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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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삶의 예술 공동체 편지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17/9/3(일)
20170503_153223.jpg (113KB, DN:3)
한나의 꿈  


사실 한나의 문제는 브닌나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자기가 풀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브닌나가 한나를 괴롭히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 보아도 재미 있습니다.
그런 자극이 있어서 한나는 자기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혹시 아이를 낳고 싶은 것이 자기가 원하는 일이었어도 남편이 주는 사랑에 만족하면서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브닌나를 오히려 괴롭히며 살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애굽의 이스라엘이 바로의 압제 덕분에 자기가 누구인지를 깨닫고 출애굽할 수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이지요.
그러니 괴롭힘을 당하지 않고 사는 것이 그닥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괴롭힘을 당하고 압력을 받으니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삶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고난의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것을 경험하라고 우리가 세상에, 지구별에 온 것이지요.
그렇게 살 때에 삶은 풀어야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할 신비이며 감사가 됩니다.

이렇게 볼 때 오히려 한나에게는 괴롭혀주는 브닌나가 고마운 존재이지요.
그러니 괴롭힘을 당할 때 괴로워하지 말고 오히려 기뻐할 수 있습니다.
항상 기뻐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통해 내가 갈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입니다.
안주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고 변화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모든 일에 우연은 없고, 다 내게 전해주는 메시지, 뜻과 은혜가 있음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이 구원입니다.
자, 그렇게 브닌나가 괴롭힌 덕분에 한나는 자기가 원하는 것이 남편의 사랑이 아니라 아이를 갖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나의 선택은 울기만 하고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멈추니 고난이 고통으로 끝나는 것입니다.

이야기가 조금 바뀌어서 엘가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이가 없어도 괜찮다고 한나를 위로하는 엘가나가 어떻게 보이십니까?
열 아들 보다 더 아내를 사랑해주는 남편의 마음이 뭉클하고 고맙습니다.
그러나 엘가나는 착한 남편은 될지 모르지만 좋은 남편은 아닌 듯합니다.
왜 그럴까요?
엘가나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한나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이가 없어도 괜찮은 것은 남편이지 아내는 아닌 것입니다.
엘가나는 아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주지 못하는 남편입니다.
또한 고의가 아니더라도 아내가 원하는 길을 열어주기보다는 자기 위로로 안심시키고 거기에 머물러 있게 하고 있습니다.

돌아보니 제가 그러하였습니다.
아내가 힘들어할 때, 하고 싶은 것이 있어 고민할 때 고작 해준 것은 진정한 공감이나 아내의 필요를 알아주는 것이 아닌 엘가나같은 의미없는 위로뿐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 만나고 싶은 꿈을 알아주지 않는한 진정한 위로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제와 그것을 알게 되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네요.
한나는 이렇게 이야기하는 엘가나가 많이 야속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남편들은 그것을 모르고 살지요.
지금 한나에게 필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말로만의 위로나 이해가 아니라 진정으로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알아주는 만남을 갖는 서로가 되어야지요.

그러던 중 한나는 어느날 일어나서 자리를 떴습니다.
더 이상 울지 않고 먹고 마신 뒤에 일어난 것입니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데 울기만 하고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슬퍼하고만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그렇게 일어난 한나는 먼저 하나님 앞에 나갑니다.
그리고 울면서 기도하고, 서원하며 결단하고 아뢰고 있습니다.
그것이 시작입니다.
그렇게 꿈을 구체화시키고 보물지도를 그려 보면 그 다음이 보여지는 것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난 한나"에게 일어난 일인 것입니다.

서원하고 결단하는 한나에게 하나님은 제사장 엘리를 통해 다가오셨습니다.
물론 엘리는 제사장으로서 한나의 마음을 알아주지도 읽을 수도 없었습니다.
슬퍼하며 기도하는 한나에게 도리어 술 취해 있다고 나무라고 있지요.
제사장 엘리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니 여기서는 지나가겠습니다.
마음을 쏟아 붓는 한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입니까?
엘리를 통해 "그렇다면 평안한 마음으로 돌아가시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대가 간구한 것을 이루어주실 것이오."라고 말씀 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그것을 위해 일어나 행동으로 옮길 때 하나님이 주시는 것은 평화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간구하는 것을 이루어주시는 은혜입니다.
한나는 그 말씀 앞에 그 길로 가서 음식을 먹고 다시는 얼굴에 슬픈 기색을 띄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일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꿈은 거기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한나처럼 나는 내 일을 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어야겠습니다.

