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4]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라 (n

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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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삶의 예술 공동체 편지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17/2/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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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라

하나님이 내게 주신 약속을 찾아보자고 했습니다.
어떤 약속을 만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제 그것을 내가 누리려면 먼저 탐지해야한다고 했지요.
가 보아야 압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얻을 수 있지 가만히 앉아서는 얻을 수 없습니다.
사막도, 산악지대라도 가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가보면 알 수 있습니다.
거기서 여호수아와 갈렙의 선택을 할 것인지, 다른 열 명의 선택을 할 것인지는 또 나의 몫이지요.
우리가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지 말씀은 우리의 거울이 됩니다.

그것을 얻으려면 이미 내게 주신 땅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라 하였습니다.
이미 얻었다고 확신하고 믿으라는 거지요.
그러면 하늘은 우리가 믿는 것을 이루도록 도우실 것입니다.
미적미적 계산하고 재어서는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있다가도 달아나겠지요.
그것을 얻기 위해 모든 것들을 밥으로 여기고 나를 성장시켜주는 발판으로 만나는 것이 믿음입니다.
이것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는 초입에서 다시 확인시켜 주시는 말씀입니다.
신명기는 거듭 '신'에, 말씀 '명'입니다.
거듭해서 다시 주시는 확인의 말씀이지요.
이렇게 신명기를 함께 보고, 다음은 가나안을 얻는 여호수아기를 이어서 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내게 주시는 약속을 얻는 길입니다.

신명기 8장에서는 다시 주시는 하나님의 몇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의 약속을 받아 누리는 삶의 여정에 소중한 말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명령, 율법을 잘 지키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명령을 잘 지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조상에게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하고 살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약속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만 주신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주신 원래의 약속입니다.
인생이라는 거지요.
아브라함이 가나안을 위해 살았듯이 '그것'을 위해 세상에 태어난 것입니다.
창세기는 그 기록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명하는 모든 명령이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신명기 6장 4절에 말씀하고 있듯이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십계명의 정신의 요약이고, 예수께서도 제일로 큰 계명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사랑하며 사는 것, 미워하며 사는 것!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요?
사랑하면서 살아가면 하나님이 원래 주신 약속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고통은 그렇지 않기에 치르는 대가입니다.
그렇지 못하기에 인생이 힘든 것입니다.
우리 사랑하며 살아갑시다.
내게 주신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픔과 어두움까지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면 달라집니다.
어차피 주신 삶입니다.
그렇게 사랑하며,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생의 신비입니다.

그렇게 율법은 원래 하나님께로 가는 이정표였습니다.
길 안내였지요.
그런데 그것이 어느 순간 사람들 사이의 도덕과 법률과 조항이 되어 버린 것은 비극입니다.
율법의 핵심은 사랑으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더 높아진 모든 것들을 상대화해 주는 것이 율법인 것이지요.
이스라엘 사람들이 받은 율법, 광야 생활 동안 받은 가장 큰 교훈은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애굽에서 고통의 세월을 보낸 가장 큰 이유가 하나님보다 높아져 우상이 되어버린 바로왕 때문이었으니까요.
가나안이 약속의 땅인 이유는 우상이 없는 땅으로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을 억누르는 모든 것이 우상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가야할 땅 가나안에도 파라오를 섬기던 애굽 못지않은 우상이 가득했습니다.
가나안 바알과 아세라신을 섬겼는데, 그들은 농업 신이었고, 농경 사회에서 지배 계층의 신, 음란과 퇴폐 문화의 시조였지요.
그 땅은 풍요로왔지만 그들에 의해 타락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신명기 7장 1절에서 6절을 보면 하나님은 그들과 관계하지 말고, 그들을 내몰아야 한다고 강하게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거기에 물들어 약속의 땅에서도 똑같은 범죄를 반복해서 처음 마음을 잃어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정복 전쟁을 해야 했던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이 왜 남의 땅을 빼앗으라고 하셨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반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너무 황당하고 억울한 일이지요.
그러나 가나안 정복 전쟁은 하나의 메타포, 비유입니다.
가나안에서 그들이 싸워야했던 것은 옛 습성이었지요.
애굽에서 노예살이하던 것과 똑같은 상황에 빠지지 말기 위해 싸우는 것입니다.
사회학적으로 보면 애굽에서 나왔던 이스라엘은 불의한 사회구조에 착취당했던 노예들이었지요.
그들이 옮겨간 가나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애굽보다 더한 우상숭배와 농경 사회의 착취구조와 타락한 문화가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것들을 다 몰아내야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땅에 살던 소외당하던 계층과 함께 새로운 사회, 불평등과 지배와 피지배가 없는 자유와 평등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신정 국가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명령이었지요.
그렇게 그 명령을 지키면 그 땅을 얻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19절과 20절 말씀처럼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은 그런 하나님 중심의 나라의 실험장이었던 것입니다.
제2의 에덴을 꿈꾸는 믿음의 사람들의 소망입니다.

