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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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삶의 예술 공동체 편지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17/8/28(월)
20170503_152620.jpg (128KB, DN:3)
문제  


사사 기드온은 하나님이 부르시기 전에는 힘이 있고 용감한 장수였으면서도 미디안 사람들이 무서워서 포도주 틀에서 숨어서 밀을 타작하던 겁쟁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그에게 너에게 있는 그 힘을 가지고 가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라고 말씀하시니 그 말씀으로 그가 사사가 되었지요.
오늘 우리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만나야 사사로, 구원자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누구인지 어떤 힘이 있는지 알지 못하고 늘 숨어서 위축되어 지냅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렇게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눈을 떠보면 거느리고 있는 군대가 너무 많지요.
적다는 것, 없다는 것은 내 생각일 뿐입니다.
삶의 구원과 깨달음, 자유와 평화는 아, 내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구나를 알 때입니다.
그래서 기드온이 준비한 군대들을 하나님은 다 돌려보내셨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선택의 기준이 있다면 스스로는 자격이 없음을 고백하는 겸손한 이들을 들어서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내 생각에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다 가져가시고 나서 이제야 구원하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서 그런 기드온의 구원과 기적을 누리고 있습니다.
겁쟁이가 되어 포도주 틀에 숨어 있지 않고 일어나 나에게 있는 힘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라고 할 수 있는 사무엘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사무엘의 아버지는 엘가나였고 어머니는 한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야기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한나의 이야기입니다.
지금 이대로는 사무엘이 세상에 올 수 없는 상황이지요.
그러니 어떻게 사무엘이 세상에 올 수 있게 되었느냐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누군가 세상에 온다는 것은 기적이며 선물입니다.
하고 싶어서도 할 수 있어서도 아닌 것입니다.

엘가나는 두 아내가 있었습니다.
한 남편의 두 아내, 어떤 관계, 어떤 자리일까요?
일부 일처제니 일부 다처제니 그런 이야기이기보다는 사랑을 잘 주어야 하고 사랑을 받아야 하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닌나에게는 자녀가 있지만 남편의 사랑이 없고, 한나에게는 자녀가 없지만 남편의 사랑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굳이 생물학적인 자녀가 아니어도 내가 이루어가야 할 삶의 목적을 뜻한다고 할 수 있겠지요.
나는 한나로 살고 있는지 브닌나로 살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어느 쪽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니요?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다른 말로 하면 삶이 깨어있지 못하면 이렇게 무언가 부족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늘 원망하고 한탄하며 살아가는 것이 삶이라는 말씀입니다.

한나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이유는 한나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은 재수가 없는 것도 아니고, 한나가 잘못을 해서도 아닙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한나의 태를 닫아 놓으셨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태가 닫혀 있었지만 하나님은 남편의 사랑을 받게 해주었지요.
브닌나는 자녀가 있었지만 그것에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남편의 사랑을 적게 받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그러니 한나를 괴롭혔겠지요.
또한 엘가나는 한나를 위로하고 싶지만 한나는 아무런 위로를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리석게 살아가는 삶이 있습니다.
여기 이런 관계에서 중요한 몇 가지 삶의 모습과 기술, 비밀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브닌나를 보십시오.
하나님이 적수의 태를 닫아 놓으셨는데 그것을 가지고 한나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내 힘으로 한 것도 아닌데 그것을 이용하고,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데 악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이가 없지요.
참으로 야비하고 비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그렇게 살고 있지는 않은지요?
아픔을 공감하고 동감하며 품고 살아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한 우리는 자신이 가진 것도 감사로 살지 못합니다.
이렇게 다른 아내 한나를 적수로 여기고 살아가는 한 브닌나의 삶도 평화로울 리가 없습니다.
상대를 괴롭히는 만큼 자신의 삶이 괴로울텐데 그것을 모르고 그것이 통쾌한 것으로 착각하고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또한 지금 한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잘못도 아니고 하나님이 태를 닫아 놓으셨는데 브닌나가 괴롭힌다고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한나의 탓입니다.
브닌나가 한나의 마음을 괴롭힐 수 없습니다.
한나만 당당하다면 한나의 마음은 누가 어떻게 할 수 없지요.
한나의 수준이, 상태가 그렇기에 괴롭힘을 받는 것입니다.
한나에게 믿음이 있고 감사가 있고 자신감이 있었으면 아들이 없는 것이 한나를 어떻게 할 수도, 한나를 괴롭힐 수도 없는 것입니다.
상처는 내가 받는 것이지요.
그 무엇이 상처를 줄 수 없는 것입니다.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똑같은 일을 당해도 반응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아내 깊은물이 백혈병을 만나는 과정을 우리가 지켜 보았지만, 어떤 이는 암에 걸린 것을 아는 순간 남 탓을 합니다.
부모의 사랑을 못 받아서, 남편이 혹은 아내가 자신에게 잘 해주지 못해서 몹쓸 병에 걸린 것이라고요.
그런 사람은 심지어 하나님을 원망하고 비난하지요.
의식 수준이 죄의식에 걸려 있는 이들의 특징입니다.
그런데 똑같은 암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해도 어떤 이들은 자기 현실에 만족하면서 상황이 좋은 쪽으로 풀려 가리라는 확신을 버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어떤 이들은 암조차도 희망적으로 받아들이지요.
그리고 이 문제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를 탐색한 후 내게 뭐가 새로운 것을 가르치려고 온 것으로 수용하면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 나가는 것입니다.
문제는 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한나의 문제는 브닌나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문제는 자기가 풀어야 했습니다.

