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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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삶의 예술 공동체 편지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17/4/23(일)
IMG_8116.JPG (214KB, DN:10)
할례  


요단강을 건너는 여호수아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요단강을 건너갔는지 기억하시나요?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궤, 40년간 함께 했던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서 건넜고, 자신을 성결케 해서 하나님께 바치고 스스로 전념하였습니다.
그러자 요단강의 물줄기가 끊어지고 마른 땅이 열리게 되었지요.
우리 앞에 있는 요단강도 그렇게 건너야 합니다.
물론 배를 타거나 다리를 놓아서 요단강을 건널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렇게 건너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지요.
하나님의 약속, 언약과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면 그저 또 하나의 강을 건너는 것 외에 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게 가는 것은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이 교회에서 저 교회로 옮겨가는 것일 뿐이지요.
지금 내가 해야 할 일, 우리 교회를 새롭게 하는 일도 그렇습니다.
언약궤를 따라 하나님이 주신 일에 전념하는 우리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여호수아는 언약궤를 앞세우고 그 뒤를 따라 자신을 성결케 하여 마른 강바닥을 지나 요단강을 건넜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게 하신 그 이유는 그들이 강을 건너는 모습을 보고는 아모리 사람과 가나안의 왕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아주 용기를 잃어버리게 하려함이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그들의 어리석음이 드러납니다.
그들은 힘 있으면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지레 겁을 먹고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있다는 것은 믿음으로 자신의 앞을 보고 용기내어 가는 것입니다.
오늘 나는 어떤 모습인지 돌아보게 하시는 말씀이지요.
이제 언약궤의 뒤를 따라 마른 땅을 밟으며 요단강을 건넌 이스라엘과 가나안의 유명한 왕들의 대결, 폭풍 전야입니다.

자, 그러면 전쟁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큰 전쟁을 앞에 두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군대에게 할례를 하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지요.
말도 되지 않는 전략입니다.
왜냐하면 할례를 하고는 전투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상식입니다.
아파서 며칠은 꼼짝을 할 수 없으니 있던 전력도 없어지는 바보같은 일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광야에서 지내면서 행하지 못했던 할례를 행합니다.
믿음이지요.
홍해를 건너고, 광야에서 40년을 지낸 것이 그렇듯이 가나안 정복전쟁도 자신들의 능력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온전히 맡겨드리는 것이지요.
이것이 할례의 의미, 상징입니다.
어차피 계산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전쟁이지만 믿음을 가지고 바보같이 가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용기백배입니다.
오늘 우리가 우리의 가나안을 얻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일은 할례인 것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우리가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할례가 무엇일까요?
할례의 기원은 아브라함이 아흔 아홉 살 되던 해에 하나님이 찾아와 약속을 상기시키시면서 하게하신데 있습니다.
그동안 아브라함은 이스마엘을 키우는 재미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원래 하나님의 약속은 여종 하갈을 통해 나은 이스마엘이 아니었지요.
사라를 통해 얻을 후손이었습니다.
그것을 잊지 말라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기억하는 것이 구원입니다.
잊고 살아가는 것만큼 어리석은 생은 없습니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내가 무엇을 하는지, 왜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지 잊지 않는다면 성공합니다.
흔들리지 않습니다.
행복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잃어버리고 만다면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명예를 얻고, 성공을 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그것은 이스마엘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마엘에 만족하여 살고 있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순종하여 흠없이 살라고 하시면서 할례를 받으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할례는 오늘날 뜻으로 하면 ‘세례’입니다.
남자 성기의 표피를 자르는 유대인들의 의식이 할례인데, 세례 또한 우리의 지난 날을 자르고 새로운 생을 살 것을 약속하는 것, 다른 말로 해서 이전의 나는 죽고 새로운 나로 산다는 의미이기에 그렇습니다.
할례는 그런 각오로 살겠다는 표식입니다.
어둠과 불평과 원망으로 사는 나는 이제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고, 빛과 감사와 감격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로 부활하는 것이지요.

