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17/1/22(일) IMG_8064.JPG (82KB, DN:42)

밥   모세는 하나님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약속의 땅도 의미가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약속의 땅이 있고, 부강한 나라, 강한 힘이 있는 것도 하나님이 함께 있어 의미 있습니다. 아무리 금은보화가 가득해도 사랑하는 사람이 없으면 텅빈 집과 마찬가지입니다. 본질을 잃으면 다 지나가고 사라지는 껍데기와 같은 것이지요. 그러한 모세의 고백 앞에서 하나님은 친히 함께 가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사람과 하나님이 함께 길을 떠나는 이야기를 함께 보았습니다. 그 길에서 희망이 절망과 함께 손을 잡았습니다. 오늘 나는 어떠한가요? 연극을 하며 배역에 빠져서 본래의 나를 잃어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았습니다. 그렇게 잃어버린 나를 찾으려고 예수께서 오셨습니다. 하나님 없이 가나안으로 가겠다는 것은 껍데기의 유혹 때문에 알맹이를 다 잃어버리고 사는 것과 같습니다. 목적을 잃어버리고 과정만 쫓아 살아가는 것이지요. 교회로 말하면 하나님이 교회를 이루게 하신 원래의 목적이 있는데, 그것을 잃어버리고 교회당을 짓고 교인을 늘리고 사업을 구상하는 일에만 급급 한다면 곧 크게 후회할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의 장신구를 벗어버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가시도록 엎드려야겠습니다. 민수기 14장은 그렇게 길을 떠나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가는 도정에 있었던 또 하나의 에피소드입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정탐군을 보내지요. 그리고 가나안을 정담했던 열두명이 돌아와 모세와 이스라엘 앞에서 보고를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오늘 말씀은 아내 깊은물이 신대원 시절인 1996년에 남긴 설교로 대신합니다. 제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 가겠습니다. 한 개그우먼이 “넌 내 밥이야!”는 말로 상당 기간 동안 큰 유행을 일으켰습니다. 밥은 내가 먹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 밥이 나를 살리는 밥입니다. 쳐부수어야 할 원수를 밥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또한 나를 나되게 하는데 필요한 밥, 살리는 밥, 돕는 밥, 또 내가 돌아보아 잘 지어야할 밥이기도 한 것입니다. 밥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너는 내 밥이라는 유행어는 그녀 의해 처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지금으로부터 수 천년 전에 진짜 원조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성경상의 인물이 바로 이 유행어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물론 여러분은 그가 과연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시겠지요! 그래서 지금부터 저와 여러분이 함께 그 유행어의 원조를 찾아서 과거 수 천 년 전으로 되돌아가 보겠습니다. 내 이름은 모세입니다. 내 나이 80세 되던 해에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지요. 그때 우리 민족은 애굽의 종살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애굽의 왕자로 편안히 자랐지만 그만 젊은 혈기로 사람을 죽여 광야로 도망했습니다. 그때 내 나이가 40세쯤 되었지요. 40년간 화려했던 애굽 궁궐의 삶이 하루 아침에 40년간의 초라한 처가살이로 전락하고 말더군요. 그런데 그런 나를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해방시키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 바로 가나안 땅을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참으로 꿈과 같은 기적들이 벌어진 후에야 우리들은 마침내 출애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나는 하나님의 명을 따라 열두지파의 각 족장들을 불러 먼저 그 땅을 정탐하도록 명했습니다. 그 땅의 거민들이 강한지 약한지, 또 수는 많은지 적은지 성읍들은 견고한지 그리고 토지는 과연 좋은지 수목은 많은가를 알아보고 그 땅의 실과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그 때는 마침 포도가 처음 익을 무렵이었습니다. 열두 명의 젊은 청년들은 희망을 품고 가나안을 향해 떠났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전송한 후 참으로 길고도 지루한 시간울 보냈습니다. 드디어 40일이 지난 뒤 그들의 행렬이 보였습니다. 나와 모든 백성들이 그들을 마중 나갔습니다. 흥분되고 들뜬 가슴을 안고 말입니다. 열두 명 모두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과실도 어찌나 크던지 포도 한 송이 달린 가지를 둘이서 막대기에 꿰어서 메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 역시 하나님의 말씀은 사실이로구나!’ 감격하는 우리들 앞에서 그들이 마침내 입을 열어 보고하기 시작합니다. “가나안에 들어가니 과연 젖과 꿀이 그 땅에 흐르고 보시는 이 과일들이 그 땅의 실과입니다. 그러나 그 땅 거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큽니다. 뿐만 아니라 거기서 아낙자손을 보았는데 그들은 거인이었고, 남방엔 아말렉인이 거하고 산지엔 헷인, 여부스인 아모리인이 이미 거하고 있었습니다. 가나안인은 해변과 요단가에 있었구요.” 듣고 있던 백성들이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서 한숨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열 두 청년 중의 하나인 갈렙이 앞으로 나서서 백성들을 진정시켰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합시다. 우리가 능히 이길 것입니다.” 그러자 나머지 정탐꾼들이 그를 말리더군요. “안됩니다. 우리가 올라가도 그들을 치지 못합니다. 그들은 분명 우리보다 강합니다. 