(사무엘상 1장)

깊은산에서 오는 편지

두 주 만에 찾은 양로원, 예배를 시작하며 기지개를 켜고 감사를 알아차리고 만세 삼창을 합니다. 그랬더니 할머니 한 분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시고 옆에 할머니가 ‘이제는 통일 만세’라고 하십니다. 가슴이 뭉클합니다. 얼마 전 통일은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는 16살 청소년과 한참 동안 대화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난 네가 정말 원하는 것이 분단이냐고 물어 주었지요. 그러면서 ‘통일’하면 떠오르는 느낌이 무어냐고 하니 그 아이는 평화와 화해라고 합니다. 반대로 ‘분단’하면 떠오르는 느낌은 전쟁과 미움과 다툼이지요. 그런 그가 정말 원하는 것은 통일입니다. 시대의 상황과 질곡으로 인해 통일은 어렵다는 생각은 나의 것이 아니지요. 사람이 뜻을 잘 품어야 합니다. 분단을 원하면 분단은 지속될 것이고 통일을 원하면 통일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습니다. 지금 나의 삶은 내가 원한 것이지요. 십수년전 소록도를 방문해 매일 정오에 통일을 위해 기도하던 한센씨병 환우들을 보며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광복절을 보낸 주간에 ‘통일 만세!’를 외치신 할머니 덕분에 가슴이 찡한 주일 오후입니다. 오늘 우리는 통일과 평화를 품고 기도합니다.(#깊은산 20170820)

회당장 야이로의 딸의 손을 잡고 달리다쿰이라고 말씀하신 예수께서는 오늘 나에게도 ‘일어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디에서 일어나라고 하시나요? 울며 통곡하고 떠드는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그들에게 더 이상 속지 말아야 합니다. 다 부질없고, 다 쓸데없는 일이라는 의심이 일어납니다. 사실을 보지 못하고 계속되는 생각 속에서 원망과 불평이 있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판단과 분별을 하고 정죄를 합니다. 그러나 두려워말고 믿기만 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이미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그 일이 다 필요해서 있는 일임을 다시 보게 됩니다. 그렇게 좋은 것 싫은 것, 사랑하는 것 사랑하지 않은 것, 이 모든 것들을 넘어서 달지 않지만 그것이 필요한 것임을 깨달을 때, 달지 않은 그것조차도 원하게 되는 만남이 있습니다. 우리 이제 그만 일어나야겠습니다.(#깊은산 20170821)

#세월호 참사 1224일째 :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직후 초기 대응 과정에서 미국의 해군 당국 초계기의 수색과정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결과는 '구명벌(뗏목)과 기름띠'가 확인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뚜렷한 과정도 없이 초계기의 자료는 '기름띠'로만 알려져 있다. 만일 초계기나 타국 선박이 보고한 것과 같이 구명정과 기름띠가 동시에 존재했음에도 기름띠가 구명정으로 오인된 것이라며 흘러나온 언론보도의 배경에 혹시라도 은폐의혹이 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도 필요하다. 미군 당국의 초계기는 수색시에 반드시 사진과 영상을 찍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은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미군사정보보호 협정에 따라 초계기 자료는 확보할 수 있다. 한국의 해군 당국은 즉시 이 자료를 미군 당국으로부터 받아 구명벌 수색 대책에 협조해야 한다.(스텔라 데이지호 시민대책위원회)