사도바울은 할례를 이렇게 해석합니다.
"할례를 받은 것이나 안 받은 것이나, 그것은 문제가 아니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고후7:19)
그분 안에서 여러분도 손으로 행하지 않은 할례, 곧 육신의 몸을 벗어버리는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았습니다.(골2:11)
할례를 받거나 안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 중요합니다.(갈6:15)
오히려 속사람으로 유대 사람인 이가 유대 사람이며, 율법의 조문을 따라서 받는 할례가 아니라 성령으로 마음에 받는 할례가 참 할례입니다.
이런 사람은, 사람에게서가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칭찬을 받습니다.(롬2:29)"

오늘 우리에게는 몸의 할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의 할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세례입니다.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겉사람은 썩어갈 뿐입니다.
문제는 속사람입니다.
우리의 가슴이, 우리의 중심이 어떠냐 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 할례를 받아야 합니다.
거듭나는 것이지요.
눈이 할례를 받아 보아야 하고, 귀가 할례를 받아 들어야 하고, 입이 할례를 받아 말해야 하고, 가슴이 할례를 받아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할례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할례는 남자의 성기 끝을 자르는 의식입니다.
성기는 힘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남자의 자랑거리입니다.
그런데 그 끝을 하나님 앞에서 잘라버리는 것입니다.
할례의 첫째 의미는 내 자랑을 죽이는 것이지요.
그것이 할례이고, 그것이 세례입니다.
내가 가장 자랑하는 것, 내가 가장 드러나 보이고 싶어하는 것, 그것을 잘라버리는 고백입니다.
오늘 나는 무엇을 잘라야 할까요?
아브라함은 할례를 통하여 하나님 없이 아들을 낳아 보려는 그런 힘의 근원을 잘라 하나님을 통해 아들을 낳고 생산을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할례는 내 삶의 고통조차 하나님의 은혜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입니다.
고통을 통해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지요.
얼마나 고통이 큰지 할례를 받고 며칠을 운신을 못합니다.
그래서 야곱의 아들들이 그것을 이용해서 복수를 하는 이야기가 성경에 나오기도 합니다.
지금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할 때도 전쟁 전에 할례를 하는 것, 내 몸이 고통 중에 약하지만 나를 의지하는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전쟁이라는 고백을 감히 하는 것입니다.
고통도 감래하는 것, 내 생에 있는 고통이 할례, 세례의 전초라는 믿음의 고백이 여기에 있습니다.

셋째로 할례는 약속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것입니다.
매일 들여다 보는 곳에 하여서 그 때마다 기억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나는 그 할례를 받아 거듭나 나의 가나안으로 들어갑니다.

(여호수아 5장)

깊은산에서 오는 편지

야곱은 하란으로 아내를 맞으러 왔습니다. 가나안의 여자들이 눈에 보이는 감각 세계에 사는 에서의 삶이라면 하란의 여자는 본질을 추구하는 내면의 삶이지요. 그래서 야곱이 라헬을 맞는 것은 예전의 나는 죽고 그리스도로 다시 태어나는 부활입니다.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광야에서 홀로 노숙하며 돌베개를 베어야 하지만 하늘로 가는 사닥다리와 함께 가니 오히려 가벼운 길입니다. 하란에 온 야곱은 왜 이곳에 왔는지 잊지 않고 물음을 통해 라헬을 만나고 라헬의 입을 맞추고 기쁜 나머지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은혜를 경험한 사람이 울 수 있습니다. 울음은 삶을 다시 깨어나게 합니다. 내 사랑 라헬을 만나는 일은 울고 울어 울음을 다해 가슴의 응어리와 그리움을 다 풀어내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은 그 무엇을 하거나 이루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그것을 풀어내고 꺼내는 일입니다. 내 사랑, 라헬입니다.(#깊은산 20170416)

#세월호 참사 1097일째 : 세월호와 함께 '4월 16일'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304명의 희생자는 돌아 올 수 없습니다. 피해자들, 피해 가족들의 평범한 일상 또한 돌아 올 수 없는 '4월 16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월호참사를 어떻게 기억해야 할까요? 기억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망각에 맞서 싸우는 우리의 기억이 세월호를 들어올렸습니다. 아홉 분의 미수습자 수습, 철저한 진상규명, 안전사회로 나아가는 길 또한 잊지 않는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내야 합니다.

익숙하고 안전한 땅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하란으로 460Km의 사막 길을 홀로 걸어야 했던 야곱은 외롭고 두렵고 막막했습니다. 사막의 공포는 사람을 주눅 들게 하기에 충분하고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듯 비참함에 의식수준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인생에 그런 광야 길이 있습니다. 에서는 광야를 지나지 않았고 야곱은 광야를 지납니다. 에서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고 야곱은 광야를 걸어 본만큼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그래서 광야 길은 인생의 보물찾기입니다. 아버지의 집, 어머니의 품 안에서 먹을 걱정 입을 걱정 잠잘 걱정이 없던 야곱이 사막의 밤에 돌 하나를 주워서 베개를 삼고 누워 잠을 청합니다. 홀로 서는 고독과 침묵과 기도지요. 돌베개를 베고 들판에 누우면 하늘이 보이지만 폭신한 베개를 베고 침실에 누우면 천장만이 보입니다.(#깊은산 20170417)

