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17/2/26(일) IMG_8077.JPG (93KB, DN:31)

기억해야할 것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이 시험하시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시험은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고 자라게 하려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 인생이라는 험란한 광야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잊지 않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광야는 인생에서 곤경과 시련을 뜻합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그들이 광야에 머물러 있어야했던 이유는 그들을 단련시키고 시험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지 안 지키는지 알아보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먼저는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기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지난 50년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지난 19년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지난 1년을 어떻게 사랑하셨는지를 말입니다. 그런 시간을 주신 이유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을 사람답게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감사로 살아갈 수 있도록 훈련시킨 것을 또한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만나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지요.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가만히 돌아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웠어도 지나보니 어떻습니까? 하나님은 그곳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시고 바위에서 물이 솟아나게 해주셨습니다. 만나는 내 힘으로 구한 먹을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통해 함께 사는 훈련을 시켜주신 것입니다. 몸에 옷을 걸치고 살고 있습니다. 발이 부르튼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훈련입니다. 훈련병은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훈련만 잘 받으며 되니 말이지요. "당신들은, 사람이 자기 자녀를 훈련시키듯이, 주 당신들의 하나님도 당신들을 훈련시키신다는 것을 마음 속에 새겨 두십시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순간 순간 이것을 기억하는 겁니다. 하나님이 지금 나를 훈련시켜 적합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금이 사랑이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늘 애굽에 머물러 살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다음으로 하나님의 길을 따라가고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하셨습니다. 경외라는 말은 두려워하고 존경하고 높인다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살고 있습니까? 집에서 부모님을 어려워하고 두려워하면 내 삶이 반듯해집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을 높이는 학생은 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엉망이 됩니다. 학교에 다닐 필요가 없고, 콩가루 집안이 됩니다. 그러니 서로를 높이십시오. 그러면 내가 높아집니다. 가장 이상적인 부부는 서로의 삶을, 존재를 어려워하고 존경하는 부부입니다. 서로 존경할 때 서로의 관계가 깊어지고 본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인생이 그렇습니다. 내가 높은 삶을 살 때 하나님이 높아지십니다. 내가 낮은 삶을 살면서 하나님을 높일 수 없습니다. 나를 통해 하나님이 드러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뭐가 부족해서 사람들에게 영광을 받으셔야할까요? 하나님은 영광을 받지 않아도 충분히 높으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위해서 그렇습니다. 내가 경외할 때 경외받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십니까? 신명기의 고백은 이것입니다.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을 데리고 가시는 땅은 좋은 땅입니다. 골짜기와 산에서 지하수가 흐르고 샘물이 나고 시냇물이 흐르는 땅이며, 밀과 보리가 자라고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가 나는 땅이며, 올리브 기름과 꿀이 생산되는 땅이며, 먹을 것이 모자라지 않고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돌에서는 쇠를 얻고 산에서는 구리를 캐낼 수 있는 땅입니다.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주신 옥토에서, 당신들은 배불리 먹고 주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더불어 교만하지 말고 하나님이 모든 것을 선물로 주셨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하십니다. 