예수께서는 열둘을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을 짝지어 보내셔서 악한 귀신을 억누르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팡이 하나 밖에는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어디서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머물러 있고 다른데 가지 말라고 하셨구요. 그곳에서 영접을 하지 않거든 발에 먼저를 떨어 버리듯이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무슨 말씀일까 물어 봅니다. 제자들에게는 귀신을 억누르는 권세를 주셨는데 오늘 나에게는 소질과 재능을 주셨습니다. 돈이나 집이나 자동차나 명예와 지식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 것은 있다가 없는 것이고 없다가도 있으니 그런 것은 우리네 삶의 ‘핵심’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그런 것을 가지려고 애쓰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려고 허송세월을 할까요?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고 다른 이야기에 귀를 돌려 마음을 상하지 말고, 다만 내가 잘 하는 그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구원이지겠지요.(#깊은산 20170822)

#세월호 참사 1225일째 : 남대서양에 침몰 한 스텔라데이지호는 적재 중량만 수십만톤에 달하기 때문에 그 침몰지점의 수색 좌표는 명확하여 심해수색 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나 예산상으로나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 당시 구명벌과 함께 침몰됐는지, 침몰 상태가 어떤지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심해수색 장비 도입이 절실하다. 외국에서도 항공기와 선박 침몰 사고가 발생하면 심해수색 장비를 조속히 투입하는 데 현재 정부 관계 당국은 예산과 권한이 제한되어 있어 어렵다고만 하고 있다.(스텔라 데이지호 시민대책위원회)

예수의 소문을 듣고 헤롯왕은 소동합니다. 사람들은 그가 엘리야라고 혹은 옛 예언자들 중에 한 사람이라고 했지만 그는 자기가 목을 베어 죽인 세례 요한이 살아나 기적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잘못을 지적한 요한이 의로운 사람이고 그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알아 보호해주려고 했지만 그의 아내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결국 찾아온 기회를 이용해 요한의 목을 베게 됩니다. 사건은 누구에게나 일어납니다. 그것이 기회가 될지 위기가 될지는 내가 살아가는 몫이지요. 민준이는 용기있게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말한 요한의 용기가 인상 깊어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태현이는 자기가 옳다고 여기는 일을 눈치 보느라 하지 못한 헤롯의 어리석음에서 자기 모습을 보고 정신 차리기로 합니다. 인이는 기회가 왔는 대도 뭐가 하고 싶은지도 몰랐던 헤로디아의 딸의 모습에서 나의 wish를 잘 알아야겠다고 합니다. 성탄의 소식을 듣고도 소동했던 헤롯과 예루살렘, 성탄의 소식을 환영했던 목자들과 동방박사들 사이에 오늘 나도 살고 있는 것이지요. 지금이 기회입니다.(#깊은산 20170823)

#세월호 참사 1226일째 : 구명벌(구명뗏목)과 기름띠가 동시에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온 이상 실종 선원들이 현재 바다 위 혹은 인근 섬과 무인도에 생존하고 있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정부는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얼마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영국과 브라질 외교당국에 섬수색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섬수색이 실질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필요한 점검과 지원사항은 무엇인지 외교부는 후속 점검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해야 한다.(스텔라 데이지호 시민대책위원회)

날이 이미 저물었는데 이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먹일까요? 내가 먹여야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 자녀가 그렇고, 내 남편과 아내가 그렇습니다. 무엇으로 그들을 먹이고 만족시킬 수가 있을까요? 이백 데나리온이 내게 있어야할까요? 얼마의 재산으로, 떡으로, 기술로, 지혜로 어느 무엇을 가지고 재어보아도 충분치가 않습니다. 이백 데나리온을 가지고도 모자라는 한계에 딱 부딪힙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게 있는 것, 작은 것을 꺼내어 봅니다. 작지만 그들을 사랑하는 내 마음, 오늘 하루의 삶과 헌신, 꿈, 공감과 배려, 칭찬과 격려, 따뜻한 얼싸안음, 그것을 가지고 나아갑니다. 찾아보고 뒤져보니 빵 다섯과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 이것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가로막지만 그것을 가지고 나옵니다. 믿음이고, 헌신이고, 위탁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지요. 주님은 그것을 보시고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고 모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이 배불리 다 먹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았습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서 큰 일이 시작됩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깊은산 20170824)