전쟁은 애들 장난이 아닙니다. 그저 기분과 혈기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신중하고 또 냉철해야 합니다.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해 보니 그 땅은 지형상 자연적으로 요새와 같습니다. 게다가 거기서 우리가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대대로 포악하기로 소문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대장부들도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우리를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의 보기에 분명 우리는 메뚜기 같을 것입니다.” 그의 현명하고 또박한 답변이 끝나자 온 회중이 소리치며 원망하고 서로 다투고 또 밤새도록 진에는 백성들의 곡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모두들 이 모세를 원망하더군요.   그들이 뭐라는 줄 아십니까? “우리가 그냥 애굽 땅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어째서 여호와가 우리를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모두 칼에 죽게 하는고.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느니 차라리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그래 우리가 장관을 하나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하며 서로 의논하더군요. 어찌 한심하고 답답한지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내 흐트러진 모습을 감출 생각도 하지 않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 앞에서 엎드려 그들이 원망하는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정탐꾼 중 가장 젊은 청년이었던 여호수아가 갈렙과 함께 회중 앞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모든 이가 보는 앞에서 그들의 옷을 찢고 백성들에게 외쳤습니다. “여러분! 저들의 말이 맞습니다. 그 땅은 요새요. 거민들은 모두 거인과 같이 장대했습니다. 그들과 전쟁을 하러가는 것이 무모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입니다. 나는 그렇게 비옥한 땅은 처음 보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신다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분명 우리에게 주실 겁니다. 여러분! 그곳은 정말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분명 우리에게 그 땅을 주시마고 약속하셨으니 우리 여호와를 거역하지 맙시다.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그들은 우리 밥입니다.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을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데 왜 고아와 같이 두려워합니까?” 저는 천천히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외치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그의 소리에는 힘이 있고 눈은 빛나고 있었습니다. 여호수아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열두 명이 똑같은 눈으로 똑같은 곳을 보고 왔지만 단 2명,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하나님이 말씀하신 가나안을 제대로 보고 온 것입니다. 그들은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들이라면 분명 가나안을 정복할 수 있을 겁니다. 나는 또 천천히 눈을 들어 나머지 열 명과 백성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얼굴에는 피곤이 가득했고 자신감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원망과 불평, 의심과 냉철한 척하는 이성으로 자신들의 희망과 꿈을 억누르고 있었습니다. 가여운 사람들, 그들은 결코 젖과 흐르는 땅 가나안에 들어갈 수가 없을 겁니다. 스스로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질 않습니까? (민수기 14장, 다음 주에 이어갑니다.) 깊은산에서 오는 편지 지금 케냐에서 세월호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케냐에서요. 그곳에 있는 대부분의 교민들을 한국교회에서 파송을 받은 선교사들입니다. 그분들이 세월호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기에 그 용기에 박수와 감사를 보냅니다. 선교사들은 대부분 한국 교회에서 후원을 받아 한국 교회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회에서 녹을 받는 대부분의 목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의 생각과 입장을 표현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요. 심지어 세월호 리본을 단 선교사님이 한국을 방문해서 선교 보고를 하자 빨갱이를 후원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후원을 끊었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그런데도 참사 1000일이 되어서 그 먼 곳까지 유가족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한다는 것은 그간 그분들이 얼마나 준비하고 아파하고 가슴앓이 했을까 하는 마음이 전해져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준비하신 선교사 가운데 한 분은 작년 9월부터 많이 아파 죽음을 생각하실 정도였는데 하나님께 1월 유가족 간담회 때까지 만이라도 살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2년 전 토론토 유가족 간담회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힘을 주었는지 알기에 케냐 간담회도 그러하길 두 손과 마음을 모아 기도합니다.(#깊은산 20170115) #세월호 참사 1006일째 : 박근혜의 노림수는 야권 분열을 꾀하는 이간질 형태가 될 것입니다. 