"내가 오늘 당신들에게 다짐합니다. 당신들이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참으로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가며 그들을 섬기며 절한다면, 당신들은 반드시 멸망할 것입니다. 당신들이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으면, 주님께서는, 당신들 앞에서 멸망시킨 민족들과 똑같이, 당신들도 망하게 하실 것입니다."

(신명기 8장)

깊은산에서 오는 편지

그렇게 인생의 고난, 심지어 죽음조차도 두려워하고 피해야할 대상이 아닙니다. 죽음은 알아야 하고 경험하는 삶의 한 과정일 뿐입니다. 아니, 죽음이 있어 삶이 찬란합니다. 애벌레가 죽지 않고서는 나비가 될 수 없지요. 애벌레의 죽음은 고치입니다. 애벌레는 고치를 보지 못합니다. 밀알 하나가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지만 썩지 않으면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씨앗은 나무를 보지 못합니다. 고치를 보는 것은 나비고, 나무를 보는 것은 열매만입니다. 그러하니 나비와 열매가 실상이지요.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영광은 껍데기가 아닌 알맹이, 실상으로의 삶, 생명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깊은산 20170212)

#세월호 참사 1034일째 : 지난해 여름 단식하던 중에 몰랐던 사실 하나를 알게 됐다. 세월호 문제에 관해 여당 측과 조율하던 야당 국회의원 한 분이 찾아와 “여당에서는 처음부터 ‘이석태는 대통령 잡을 사람’이라고 보고 특조위원장을 잘못 뽑았다고 말하더라”고 전해주었다. 굉장히 놀랐다. 변호사로 일하면서 특조위원장으로 추천돼 가능하면 법에 있는 대로 중립적으로 활동하려고 했다. 심지어 유족으로부터도 독립적으로 활동해야 신뢰받고 존중받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나를 박 대통령 잡을 사람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보고, 특조위를 애초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조직으로 여겼다니 기가 막혔다. 그 말을 듣고 나니 특조위 방해 활동과 관련해, 궁금했던 퍼즐이 풀렸다.(이석태)

우리는 영광을 돌린다고 합니다. 찬송을 한다고도 하는데 노래할 수 있는 자세와 태도를 말하지 않을까 합니다.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기운, 분위기, 그런 흥겨움으로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거지요. 인상 쓰고 어색하고 불편해하고 화가 나서 영광을 돌릴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진심으로 웃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고, 감격할 수 있는 그 삶이 바로 영광을 돌리는 삶입니다. 여기 영어권의 인사말이 참 영성적입니다. “How are you?"라고 하지요. 그러면 ”I am fine, good, wonderful!"이라고 답합니다. 그러면 얼굴에 미소가 올라오고 찌푸렸던 몸과 마음이 다 풀려지지요. 정말 나는 좋아, 나는 괜찮아, 나는 훌륭해! 가 되는 것입니다. 사실로 그렇습니다. 모르고 살아 밤을 사는 것이지요. 영광을 돌릴 때 가장 수지맞는 사람은 바로 영광을 돌리는 그 사람입니다.(#깊은산 20170213)

#세월호 참사 1035일째 : 정부·여당이나 박 대통령이나 처음부터 ‘대통령 잡을 목적’으로 선출된 특조위원장 체제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으니 출범 초기부터 해체되던 날까지 특조위가 핍박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이해되었다. 특조위원장을, 또 특조위를 부정적으로 보았으니 시작하기도 전에 의도적으로 온갖 방해를 한 것 아니겠나. 공무원 파견부터 방해했다. 내가 2014년 12월에 특조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해수부 파견 공무원들이 아무리 늦어도 2월 중순이면 임명장을 받을 거라 여겼는데 훨씬 뒤인 3월에 임명장을 받았다. 법 시행령 제정도 특조위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미뤘다. 참다못해 4월에 일주일 농성을 해서 겨우 8월에야 예산을 받았다. 세월호 특별법에 따르면 공무원을 50명 가까이 파견받아야 하는데 그중 19명은 특조위 끝날 때까지 보내주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진상규명국장을 끝날 때까지 임명해주지 않았다. 그러니 얼마나 조사에 지장이 있었겠나.(이석태)