#세월호 참사 1098일째 : 해경 123정이 단원고 학생 50명이 배정된 객실 유리를 깨자는 선원의 제안을 받고도 이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세월호 기울기가 너무 심해 접안하기에 위험하다”며 123정을 뒤로 물렸지만 이후에도 세월호는 최소 10분 이상 탈출가능한 상태가 유지됐다. ‘미디어오늘’은 해경이 세월호 4층 다인실에 대한 구조 제안을 묵살했을 당시의 영상과 사진자료들, 그리고 법정 증거기록들을 관련 연구자들의 도움을 받아 최근 입수했다. 이들 증거자료들은 해경이 수난구호법에 따라 승객들을 적극적으로 구조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승객들의 사망을 방치한 정황을 나타내어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 성립도 가능해 보인다.

돌베개를 베고 잠에서 깨어난 야곱은 여기에 계시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하나님을 만나지요. 떠나온 안락한 집이나 가야할 목적지인 하란에 하나님이 계신줄 알았는데 여기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혹독한 사막의 길에서 하나님께 버림을 받은줄 알았는데 여기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거기에 가야만 삶의 의미가 있다는 것은 착각입니다. 복은 조건이 아닙니다. 내 현실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은 지금 여기에 함께하시니 말입니다. 내가 이렇게 살아서 이제는 망했고 끝이라는 절망의 순간에도 하나님은 계십니다. 하나님이 여기에 계시니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이렇게 시작합니다.(#깊은산 20170418)

#세월호 참사 1099일째 : 2014년 6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건에는 보수 단체를 활용해 유가족에게 적극적으로 맞대응을 하라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실제로 이 문건이 나온 직후부터, 단식농성을 벌이던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 보수단체들은 "누가 배 타고 놀러 가라고 했냐"고 막말을 했고, 이른바 '폭식 투쟁'까지 등장했습니다. 세월호 진상조사를 위한 특위에 대해서는 이런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김재원/전 정무수석 원내현안대책회의(2015년 1월) : 이 조직(세월호 특조위) 만든다고 구상을 한 분은 아마 공직자가 아니라 세금 도둑이라고 확신합니다."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유승민 의원은, 당시 정부 분위기가 인양이라는 단어조차 꺼낼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양을 할지 말지를 놓고 허비한 6개월이라는 시간, 그리고 국민이 기억하는 이 장면들. '인양이 연기된 게 정치적 고려가 아니냐'는 의심을 초래한 건 결국 정부였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있는 나를 100% 믿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예수께서는 그날에 너희는 내가 내 아버지 안에 있고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며 또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하나입니다. 떨어져 있지 않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계명을 받아서 지키는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것이지요. 나를 사랑하면 나에게 참 나가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내 말을 듣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나로 살아가는 것,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변화시킬 힘이 그 가운데 있습니다.(#깊은산 20170419)

#세월호 참사 1100일째 : 세월호 진상 규명의 과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밝혀야되고, 구조를 하지 않은 이유와 책임,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요구를 무시하거나 방해하거나 혹은 피해자들을 폄혜하고 모독했던 그러한 행위들에 대한 그런 책임을 밝혀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내년 2018년 초에 특별조사위원회가 만들어질 텐데, 거기서 구조를 하지 않은 이유, 그 이후에 진상 규명을 방해했던 것들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또 특검을 통해서 수사와 기소까지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선체조사위원회의 활동을 통해서 침몰의 원인을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유경근)

내가 드러나는 삶, 어떻습니까? 그런데 또 궁금해집니다. 왜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시냐고 유다가 묻지요. 왜 그럴까요? 일부러 숨기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기에 드러나지 못하는 것이지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킵니다. 그러면 아버지께서 그 사람을 사랑하실 것입니다. 하늘은 사사로이 덮지 않고 땅은 사사로이 싣지 않고 해와 달과 사사로이 비추지 않는다 했습니다. 어찌 예수께서 당신을 나타내실 사람과 숨기실 사람을 따로 구별하여 나누시겠습니까? 하늘은 선한 자에게나 악한 자에게나 똑같은 햇빛과 이슬을 내립니다. 다만 같은 이슬을 꽃이 마시면 꿀이 되고 뱀이 마시면 독이 됨과 같이 어떤 사람에게 예수 말씀이 하늘에 오르는 거룩한 계단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말씀이 지옥에 떨어뜨리는 걸림돌이 되는 것일 따름이겠지요. 내 눈을 떠야 합니다.(#깊은산 20170420)