탄핵 가결 이후 한숨 돌리고 있을 국민에게 야권의 진흙탕 싸움을 보여줌으로써 시민들의 분열을 유도하고 분노의 타깃을 다른 쪽으로 유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은 촛불을 든 수백만 시민의 승리입니다. 그러나 과거 4.19혁명과 6월 항쟁이 민주세력의 분열과 기회주의 때문에 미완의 시민혁명으로 남았듯이,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박근혜가 청와대를 나가고,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는 그 순간까지도 촛불은 꺼지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나를 선생님 또는 주님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옳은 말이니 내가 사실로 그러하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나’는 누구인가요? 마리아와 요셉의 아들인 예수는 아니었을 겁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을 아셨지요. 아버지께로부터 와서 아버지께로 가는 그리스도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 ‘나’는 하늘에서 온 하나님의 아들이었습니다. 또 예수를 통해 우리 안에 있는 그 ‘참 나’를 만나 그로 살아가는 것을 구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세상이 우리를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나’는 나의 선생님이고 주님이십니다. 그 나는 할 일이 있어 세상에 왔으니 할 일을 다 하고 돌아갈 것입니다. 그것이 운명이라면 운명이고 천국이라면 천국이지요.(#깊은산 20170116) #세월호 참사 1007일째 : 세월호 참사 9명의 미수습자의 수색과 수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던 청와대. 세월호 인양을 반드시 하겠다던 청와대. 그러나 박근혜-청와대가 피해자들과 국민을 철저히 속여왔다는 실체가 드러났다. 김기춘이 김영한 전 수석에게 지시한 수첩 기록을 JTBC에서 전격공개하였다. 2014년 10월 27일 기록에서 김기춘은 '인양 작업 관련하여 시신인양은 정부 부담이 크니 하면 안된다'고 김영한 전 수석에서 지시하였다.  당시 세월호 유가족들은 침몰한 세월호가 장시간 방치되면 내부 구조가 무너질 수 있으므로 수색과 수습을 중단하지 말고 끝까지 미수습자들을 수습하기 위한 수중수색을 강력히 요구했다. 김기춘이 지시한 그날 27일 실종자대책위원회도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11월 수색계획 수립을 요청했었을 때다. 스스로 있으신 분(I Am That I Am)이신 하나님이 예수를 통해 ‘나’를 보여주셨지요. 그러니 예수를 만난다는 것은 ‘참 나’를 만나고 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앎은 머리와 지식이 아니라 몸으로 아는 앎이지요. 남편이 아내를 안다고 할 때의 그 앎입니다. 그래서 늘 물어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말입니다. 예수를 만난 사도바울은 말합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이제 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께서 내 안에 살고 계십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살고 있는 삶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나는 내가 아닌 그 나입니다.(#깊은산 20170117) #세월호 참사 1008일째 : 당시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동절기가 다가오는 대책을 수색업체인 코리아살베지와 협의하여 잠수사 보온 대책 및 동절기에 가능한 수중수색 작업 구체적 대안을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10월 10일에 전하였고 범대본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 실제 바다의 수온은 한 계절이 늦기 때문에 수중수색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청와대의 의중은 달랐다. 시신인양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다.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이주영 해수부장관은 11월 11일 수색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세월호를 인양하면 된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했다. 애초부터 청와대는 미수습자 수습도 세월호 인양도 바라지 않았다. 시늉뿐이었으며 박근혜가 세월호 1주기가 되는 날 진도에 가서 세월호 인양을 선언한 것은 거짓 쇼에 불과한 것이었다. 국민의 목숨과 존엄을 하찮게 여기고 자신들의 안락에만 골몰한 패륜집단, 복마전의 소굴이 바로 청와대였다. 피해자들의 절박한 처지를 가지고 장난을 친 자들이 바로 박근혜이며 김기춘을 비롯한 부역자들이다. 예수께서는 주이며 선생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겨 주었으니 너희도 남의 발을 씻겨 주라고 하셨습니다. 스스로 본을 보여 주신 것이지요. 예수께서 내 발을 씻겨주셨고 하나님께서 내 죄를 사해주셨으니 이제 나도 그렇게 합니다. 이웃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감싸고 돌아봅니다. 그런데 혹시 “어떻게 냄새나고 더러운 발을 씻어줄 수가 있어?”라는 판단하고 정죄하고 있지 않은지요? 나는 다만 받아들일 뿐입니다. 그러면 때가 되면 밝히 알게 될 것입니다. 그를 믿는 우리는 서로를 깨끗하게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발을 씻어줄 수 있는 사람, 멋지지 않습니까? 가슴에 새겨봅니다. “나는 너의 발을 씻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 예수께서 본을 보여주셨던 것처럼 오늘 너의 발을 씻어주는 것이 ‘나’로 사는 것이지요.(#깊은산 20170118) #세월호 참사 1009일째 : 인양의 주체는 진작에 교체되었어야 했다. 우리는 인양의 주체는 당연히 세월호 특조위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를 묵살했다. 이제 더 이상 자격 없는 박근혜 정부에게 인양과 수습을 맡길 수는 없다. 