어떻습니까?
그저 누구나 갖는 것 같은 아들, 꿈, 하고 싶은 일, 그러나 이런 관계와 과정을 통해 펼쳐지는 삶의 예술입니다.
사무엘은 브닌나의 질투와 괴롭힘, 한나의 울음과 그것을 뚫고 일어나는 기도와 결단을 통해 찾아온 선물인 것입니다.
우리 삶에는 신호가 찾아옵니다.
혹여 힘들고 어렵고 억울할 순간이 찾아오면 그것을 '신호'로 받아들여야겠습니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이정표로 만날 수 있어야 하는 거지요.
울며 주저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 그 자리를 떠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아뢰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가서 나는 내 할 일을 하며 하나님이 이루어주심을 기다리는 오늘의 한나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무엘상 1장)

깊은산에서 오는 편지

시편 7편은 억울한 대적을 만나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어르신들과 이 말씀을 나누며 인생의 바다에서 바람과 파도를 만날 때 어떻게 하셨는지를 여쭈어 보았습니다. 아멘 아멘하시다가 갑자기 물어보니 당황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면서도 귀를 쫑긋하시지요. 시편 기자는 언제나 옳게 행하시는 주님께 피하겠다고 합니다. 스스로 잘못과 부끄러움이 없으면 그것이 나를 어쩌지 못합니다. 누가 할머니에게 “이 밥버러지야!”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 드렸더니 그걸 그냥 두냐고 막 싸우겠다는 분부터 시작해서 그냥 허허 웃으시는 분까지 반응이 다양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밥버러지가 아니면 됩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발끈하는 것은 찔리는 거지요. 또 내가 피하는 주님은 뭇 백성의 의와 성실함을 변호하시고 공정한 재판장으로 악인을 벌하고 뉘우치지 돌아오지 않는 자를 심판하신다고 했습니다. 가만히 돌아보니 내가 그러합니다. 나는 이 땅에 하나님을 대신해서 사는 그의 형상이고 대리자이니 내가 그렇게 살아야지요. 그렇지 못하니 고통입니다.(#깊은산 20170827)

#세월호 참사 1230일째 : 가족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문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 등을 약속한 만큼, 이번 간담회가 5명의 미수습자 수습, 선체 조사와 진상규명, 추모사업 등 세월호 참사가 남긴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어제 청와대 초청 간담회의 부제는 ‘304명 희생된 분들을 잊지 않는 것. 국민을 책임지는 국가의 사명’이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가족의 한을 풀어주고 아픔을 씻어주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다시는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교훈을 얻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했으며 ”가족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세월호참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기다림의 시간이 무의미하지 않도록 문재인 정부가 국가의 사명을 다하기를 기대한다.(416연대 등)

나는 ‘배신감’이라는 느낌만 찾아오면 많이 힘이 듭니다. 그 때 찾아오는 화는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화에 휘둘리게 되지요. 에니어그램을 공부하면서 8번이라 그렇다 알게 되어 이해가 되지만 여전히 배신감이 찾아오면 저 바닥 끝까지 내려가 올라올 길을 찾지 못합니다. 그러면 힘들고 외롭고 아무 것도 하기가 싫었습니다. 에니어그램의 8번은 수축되면 5번의 낮은 의식으로 가 동굴 속으로 들어가 버리죠. 확장되면 2번으로 가서 돕는 사람으로 기쁘게 삽니다. 사람에 대한 배신감으로 찾아들어간 동굴 속에서 나올 길을 찾지 못해 버거울 때 나오는 길을 하나입니다. 2번으로 가서 '나보다 그 상대는 지금 얼마나 힘들고 더 어렵고 불편할까? 내가 도와주어야 하는데, 많이 미안하다. 그만 좋으면 난 괜찮아!'라고 생각을 바꾸는 거죠. 그렇게 마음의 길을 바꾸어 보니 배신감에 치를 떨었던 내가 오히려 눈치를 보며 정말 미안하고 반대로 조마조마해집니다. ‘그가 힘들면 어떻게 하지?’라고 말입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길,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또 내 의식 수준을 끌어올려 나로 살아가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친절하고, 이유 없이 웃어주면 이미 그렇게 되어 있는 나를 보게 됩니다. 나보다 더 크신 분께로 가서 “예”하는 수밖에 없지요.(#깊은산 20170828)