#세월호 참사 1101일째 : 2014년 4월16일 9시27분부터 약 한시간의 골든타임, 당시 헬기들이 선내진입 없이 소극적 구조활동만 했던 것이 헬기들을 현장 지휘했던 초계기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디어오늘은 이들 해경초계기와 헬기간 교신록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했다. 이 교신록에 의해 당시 헬기들의 활동을 지휘했던 게 B703호기였고, 헬기들이 선내 진입을 하지 않고 오직 자력탈출한 승객을 4명~5명 단위로 실어나르는 일을 했던 것은 이 B703호기의 지휘에 따른 것임이 새로이 드러났다. 이 교신록을 보면 세월호가 9시58분 좌현 5층까지 물에 잠기며 급속히 기울어지던 시각에, 703호는 “잠시 후 본청 1번님께서 출발하셔 가지고 현장에 오실 예정이니까 너무 임무에 집착하지 말고 안전에 유의하라”고 명령한다. 여기서 “1번님”이란 김석균 당시 해양경찰청장을 가리킨다.  

사랑하면 계명을 지킨다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면 그렇게 같이 사는 것입니다. 그 뜻을 받들어 뜻대로 살게 되어 있습니다. 사랑하지 않고는 계명을 지킬 수도 없을뿐더러 그렇게 하더라도 쉬이 탄로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가짜니까요. 예수께서 그런 나를 위해서 아버지께 돕는 이를 보내시기를 구하겠다고 하셨으니 이제 나는 홀로가 아니라 돕는 이와 함께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을 더 받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있는 사랑도 빼앗길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함께하고 나도 그를 통해 나타나십니다. 그렇게 나를 사랑하는 삶이 영생이지요. 이것은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입니다.(#깊은산 20170421)

#세월호 참사 1102일째 : 이번에 공개된 녹취록의 시간대는 당일 아침 9시28분경부터로 매우 제한적이다. 또한 이미 해경이 제출한 여러 녹취록들이 의도적으로 편집된 사실이 확인됐듯이, 음원을 공개하지 않는 이상 입수된 녹취록의 ‘편집’ ‘조작’ 가능성도 여전하다. 그러나 해경에 불리한 내용이 의도적으로 위조-삽입됐을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공개된 음원만으로도 확인가능한 사실은 있다. 그것은 승객들을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에, 헬기들을 지휘한 해경초계기가 ‘최대한 많은 승객의 구조’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공개된 교신록은 헬기들이 선내 진입을 하지 않은 것 역시 지휘에 따른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해경을 수사하면서 해경초계기가 사실상 공중 OSC(현장지휘관)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잡아내지 못했고, B703호 관계자들은 기소는 물론이고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 초계기와 헬기들 간의 교신록 역시 제출되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가 보신 '나'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오신 그 나이시지요. 오늘 내가 보는 나 또한 그러합니다. 지금 나는 어떤 나를 사랑하는지 돌아봅니다. 내가 아닌 것을 나라고 착각하고 속아 불행하고 힘들어 하지요. 남의 눈치를 보고, 남이 붙여놓은 딱지가 나인줄 알고 사니 말입니다. 내가 받는 사랑은 하나님과 함께 “있는” 지금 여기, 하늘이 시작되는 자리에서 찾아오는 평화와 사랑입니다. 그 존재 근원의 힘, 내 안에서 솟아나는 생수를 놓치면 그 어떤 사랑, 관심도 나를 만져주지 못합니다.(#깊은산 20170422)

#세월호 참사 1102일째 : 당시 현장에 있던 경비함정보다 선내 진입이 훨씬 용이했던 헬기들이 선내 진입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이 사건이 대형참사로 이어진 결정적인 원인으로 전문가들에 의해 지적되고 있다. 세월호 승객들을 구조할 수 있었던 2014년 4월16일 오전 10시반까지, 현장엔 해경의 경비함정과 함께 최소 6대의 헬기가 도착해있었다. 즉 해경 소속 511, 512, 513호 헬기 그리고 해군헬기, 공군헬기, 소방헬기 등이다. 헬기는 123정 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해경헬기의 경우 511호기가 9시27분, 513호기가 9시32분, 그리고 512호기가 9시45분에 각각 현장에 당도했다. 대부분의 승객이 선체 안에 있었던 상황에서, 이제 이들 헬기가 항공구조사를 선내에 진입시켜 퇴선을 유도하는 일만 남아있었다. 그런데 이들 헬기들은 어찌된 일인지 선내 진입을 하지 않고 배 밖으로 나오는 승객만 바스켓에 네 명, 혹은 다섯 명 정도를 실은 뒤 서거차도로 나르는 일만 반복했다. 그래서 이들 헬기들이 구조한 인원은 한 시간 동안 총 35명에 불과했다. 더우기 해군, 공군, 소방헬기는 해경초계기의 지시에 따라 별다른 임무 없이 공중에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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