우리는 세월호 특별법을 다시 제정하여 강제로 인양하고 수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월호는 침몰과 구조의 결정적 증거물이기 때문에 특조위가 강제수사권을 가지게 되면 당연히 인양의 주체가 될 수있다. 미수습자 수습은 지상 과제다. 이 역시도 우리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인양과 수습의 주체를 우리의 힘으로 기필코 교체시켜 낼 것이다. 예수께서는 나는 내가 택한 사람들을 아는데 내 빵을 먹는 자가 나를 배반하였다 한 성경 말씀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셨지요. 생각해 봅니다. 예수께서 유다의 발은 씻겨 주셨을까요? 물론 씻어 주셨을 것입니다. 그가 예수의 마음을 몰라주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러하였습니다. 심지어 배반할 사람이라는 것까지도 알고 계셨지만 그렇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내 빵을 먹는 자가 나를 배반합니다. 우리는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왜 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나를 배반하는지를 말입니다. 왜 이렇게 아프고 상처를 입히는지를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이신 예수께서도 가장 사랑하던 제자에게 배반을 당하시지요. 주의 말씀을 이루시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 하며 그 까닭을 찾아가는 것이 오늘 나의 일이지요.(#깊은산 20170119) #세월호 참사 1010일째 : 법은 평등하지 않았고, 상식은 또 한 번 무너졌다. 법원은 재벌 앞에서 멈췄고, 이재용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재용이 경영권 승계를 도와달라고 했던 구체적인 범죄사실을 외면했다. 최지성 장충기 박상진 등 뇌물범죄에 연루된 삼성수뇌부에겐 구속영장조차 청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범죄혐의에 대해 말을 바꾸고 위증까지 드러난 이재용에게 아예 삼성이라는 거대조직을 총동원해 증거인멸을 하도록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지난해엔 신동빈을 놓아주더니 이번에는 이재용까지 풀어줬다. 누가 배반할 수 있을까요? 배반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친구이고 가족입니다. 가족도 친구도 사랑하는 사람도 아닌 사람이 배반할 수 없지요. 우리는 그것을 배반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내 빵을 먹는 사람이 나를 배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것입니다. 사랑을 받았으니 사랑을 거둘 일만 남았고, 사랑을 거두었으면 사랑받을 일만 남았다 하겠습니다. 그렇게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모든 일은 잘되게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내 빵을 먹는 사람이 나를 배반하는 일까지도 그러하지요. 이것을 미리 말씀해주시는 것은 그 일이 일어날 때에 ‘내가 곧 나’임을 믿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지요. 오늘도 그런 일이 일어날 때에 낙심하지 말고 내가 곧 나임을 깨닫고 기뻐하며 감사해야겠습니다.(#깊은산 20170120) #세월호 참사 1011일째 : 삼성 백혈병 희생자 고 황유미 님의 아버지 황상기 씨는 이재용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탄식했다. "이재용은 국민들이 힘들게 일해 조금씩 모은 국민연금을 훔쳐가고, 노동인권을 짓밟고, 알지도 못하는 온갖 독성물질 속에서 노동자들이 일하다 죽게 만든 죗값을 치러야 한다"며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은 국민 법감정에 심각하게 어긋나는 일이며 불구속을 결정한 판사와 법원을 심판해야 한다"고 분노의 말을 전했다. 또 예수께서는 내가 보내는 사람을 영접하는 사람은 나를 영접하는 사람이요, 나를 영접하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영접하는 사람이라고 하셨지요. 영접하는 삶입니다. 영접은 환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다른 복음서에는 지극히 작은 자를 영접하는 것이 나를 영접하는 것이라고도 부연되어 있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 무엇보다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고 영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나니까요. 그 나를 영접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이지요. 나를 사랑스럽고 대견하게 보아 줍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보셨으니 우리도 그렇게 보는 거지요. 또한 그렇게 나에게 일어나는 일도 하나님이 보내신 것이 됩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일어난 그 일을 영접하면 바로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다 나입니다.(#깊은산 20170121) #세월호 참사 1012일째 : 구속영장이 기각되었다고 이재용의 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박근혜와 주고받은 뇌물과 특혜의 정황들은 이미 세상에 드러났고, 무엇보다 위임받지 않은 권력으로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범죄에 분노한 시민들과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을 비롯해 삼성의 가혹한 노무관리와 인권유린에 맞서 싸워온 비정규직 노동자들, 노후자금을 강탈당한 국민들이 이재용의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이재용을 비롯해 정몽구, 신동빈, 최태원 등 재벌총수들은 "돈이 실력"인 세상, 통칭 "헬조선"을 만든 주범이다. 법원이 국민의 분노를 외면하겠다면, 우리는 광장에 모여 범죄집단 재벌총수 구속처벌을 더욱 강력히 촉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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