예수께서는 죽음 앞에서 무슨 소풍이나 나오신 듯이 “사랑하는 사람들아. 내가 잠시 동안은 너희와 함께 있겠다. 그러나 너희가 나를 찾을 것이다. 내가 그동안 일찍 유대 사람들에게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이 지금 나는 너희에게 말하여 둔다. 서로 사랑하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요. 우리는 이 지구별에 소풍 나온 것입니다. 목적은 나답게 되어 살기 위해서지요. 나 되는 길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배우러 왔으니 말입니다. 사실 미움도 사랑의 한 형태입니다. 미워하지 말자가 아니라 미움을 통해 사랑을 배우는 것입니다. 전쟁을 통해 평화를 배우는 것입니다. 죽음을 통해 삶을 배우는 것이지요. 왔으니 언젠가는 돌아갈 뿐입니다. 올 때는 울면서 왔지만 갈 때는 웃으면서 가야하지 않겠습니까?(#깊은산 20170214)

#세월호 참사 1036일째 : 정부는 특조위에 신청한 조사사업 예산을 거의 안 주고 경상비 정도만 주면서 보수 언론을 동원해 ‘세금 도둑’ ‘탐욕의 결정체’라고 공격했다. 심지어 <조선일보>는 세월호 특조위 호화 출장 기사를 1면에 내기도 했다. 나중에 오보로 판명났다(<조선일보>는 지난해 6월29일 1면에 ‘세월호 특조위, 비즈니스석 해외출장 계획 논란’을 보도했다. 하지만 7월1일자에 ‘공무원 여비 규정 등 정부의 예산 관련 규정에 따른 이코노미석 요금으로 확인됐다’며 정정 보도를 냈다). 세월호 7시간 조사를 의결하자 보수 단체에서 쳐들어와 ‘해체하라’ ‘물러나라’는 시위를 했다. 위원장실까지 들어와 위협하는 사람도 있었다.(이석태)

너희가 나를 찾아올 것이라고 하셨지요. 그러니 그가 떠나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서 더 큰 선물을 받는 것입니다. 찾아가는 길이 시작이되기 때문이지요. ‘사랑의 길’이라는 도종환 시인의 시입니다. “나는 처음 당신의 말을 사랑하였지. 당신의 물빛 웃음을 사랑하였고 당신의 아름다움을 사랑하였지. 당신을 기다리고 섰으면 강 끝에서 나뭇잎 냄새가 밀려오고 바람이 조금만 빨리 와도 내 몸은 나뭇잎 소리를 내며 떨렸었지. 몇 차례 겨울이 오고 가을이 가는 동안 우리도 남들처럼 아이가 크고 여름 숲은 깊었는데 뜻밖에 어둡고 큰 강물 밀리어 넘쳐 다가갈 수 없는 큰 물 너머로 영영 갈라져 버린 뒤론 당신으로 인한 가슴 아픔과 쓰라림을 사랑하였지. 눈물 한 방울까지 사랑하였지 우리 서로 나누어 가져야할 깊은 고통도 사랑하였고 당신으로 인한 비어있음과 길고도 오랠 가시밭길도 사랑하게 되었지.” 그렇지요. 떠나가 더 사랑하게 되는 그런 ‘사랑의 길’입니다.(#깊은산 20170215)

#세월호 참사 1037일째 : 특조위는 정부 기구이므로 야당과 유가족의 지지로만 굴러갈 수는 없다. 조사활동 과정에 정부 지원을 받아야만 하니 처음부터 철저히 협조적인 생각을 가지고 임했다. 위원회 독립성 조항을 담은 세월호 특별법 제4조는 “위원회는 그 권한에 속하는 업무를 수행할 때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업무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유지하여야 한다”라고 못 박아놓았다. 청와대 스스로 이 조항에 어긋나는 행위를 했다. 정치 지망생을 특조위 부위원장으로 임명해 사사건건 방해했다. 위원장과 가장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할 자리가 부위원장 직책을 겸하는 사무처장이다. 그 자리가 특조위 기간에 세 번 바뀌었다. 바뀔 때마다 고충을 겪었다. 먼저 조대환 부위원장이 들어왔다가 지난해 7월 말에 특조위 해체를 주장하면서 사퇴했다. 그 뒤 이헌 부위원장이 와서 대통령 7시간 행적 조사 의결에 반발해 특조위 해체를 주장하며 사퇴했다. 마지막으로 온 황전원 위원도 마찬가지였다. 당초 황 위원은 경남 김해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려다가 중간에 사퇴하고 다시 들어온 사람이다.(이석태)

사람들이 갈수록 더 사랑하게 되는 그 길에 설 수 없는 이유는 진실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니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자기식대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고 욕심이지요. 나라를 사랑하는 것도 정의를 이루겠다는 것도 그렇지 않을까요? 심지어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우상을 섬기는 것이지요. 그래서 예수께서는 이렇게 그 문의 열쇠를 주셨습니다. “이제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으로써 너희가 내 제자인줄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이 네가 할 일을 어서 하라고 하셨던 그의 진심이었습니다. 이것이 그의 영광이지요.(#깊은산 20170216)