사실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는 하나님을 찾다가 형편이 피고 평안해지면 하나님을 찾지 않고 자기 힘으로 된줄 착각하기가 쉽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에서 번성하고 편안하게 살았다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그냥 그 속에 뭍혀서 애굽 사람으로 살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학대받고 고통을 당하자 하나님을 찾고, 물음을 물어 성경을 기록하고 출애굽의 기적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지요. 어린이 우화에 햇님과 바람이 길가던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내기를 하는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거친 바람이 나그네의 겉옷을 벗기지 못하지만, 따사로운 햇살이 겉옷을 벗게 만들어 줍니다. 무장해제를 받는 것이지요. 총칼로 위협을 받을 때는 굴하지 않기 쉽지만 안락에 젖어 있을 때는 굴하기가 쉬운 것이 인지상정, 그러니 이것이 마지막 시험입니다. 그래서 배불리 먹고, 좋은 집을 짓고, 소와 양이 번성하고, 금과 은이 많아지고, 재산이 늘어나도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얻은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지입니다. 참된 앎이지요. 매일 밥을 먹으면서 내가 사는 것은 곡식 한 알과 물 한모금 덕분이라는 것을 알 때 겸손해질 수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수고한 땀방울과 하늘의 은혜를 기억해야 사람이지요. 그래서 모세는 "당신들이 마음 속으로 이 재물은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모은 것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화장실 들어갈 때 마음하고 나올 때 마음이 달라져서는 아니되는 것이지요. "주님께서 당신들을 사랑하시고 택하신 것은 당신들이 다른 민족들보다 수가 더 많아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들은 모든 민족 가운데서 수가 가장 적은 민족입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당신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당신들 조상에게 맹세하신 그 약속을 지키시려고, 강한 손으로 당신들을 이집트 왕 바로의 손에서 건져 내시고, 그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내어 주신 것입니다." 내가 받을 자격이 있어서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리는 모든 것이 거져 주시는 선물이라는 말씀이지요. 신명기, 거듭 주시는 명령입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 그 땅을 정복하기 직전에 다시 거듭해서 주시는 말씀인 것이지요. 오늘 우리에게 가나안 정복은 지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옛 습성과 고집, 교만과 미움과 다툼, 원망과 의심을 다 몰아내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참 아름다운 나라를 건설해서, 사람이 하나님이 형상으로 아름답게 살아가고, 그래서 서로를 높이며 사랑하며 살아가는 나라를 꿈꾸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그 땅에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것은 사랑으로 살고 은혜로 살아가는 참 삶을 회복하자는 말씀입니다. (신명기 8장) 깊은산에서 오는 편지 베드로는 대듭니다. 내가 왜 못합니까? 당신을 위해 내 목숨이라도 버릴 수 있다고 허세를 부리는데 베드로로서는 진심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심만을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니지요. 나의 연약을, 내가 할 수 없음을, 그것을 깨달을 때까지 가는 것입니다. 목숨이라도 바치겠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죽기로 각오하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힘들다고 합니다. 죽기로 각오한 사람은 힘들다 하지 않습니다. 닭이 울어야 그것을 알게 되지요. 결심이 얼마나 허약한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약속을 하고 굳게굳게 변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어디 그것이 마음대로 되는 것입니까? 깨질 가능성이 있으니 더욱 우리는 결심하고 서명하고 보증을 세우는 것이 아닌지요. 그렇게 해야지 하는 것은 이미 못하고 있는 증거입니다. 그냥 누리며 재미나게 하면 되는데 그렇게 살지 못하니 결심을 하는 것입니다. 결심하지 말고 그냥 하는 것입니다. 일주일 후에 꼭 만나자고 하는데 내일 죽을지 모레 병원에 입원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오늘, 지금을 살뿐입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깊은산 20170219) #세월호 참사 1041일째 : 특조위 위원장은 장관급인데 청와대에 면담을 세 번 요청했지만 철저히 무시당하고 경찰에 끌려나왔다. 단 한 번도 공식적인 의견 표명 자료도 받지 못했다. 박 대통령 내지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연관된 사건으로 보여 놀랄 일도 아니다. 청와대 태도를 보면서 특조위를 해체해서 덮으려 한다는 것을 느꼈다. 