#세월호 참사 1231일째 : 저는 오늘의 이 자리가 세월호참사의 과제를 해결해 나갈 제대로 된 시작을 세상에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제대로 된 시작은 ‘국민을 책임지는 것이 곧 국가의 책무’라는 것이 공식화 되고, 이를 위한 정부의 실질적 방안이 마련되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주인 된 권리를 온전히 회복시켜야 ‘세월호참사 이후는 반드시 달라져야한다’는 4월 16일의 약속을 이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4.16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응당한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져야 합니다. 이전 박근혜 정부가 불법부당하게 자행한 조사방해와 은폐조작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그 어떤 영향도 받지 않는 강력한 법적 조사 기구를 제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2기 특별조사위원회의 재건을 말합니다. 최근 정부 차원의 조사 기구를 논의하며 진상조사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했던 그 취지와 힘을 온전히 2기 특별조사위원회로 집중시켜, ‘독립적이며 강력한 법적 권한’을 가진 국가 차원의 조사기구로서 2기 특조위가 진실을 제대로 밝혀 나갈 수 있도록 정부는 적극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전명선)

예수께서는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면 쓸모없는 가지처럼 버림을 받아서 말라 버리고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 불에 던져서 태워 버린다고 했습니다. 지금 쓸모없는 가지처럼 말라버린 느낌이 든다면 그 이유는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나는 그리스도이고 하나님의 아들이지요. 나는 하늘 사람이고 지금 여기에 하나님과 함께 있습니다. 그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않고 바깥으로 돌기에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잘려 불에 던져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게 붙어 있으면 아버지께서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시려고 손질하여 주시시요. 지금 느낌이 어떤지 돌아봅니다. 다시 나에게로 돌아가라는 신호입니다.(#깊은산 20170829)

#세월호 참사 1232일째 : 또한, 참사 당시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구조부터 희생자에 대한 예우조차 없었던 수습 과정, 그리고 지금까지도 희생자들이 자신이 있던 곳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작금의 비참한 현실을 반드시 바꿔내야 합니다. 피해자와 피해지역에 대한 최대의 치유와 회복을 통해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도록 국가의 태도를 바로 세우는 역사적 이정표를 반드시 세워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바람들이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이 자리를 지켜보는 모든 국민들의 심정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전명선)

예수께서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고 아버지는 농부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기억해야할 것은 포도나무와 가지는 하나라는 것입니다. 나무와 가지가 다를 수 없지요. 그것을 알아야 합니다. 나무 없이 가지가 있을 수 없고, 가지 없이 나무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다만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자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이 열매를 맺도록 아버지께서 손질하시는 것이고 그 이유는 더 많은 열매를 맺으라는 것이지요. 손발이 잘리는 삶의 역경과 시련을 나를 챙기시는 아버지의 손길로 받아들이라는 말씀입니다. 나는 아버지께서 열매를 맺도록 돌보시는 포도나무입니다.(#깊은산 20170830)

#세월호 참사 1233일째 : 길가에서 여전히 노란리본을 달고 다니는 많은 국민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노란리본은 ‘기다림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아직도 목포신항에는 헤어 나올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을, 소중한 가족들을 기다리는 미수습자 가족이 있습니다. 그 누구도 유가족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실종자, 미수습자 가족이 아닌 유가족이 되고 싶다는 게 2014년 팽목, 4월 16일에서 한 달이 다 되어가던 5월 무렵 찬호를 기다리던 저의 소원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미수습자 가족들의 소원이 바로 유가족이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기가 막힌 현실입니까. 여기 앉아 있던 세월호 가족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의 끝에서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고자 하는 게 당연한 일일 진데도 지금도 우리 아이들은 자신이 살던 고향, 안산으로 다시 돌아오지도 못한 채 다른 지역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5.18의 아픔을 간직한 오월의 광주가 곧 민주화의 성지로 승화되었듯이 자기 고향, 안산으로 돌아온 우리 아이들과 함께 안산은 4.16안전공원의 건립을 통해 안전생명의 교육도시로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안산 공동체의 회복과 4.16재단의 설립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이뤄나갈 토대들이 마련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전명선)