#세월호 참사 1038일째 : 김영한 전 민정수석 업무일지에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 자리에 ‘정치 지망생’이라는 메모가 있고, 그 아래 ‘조대환’과 ‘석동현’ 이름이 적혀 있더라. 실제 부위원장 겸 사무총장으로 조대환 변호사가 임명됐고, 석동현 변호사는 비상임위원으로 들어왔다. 사실상 정당원에 준하는 인사를 보낸 것이다. 그 뒤 석동현 위원은 나에게 특조위원장 사퇴하라고 요구하다가 나가서 부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려 했다. 조대환 전 부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마지막 인사권을 행사해 지난해 12월 청와대 민정수석이 되었는데 세월호 특조위 해체를 주장하고 나간 후 발탁됐다. 박근혜 정부 들어 국민의 비웃음을 산 첫 인사가 윤창중 대변인이었다면 마지막 인사는 조대환 민정수석이라 할 만하다. 참으로 이 정부에 어울리는 인사 조합이 아닌가 싶다.(이석태)

그런데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들은 베드로는 또 삼천포로 빠집니다. 예수께 어디로 가시냐고, 주님을 위해 목숨이라도 바칠테니 못갈 곳이 없다고 고집합니다. 헛다리를 짚는 거지요. 우리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헛다리를 짚는 것이 길을 찾는 지름길인 것을 왜 모르겠습니까? 모르면 물어야 합니다. 어디로 가시냐구요. 그런 물음이 없으니 알려줄 도리가 없습니다. 물으면 길이 보입니다. 그런데 묻지 않아 문제입니다. 물론 지금은 따라갈 수 없습니다. 왜?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눈을 뜨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다 주었는데도 없다고 한탄하는 눈이 뜨여야 합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는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기다려야 합니다. 나를 기다려주고 너를 기다려줍니다.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큰 사랑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의 삶은 그런 눈을 떠가는 배움의 학교입니다.(#깊은산 20170217)

#세월호 참사 1039일째 : <조선일보> <동아일보>에서 특조위 예산을 문제 삼아 공격해대더니 지금은 완전히 돌아서서 보도하더라. 씁쓸하다. 대통령 7시간 조사 의결에 반발해 사퇴했던 특조위 부위원장 출신 이헌씨(현재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는 최근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탄핵하고, 세월호 7시간도 조사해야 한다고 하더라.(이석태)

학교 가서 공부는 하지 않고 나는 지금 영어를 잘 할거라고 아무리 크게 외쳐도 소용이 없습니다. 캄캄한 터널을 지나지 않는 한 늘 터널 속입니다. 공부는 하지 않고 열심히 기도만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농사를 짓지 않고 열매를 거두겠다는 것이 그렇습니다. 미칠 것 같은 압력을 받아 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갈 수 없는 그런 것입니다. 찾을 때까지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교회가 교회되기 위해서는 그 길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과정이 있어야지요. 포도가 포도주로 변하기 위해 껍질이 벗겨지고 으깨어지고 병속에 갇혀서 받는 압력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지금은 아니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을 믿고 그 압력을 참고 기다리면 얻습니다. 낙심하지 않으면 상을 얻습니다.(#깊은산 20170218)

#세월호 참사 1040일째 : 세월호 특조위는 온갖 방해 속에서도 항적도 문제점과 세월호에 실었던 화물을 조사해 제주 해군기지로 실어가려던 철근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해경 통신 기록을 입수 분석해 침몰하던 세월호 선체 내 공기가 남아 있을 만한 부분(에어포켓)에 관해 정부가 국민을 기만했던 대화를 찾아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직후 선원들만 빠져나올 때 청해진해운의 지시 사항을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낸 것도 있다. 3개 소위원회 중에서 제일 중요한 건 진상규명소위원회였는데 자료를 수집하고, 청문회도 세 번 했다.(이석태)

번호	제 목	이름	작성일	조회

556	모세가 죽은 뒤에	깊은산	2017/03/05	1043

555	기억해야할 것들	깊은산	2017/02/26	1056

554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라	깊은산	2017/02/19	969

553	약속의 땅	깊은산	2017/02/12	2490

552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환희	깊은산	2017/02/05	991

551	어떤 정탐꾼	깊은산	2017/01/29	1019

550	밥	깊은산	2017/01/22	1035

549	친히 우리와 함께	깊은산	2017/01/15	1014

548	금송아지와 광야	깊은산	2017/01/08	1125

547	내 안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깊은산	2017/01/01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