또 세월호 참사에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정치적 책임이 대선까지 이어질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얘기를 여러 경로를 통해서 들었다.(이석태)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싶으셨을 것입니다. 네 목숨을 바치겠다고? 네 목숨이 네 것이냐? 마음대로 버리고 거두고 할 수 있는 너의 소유냐? 너에게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리리라는 마음이 남아 있는 한 너는 결코 나를 위하여 목숨을 버릴 수 없다. 버리면 버리는 그만큼 남을 위해 자기를 버렸다고 여기는 더욱 강한 그 목숨이 너에게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어느 믿음 좋은 분이 하시는 말씀입니다. 자기는 성경에 나오는 모든 말씀은 다 믿을 수 있답니다. 물 위를 걷고 죽은 자가 살아나고 그런데 자기 처자와 부모를 미워하고 나를 따르라는 말은 도저히 아니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계속 그 말을 바꾸어달라고 기도했다지요. 어느 날 하나님이 나타나 그 분에게 말씀하셨답니다. 야, 내가 네 처자와 부모를 사랑하고 싶어도 네가 끼어있어 그렇게 할 수가 없으니 좀 놓아두라고 말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깊은산 20170220) #세월호 참사 1042일째 : 정부는 2016년 말까지 선체를 끌어내 정부 주도로 조사도 끝내고, 특조위 활동도 그 전에 종료시켜 2017년 대선이 되면 세월호 책임론에서 벗어나려 했던 것 같다. 지금은 그 계획이 다 틀어졌다. 특조위를 억지로 종료시켰지만 잠잠할 것 같던 세월호 7시간 금기 기조가 탄핵 국면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유가족들의 안타까움과 별도로 세월호 문제에 관해선 박근혜, 또는 그를 추종하는 정치권의 계획대로 안 된 거다.(이석태) 내려놓으면 다 해주시는데 내가 갖고 내가 버리겠다고 하니 될 리가 없는 것입니다. 닭이 울어 아침이 오면 베드로는 알게 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숨 쉬는 것조차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그제서야 베드로는 예수께서 함께 있고 그 뒤를 따를 수 있게 되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내 조항과 가치, 의지와 신념을 내려놓고 맡겨두고 그렇게 내 할 일만 하면서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눈을 떠 참 나를 만나고 그 실체로 살아가는 영광을 받습니다.(#깊은산 20170221) #세월호 참사 1043일째 : 특조위에서는 2015년 11월 선체 인양 현장으로 실지조사를 나갔다. 얼마 안 되는 예산을 절약해 민간 잠수부를 동원해서 며칠 보았다. 아주 피상적으로 본 것이다. 중요한 건 조타실을 봐야 하는데 날씨가 나쁘지 않았는데도 시야가 흐려서 사진도 못 찍었다. 세월호와 쌍둥이 배인 오하나마호를 들여다봤지만 그것과는 다르고, 침몰 상태를 봐야 하는데 못 봤다. 선체 인양이 중요한 이유는 고의 침몰설과 충돌설 등 다양한 문제 제기가 나왔다. 거기 뭐가 있길래 그렇게 못하게 하느냐, 왜 밤에만 작업하느냐는 의혹도 있다. 실제로 우린 알 수 없다. 특조위원장으로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선체 인양이다. 선체를 인양해야 침몰 원인을 알 수 있다. 배에 구멍이 뚫렸는지 긁혔는지 찌그러졌는지 확인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진실이 가려진다. 다만 빨리 인양되어야 한다. 배에 구멍 뚫려 찢어지고 낡게 되면 객관적 판단이 어려울 수도 있다.(이석태) 수난을 영광으로 받으신 예수께서 때가 되어 세상을 떠나신다 하시고 유다가 배신을 하고 수제자 베드로조차도 세 번이나 부인한다고 하니 제자들은 어쩔 수 없이 술렁이고 근심의 구름을 안습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없지요. 어떤 이들은 그 구름이 몰고 올 비를 맞기도 전에 떠나버립니다. 그들은 서로 말이 없고 표정이 어두워지고 있었습니다. 근심 중에 살아가는 오늘 나의 모습 같지 않습니까? 그 때 예수께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아라. 하나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지금 근심하며 이리 저리 방황하며 살아가는 나에게 근심하지 말라고 하시는 하늘의 소리입니다. 말에 끌려가지도 말고, 말을 끌려고도 하지 말고 말을 타고 놀다가 그만 놀고 싶으면 그 말에서 내리면 그뿐입니다. 근심할 것 없는 삶입니다. 무엇이든 감사로 받고 즐겁게 합니다. 그것이 근심이더라도 말입니다.(#깊은산 20170222) #세월호 참사 1044일째 : 정부의 잘못된 참사 대응을 비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침몰한 선체를 인양해 가족이나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상하이샐비지라는 인양 업체가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지금 배 밑에 리프팅을 받치는 작업이 겨우 끝났다더라. 겨울이라 봄에 파도가 잔잔할 때 들어 올린다는데 과연 그대로 될지 의문이다. 세월호 참사는 유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희생된 학생들과 일반인 피해자가 있다. 참사는 국가의 총체적인 부실이 낳은 결과다. 집약된 비리가 터져서 일어났다. 우리 모두의 문제다. 왜 이렇게 됐는지 철저하게 규명하는 게 중요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치유와 책임 규명, 동시에 사회적 대안이 필요하다. 그래야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고, 벌어지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세월호 참사는 하나의 교훈이 되고, 이미 일어난 건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전진할 수 있다.