#세월호 참사 1227일째 : 노후 선박을 무분별하게 도입하고 이를 무리하게 개조한 한국 선사-폴라리스 쉬핑이 그 과정에서 한국선급을 비롯한 관계 기관과의 유착이 있었는지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 침몰 위험을 안고 있는 노후개조 선박을 무리하게 운항시킨 선사의 책임과 이를 묵인한 기관 등과의 유착을 밝혀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스텔라 데이지호 시민대책위원회)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재촉해서 배에 태워 먼저 보내고 혼자 남아 사람들을 보내신 후에 산에 올라가 기도하셨습니다. 새벽별은 가장 먼저 뜨는 별이 아니라 가장 나중까지 남아 빛나는 별이라고 하지요. 예수께서 그러하셨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아 홀로 뒷정리를 하시고 또 자신의 일을 하는 리더십입니다. 그리고 그가 올랐던 산이 있습니다. 내가 올라갈 산이 있는지 거기가 어딘지 돌아봅니다. 예수께서 산에 올라가 계신동안 제자들은 또 바다로 들어가 바람에 맞서 노를 저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또 그들이 노를 젓느라 몹시 애를 쓰는 것을 ‘보고’ 계셨지요. 바람에 맞서, 바람을 타고 힘을 다해 노를 젓는 나를 바라보시는 그분, 한번도 떨어진 적이 없는 그 시선과 함께 오늘도 나는 나의 바다를 건너왔습니다.(#깊은산 20170825)

#세월호 참사 1228일째 : 해외에서 재난 당한 국민에 대한 정부 주무부처는 외교부이며, 관계 부처는 해수부이다. 해경역시 수색에 대해 관계한 기관이며, 해군 당국은 초계기 정보와 관련이 되어 있다. 해군 당국과 관련하여 청와대의 국가안보실도 관련이 되어 있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에 대한 문제 해결의 성격은 '민원'으로 국한해서는 안된다. 이는 우리 국민이 재난에 처했을 때 국가의 대응 시스템에 따른 대책이 필요한 '재난'에 관한 문제다. 스텔라데이지호의 쌍동이 배 5척이 우리나라 국민을 싣고 아직도 운항 중에 있는 실정이다. 국무조정실은 정부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소집하여 국민이 처한 재난에 대해 조속한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스텔라 데이지호 시민대책위원회)

연세가 많으시지만 정신도 맑으시고 몸도 건강하신 새로 오신 할머니의 살아오신 이야기를 들으며 숙연해지고 부끄러워집니다. 한국전쟁으로 스물다섯에 홀로 되어 자식 셋을 다 키우고 또 첫째 아들은 먼저 보내시고 아흔이 훨씬 넘게 살아오신 삶의 길을 감히 가늠해 볼 수가 없습니다. 하나 있는 아들이 마음에 걸려 맹장이 부었다고 응급실로 내달리고는 아버지께로 갈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고 엄살을 부리는 내 모습의 거울이 되어주십니다. 아버지께서 부르시면 그냥 가지 병원은 가지 않겠다고 호기부리던 모습이 부끄러워지는 거지요. 마흔에 혼자되어 아들 하나 키우면서 여한이 없는 인생이라고 푸념하는 나와 스물다섯에 혼자되어 자식 셋을 키워 오신 할머니의 여정은 비교도 할 수 없겠지요. 갑자기 많아진 양로원 어르신들과 상태가 나빠지신 분들 때문에 바빠진 양로원 일, 아침도 먹는 둥 마는 둥, 점심도 세월호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면서 아플 새도 배고플 새도 없습니다. 그냥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하면서 나머지는 주님께 맡기고 사는 거지요.(#깊은산 20170826)

#세월호 참사 1229일째 : 1189일 만에 청와대 문이 열렸다. 2017년 8월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세월호참사 피해가족을 청와대에 초청했다. 세월호 가족들이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사고 발생 한 달째였던 2014년 5월 16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참사 피해가족들에게 위로와 정부를 대표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눈시울을 붉히며 가족들의 손을 잡아준 대통령의 진심이 전해진 자리였다. 그리고 제2기 특조위가 신속하게 구성, 운영되기 위하여 정부차원에서 사전에 준비를 하겠다는 약속, 추모공원의 건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약속, 재해재난과 이후 피해자 구제를 위한 컨트롤타워를 만들겠다는 약속, 피해자들을 위한 심리치료 등 지원이 입법을 통해서든 정부차원에서든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는 약속 등을 하였다. 아주 구체적인 대안을 충분히 듣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으나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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