예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있는 자는 더 가질 것이고 없는 자는 있는 것도 빼앗길 것이라고 말입니다. 한 때 이 말씀이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공평하시다면 있는 자는 조금 덜 갖게 하고 없는 사람에게 더 주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것이었지요. 논리적으로 그 말이 맞습니다. 그러나 삶의 원리는 그와는 다릅니다. 믿음이 큰 사람은 더 많은 은혜를 누리지만 믿음이 없는 사람은 있는 은혜도 누리지 못하는 것이지요. 사랑이 많은 사람은 사랑을 더 많이 받습니다. 사랑이 없는 사람은 사랑을 받지 못합니다. 공부에 집중하는 사람은 열매를 얻겠지요. 공부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일에 관심을 가지면 공부의 열매를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나무에서 잘려져 버린다는 것이 그런 뜻입니다.(#깊은산 20170831)

#세월호 참사 1234일째 : 천만의 노란리본이 아직도 전국에서 국민들의 가슴에 박혀 있는 까닭은 바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월호 가족은 ‘깨어있는 조직된 국민의 힘’의 중요함을 온몸으로 느껴왔습니다. 세월호 가족은 박근혜 정부의 탄압 속에서도 각계 각층 국민들과 함께 ‘4.16연대’를 결성하여 지금은 1만여 회원들과 세월호참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힘을 기르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그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4월 16일의 약속을 지키는 길에 세월호 가족은 여기 있는 모든 분들과 국민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전명선)

또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나무에서 잘려져 버린다는 비유는 인생에 있는 고난과 역경, 시련이 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가지를 잘라버리고 손질하시지요. 가지의 입장에서는 잘려지니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친구 목사님 댁에 자두나무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그 자두나무는 근 10년간 열매를 맺지 못했답니다. 이웃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이사를 가셔서 나무의 가지를 잘라주고 다듬어 주니 그 해에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아버지의 일입니다. 손발이 잘리는 듯이 아프고 괴로운 일을 당할 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 나는 열매를 많이 맺기 위해 손질을 받고 있다는 믿음입니다. 알아차림입니다. 손질을 받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이지요. 문제는 잘려져 버리느냐 손질을 당하느냐입니다. 바라기는 아버지의 손길을 받아 열매를 맺는 가지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고 또 그렇게 사는 것입니다.(#깊은산 20170901)

#세월호 참사 1235일째 : 이전 정부와 여당은 세월호참사를 국가의 책임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국가의 책임을 묻는 모든 행위를 적대적 행위로 간주하고 억압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부당한 모순을 바로 잡고자 했다. 대선 이후 우리의 과제 핵심은 바로 국민에 대한 국가의 책무를 바로잡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4.16연대는 '참사에 대한 국가 책무의 정상화'를 위해 하반기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아직도 바뀐 것은 없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특별조사위원회는 아직도 강제해산 된 이후 다시 재건되지 못한 상태다. 조기 대선 이후 기대는 높아졌지만 현실은 여전하다. 정작 바뀌어야 할 것들은 그대로다. 국가는 여전히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며 핑퐁 놀이를 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말한 그 말로 말미암아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내 안에 머물러 있어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 안에 머물러 있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과 같이 너희도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너는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고 하신 거지요. 그 말씀을 듣는 나는 깨끗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와 함께 하기에 그러합니다. 그렇게 지금 나는 손질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선택의 의미입니다. 그러니 내가 열매를 맺는 가지냐,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냐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말씀을 들음으로 이미 깨끗합니다. 여기서 깨끗하다는 말과 손질한다는 말은 어원적으로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매를 맺으려고 애쓰지 말고 그저 내 안에 머물러 있으면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니 늘 기억해야할 것, 나를 사랑하는 것, 내가 누구이고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것입니다. 그러면 열매를 맺는 것은 자연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비유입니다.(#깊은산 20170902)

#세월호 참사 1236일째 : 더 참담한 것은 국민더러 알아서 해결하거나 스스로 타협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2014년 4월 16일에 있었던 그런 국가의 태도, 즉 국가의 책임을 회피한 태도로 아무도 구조받지 못했다. 지금도 피해자 가족은 직접 모든 것을 헤쳐 나가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참사의 그때와 달라진 것은 없다. 세월호참사 이후는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는 우리의 약속은 여전히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약속이 지켜지는 날까지 ‘4월 16일의 약속’을 잊지 않고 지키기 위한 싸움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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