대가를 바라고 억지로 했으니 이미 옳은 일을 하지 못하였고 그것이 가인의 죄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아벨은 아무 이유도 모르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나를 미워하는 가인의 몫이지요. 예수께서 받으신 십자가의 고난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기꺼이 그것을 받아들이셨기에 우리 구원의 길이 열려졌지요. 부활의 길은 그렇게 열려집니다.(#깊은산 20170919)

#세월호 참사 1253일째 : 해수부 적폐청산의 첫 발은 세월호 국민 공개다. 해수부 김영춘 장관은 세월호 국민 공개를 약속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는 전혀 그러하지 못하고 있다. 목포신항에 거치된 현장에 가보면 충분히 작업과 무관하게 그리고 작업 일과 후 세월호를 지금보다 근접하여 참관할 수 있는 방법은 수두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수부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세월호 공개를 꺼리고 있다. 4.16연대는 각계와 연대하여 전면적인 세월호 공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이는 세월호 참관의 사안이 아니라 세월호를 감추고 은폐한 모든 적폐에 대한 극복을 위한 중대 사안이 아닐 수 없다. 국민들은 미수습자와 세월호를 3년을 기다려왔다. 이러한 염원을 경찰을 앞세워 가로막은 현 해수부의 행태는 절대로 용서될 수 없다. 4.16연대는 해수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세월호가 국민 앞에 공개될 때까지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어떻게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예수께서는 아버지께로부터 오시는 진리의 영이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의 증인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진리로 살면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내 생각과 판단이 아닌 사실을 보는 믿음으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또 말만 무성하고 소문을 옮기는 것은 증언이 아니지요. 직접 보고 경험해야 비로소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를 맞으며 옥에 갇히고 죽어가도 함께 있었던 일을 증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진실이 아니고 경험하지 않았으면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지요. ‘나’는 처음부터 주님과 함께 있었기에 증언할 수 있습니다. 그 나를 알아야 합니다.(#깊은산 20170920)

#세월호 참사 1254일째 : 세월호참사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우리는 세월호참사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다짐했다. 참사의 반복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그러나 지난 시기 국가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을 강요하며 우리의 기억을 지우려 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촛불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기를 염원했다. 민심은 국가의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며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

세상은 예수를 미워하고 박해해서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믿고 그를 증언하는 제자들 역시 매를 맞고 옥에 갇히고 잔인하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요즘은 예수의 이름을 믿는다고 해서 박해를 당하지 않습니다. 종교적으로 유대인들에게 미움을 받고 정치적으로 로마인들에게 박해를 받던 당시와는 달리 오히려 더 편안하고 보호받는 테두리에서 총회의 이름으로 큰소리를 치고 고아와 과부를 멸시하고 나그네를 정죄하고 박해하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있습니다. 죄인을 품어야할 교회가 죄인을 내어 쫓고 있습니다. 오늘 예수는 또 그들에 의해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고 있습니다. 그와 반대로 기독교가 세상에서 어려움을 당하는 것은 이기적인 모습, 특혜와 비리로 부정과 부패에 물든 모습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움을 받고 박해를 당하는 것을 자랑하고 기뻐할 것이 아니지요. 그런 박해는 부끄러워야할 박해입니다.(#깊은산 20170921)

#세월호 참사 1255일째 : 4.16연대는 약속의 연대다. 세월호 가족과 시민들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4.16연대를 결성하였고 1만 회원의 힘으로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싸움에 나섰다. 우리는 배우고 알려나가며 실천할 것이고, 하반기 지역별 회원모임을 가지며 전국 각지에서 중단 없이 싸움을 펼쳐나갈 것이다. 우리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이룬다는 희망을 향한 믿음으로 천만의 노란리본 물결을 펼치며 천만 촛불을 일구는 데 기여하고자 했다. 이제 시작이다. 우리의 작은 움직임은 변치 않는 힘으로 자리 잡아 생명존중 안전사회, 민주주의의 ‘보루’가 되어 반드시 세월호 참사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세상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라는 말씀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당할 때 하나님이 우리보다 먼저 그런 어려움과 아픔을 당하셨다는 것, 아니 지금 여기서 더한 고통으로 아파하시고 동행하신다는 뜻입니다. 예수께서도 지기 싫었던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왜 그런 일을 겪어야하는지 알 수 없어 원망도 하고 반항도 하셨지요. 그런 그가 지금 역경을 당하는 나와 함께하시니 나는 어느 순간에도 홀로 있지 않습니다. 이것을 사실로 알 때에 가장 큰 위로가 됩니다. 예수께서는 2000년 전 골고다에서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나와 함께 십자가를 지시고 나의 길을 가고 계신 것이지요. 지금 내가 손내밀어야할 자리가 어디인지, 어디서 미움을 받고 있는지 다시 돌아봅니다.(#깊은산 20170922)

#세월호 참사 1256일째 : 저는 여러분들의 파업을 적극 지지합니다! 왜냐하면, 공정 언론을, 언론의 독립성을, 대통령이 만들어주고, 국회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양심을 걸고, 목숨을 걸고, 여러분들의 삶을 내걸고, 그래서 공정한 언론, 언론의 독립성을 따내야만, 대통령이 누가 되든, 여당이 누가 되든, 여러분들의 사장이 누가 되든, 보도본부장이 누가 되든, 끝까지 언론의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만, 여러분들의 힘으로, 여러분들이 바라는 그 언론을 따 내야만 여러분들의 틈바구니 속에 기레기가 단 한마리도 숨어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유경근)

또한 우리가 미움을 당할 때 세상에 속해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에 속해 있으면 미움을 받지 않고 사랑을 받을 것이고 함께 어울리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미워하고 박해를 하는 것은 두려워서입니다. 두려움이 폭력을 먼저 행합니다. 힘이 세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탄로날까봐 막아서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리는 그 어떤 것으로도 거스를 수 없지요. 진리는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있는 것입니다. 사랑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것이듯 말입니다. 오늘 그들에게 미움을 받고 있다면 잘 살고 있는 것입니다.(#깊은산 20170923)

#세월호 참사 1257일째 : 제가 오늘 돌마고 집중파티를 SNS에 열심히 홍보했더니,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KBS는 꺼져라! 너희 파업은 지지할 수 없다. KBS를 MBC로 바꿔도 같을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여러분들이 공정한 언론, 언론의 독립성을 쟁취하려고 이렇게 파업을 하겠다는데, 왜?, 지지할 수 없다는 시민들이 있을까요? 왜 그럴까요? 왜냐하면, 망가져버린 언론의 피해자는, 여러분들이 아니라, 바로 국민들, 예은이 아빠인 나이기 때문입니다. 진도체육관에서 팽목항에서 나를 두 번 죽인 건 여러분들의 사장이 아니고, KBS, MBC의 보도본부장이 아니라, 그 현장에 있던 바로 여러분들이었습니다. 저희가 영정을 들고 KBS를 찾아 갔을 때, 그 앞에서 울부짖을 때, 과연, KBS 여러분 가운데 누구 하나, 뒤로 몰래 와서 대신 미안하다고 이야기한 사람, 단 한명이라도 있었습니까?(유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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