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지만 아쉽게도 그 후에 제대로 된 과정을 밟지 못했다. 그래서 이렇게 괴롭다.(이석태)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고 하셨지요. 마음으로 사는 한 근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은 생각과 느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생각과 느낌은 늘 변할 수밖에 없지요. ‘있음’이 아닌 ‘나타남’이기 때문입니다. ‘존재’가 아니고 '소유, 현상’이지요.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어 근심하고 걱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마음 차원에 사는 한 근심하고 걱정할 수밖에 없으니 어서 믿음 차원으로 올라오라는 당부하시는 것입니다. 구름 밑에서 비를 피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구름에 따라 변하는 하늘이 하늘일 수 없습니다. 하늘은 구름 위에 있습니다. 생각 위에 있지요. 그 하늘은 언제나 맑음, 아니 빛과 그림자가 사실로 하나입니다. 믿음의 차원으로 올라오면 그렇습니다.(#깊은산 20170223) #세월호 참사 1045일째 : 조사 권한이 강화된 새로운 특조위가 필요하다. 최소한 압수수색권 정도는 주어야 한다. 그래야 큰 저항을 받지 않고 필요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19일 박주민 의원 등 국회의원 11명이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세월호 참사만이 아니라 가습기 살균제 등 사회적 파문이 큰 참사도 조사 대상이라고 한다.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돼 권한이 강화된 2기 특조위가 속히 가동되기를 바란다.(이석태) 그러니 왔다 갔다 하는 마음, 생각을 너머서 하나님을 믿고 또 하나님과 함께 있는 나를 믿어야지요. 우리가 믿을 것은 하나님과 '나',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믿을 수 없는 것들을 믿고 있으니 그 믿음은 원래부터 깨지게 되어 있고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근심하는 것입니다.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있는 사람의 말을 믿고 글을 믿습니다. 생각들을 서로 믿습니다. 과학이나 철학, 진화론이나 창조론 다 오십보백보입니다. 생각들은 변하고 말과 글은 영원할 수 없는데 말입니다. 영원할 수 없는 것들을 믿으니 그 믿음이 온전할 수 없는 것이지요.(#깊은산 20170224) #세월호 참사 1046일째 :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세월호 인양 선체에 관한 법안이 의결되었다. 세월호 선체조사 법안을 마련하는 것은 세월호 안의 미수습자와 희생자 유품을 수습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선체조사/보존까지를 법으로 보장하는 매우 절박한 문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습/조사 기간이 보장되어야 하고 이에 따른 인력까지 제대로 보장되어야 한다. 선체보존에 대한 문제 역시 분명한 대책이 포함되어야 한다. 우리는 기본 활동기간 1년을 요구하였고 인양이 제대로 안되거나 수습/조사가 오래 걸릴 경우를 대비하여 연장 기간 1년, 100여명의 인력, 선체보존 권한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였다. 그러나 오늘 농해수위에서는 수습/조사 기간을 6개월(연장 4개월)로 축소하고 인력역시 50명 이내로 축소하였다. 선체보존 역시도 '보존검토'로 축소시키고 '선체처리'라는 개념으로 그 권한을 왜곡하였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믿는 것을 잘 보면 안타깝게도 하나님이 아니고 하나님에 대한 자기 생각이나 누구의 이론과 교리를 의지하고 싸우고 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구국기도회’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구하려는 나라는 무엇이고 누구의 나라일까요? 다투고 싸우는 그들이 본 것은 하늘이 아닙니다. 하늘이라는 자기 생각과 고집일 뿐입니다. 생각의 구름들을 보고 하늘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 구름과 느낌 구름은 기류에 따라 변하고 철에 따라 변하고 지역에 따라 변합니다. 그 변하는 것을 믿음이라고 알고 살다니요! 그래서 나는 스스로 어떤 목사가 되고 싶은지를 많이 물었습니다. 이왕에 목사로 산다면 교리나 전통, 조직의 수호자가 아니라, 변하고 흔들리는 것에 좌충우돌하지 않고 깨어서 하나님을 믿고 나를 믿는 ‘도인 목사’로 살고 싶습니다.(#깊은산 20170225) #세월호 참사 1047일째 : 4.16연대와 4.16가족협의회는 지난 17일 국회의원들에게 선체조사 관련 법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단 한명도 응답하지 않았다.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방해하고 결국 해산시켰던 박근혜 공범세력들이 세월호 선체조사 마저 좌초시키려 한다. 수습/조사 기본 1년을 보장하는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야당의원들도 각성해야한다. 박근혜 공범세력인 여당과의 졸속합의로 법안을 반토막내는 결과에 동참하지 말아야 한다. 4.16연대와 4.16가족협의회는 계속해서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받고 있으며, 4.16연대 8천명 회원을 비롯한 국민들은 계속해서 답변을 촉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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