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6] 영광, 평화, 기쁨, 매일 크리스마스! (n

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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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삶의 예술 공동체 편지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16/12/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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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평화, 기쁨, 매일 크리스마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사람들 사이에는 평화가!
매일 크리스마스, 성탄의 인사를 나눕니다.
성탄 아침에 이 땅의 모든 곳에서 전쟁과 약탈과 압제로 고통당하는 이웃들 가운데 성탄의 위로와 은혜가 함께하며 우리들에게 그런 사랑이 넘쳐나길 할머니-할아버지들과 함께 기도했습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마음이 내 구주 하나님을 좋아함은, 그가 이 여종의 비천함을 보살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할 것입니다.
힘센 분이 나에게 큰 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의 자비하심은, 그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대대로 있을 것입니다.
그는 그 팔로 권능을 행하시고 마음이 교만한 사람들을 흩으셨으니, 제왕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사람을 높이셨습니다.
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부한 사람들을 빈손으로 떠나보내셨습니다.
그는 자비를 기억하셔서, 자기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는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토록 있을 것입니다.
(눅1:46-55)"

예수를 잉태한 마리아의 노래지요.
그와 같이 크리마스는 하나님이 사람의 비천한 형편을 보살펴 주시는 소식입니다.
성탄은 화려한 궁전이나 안락한 호텔이 아니라 초라한 마굿간, 비천한 말구유에서 일어났지요.
오늘 세상이 나를 향해 머리를 흔들고 외면하지만 그런 나를 보살펴주시는 것이 성탄의 소식입니다.
높은 신분과 학식으로 세상에서 잘나가던 바울이었지만 예수를 만나고 그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여기고 자기의 약함을 자랑한다 하였지요.
사람이 약할 때 하나님의 강함을 의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힘센 분이 나에게 큰 일을 행하신 소식 성탄입니다.
마음이 교만한 자를 흩으시고 제왕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사람을 높이셨습니다.
굶주린 사람을 배부르게 먹이시고 부한 사람을 빈손으로 떠나 보내시는 성탄입니다.
우리 성탄은 삶을 향한 가치와 기준이 바뀌는 기적입니다.

그 성탄이 오늘 우리와 함께하소서!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여기에 우리와 함께하소서.

깊은산에서 오는 편지

이제 악마는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아넘길 생각을 불어 넣었다고 했습니다. 내 앞에 사랑이 있고, 악마가 있습니다. 그런 생각들이 내 안에 일어나지요. 어떤 생각을 받아들일지는 나의 몫입니다. 인디언들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할아버지 인디언이 손자에게 이야기하지요. 사람 안에는 두 마리의 늑대가 있다고요. 한 늑대는 사랑과 평화와 감사를 좋아하는 착한 늑대고, 다른 한 늑대는 늘 싸우고 불평하고 미워하고 원망하는 나쁜 늑대라구요. 그리니 손자가 묻습니다. 그러면 어느 늑대가 힘이 쎄서 이기나요? 할아버지는 대답하지요. 네가 먹이를 주는 늑대가 힘이 더 쎄단다.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우리 안에 빛과 어둠이 함께 있다구요. 그런데 어둠과 싸워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싸우면 싸울수록 어둠은 더 강해집니다. 그러니 빛을 받아들여 어둠이 있는 자리를 좁혀 놓으라구요.(#깊은산 20161218)

#세월호 참사 978일째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했던 해경 123정장에게 승객 구조 실패의 책임을 물어 처벌하려는 검찰에 사실상 수사를 할 수 없도록 장기간 외압을 행사한 것"이라는 증언이 복수의 제보자에 의해 제기되었다. 외압에 반발한 광주지검 검찰 간부들은 이후 '보복 인사'로 좌천 발령을 받았다는 주장도 일관되게 나왔다.

어떻게 악마가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아넘길 생각을 불어 넣을 수 있었을까요? ‘마음 밭의 비유’로 생각한다면 그 밭에 그런 생각이 뿌리를 내리고 싹이 틀 토양이 되었기에 그렇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유다는 예수를 무척이나 사랑했었습니다. 자기 목숨보다 더 사랑하고 따랐던 사람이었지요. 그런데 그 사랑이 달랐습니다. 열심당원인 유다는 예수를 만나면서 그를 통해서 민족을 해방시킬 수 있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 모든 희망을 걸고 따랐습니다. 예수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과 목표를 사랑한 것이었지요. 아내와 남편을 사랑할 때도 그렇고 자식을 사랑할 때도 그렇습니다. 내 생각과 기준에 맞는 남편과 자식을 사랑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유다는 다른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악마가 다른 생각을 넣을 수 있는 준비가 너무나도 잘 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깊은산 20161219)

#세월호 참사 979일째 : 한겨레는 복수의 법무부. 검찰 관계자가 "인명 구조에 실패한 김경일 전 123정장에 대해 7월말 업무상 과실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려 했으나 법무부에서 한사코 안 된다, 빼라고 난리를쳐서 결국 영장에 넣지 못했다"면서 "법무부는 기소를 앞둔 10월초까지도 '업무상 과실치사만은 안된다'는 입장을 완강하게 고수했다. 이는 황 대행의 방침이라는 말을 법무부 간부들한테서 들었다"고 보도했다.

유다처럼 사람은 누구나 자기 생각과 목표를 추구합니다. 창세기의 바벨탑 이야기의 핵심이 그것입니다. 사람은 하고자 하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쟁과 파멸이 일어나도 그렇습니다. 바벨탑은 그런 사람들을 땅에 흩으셔서 구원하는 이야기지요. 하나의 생각만 고집하는 획일화된 세상이 아니라 다양성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한번 굳어진 사람의 생각은 잘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느냐가 참 중요하지요. 생각이 나를 하늘로 이어주는 천사이고 사닥다리가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나보다 큰 생각, 보다 나은 생각을 받아들이고자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고 명상을 합니다. 상대적인 것을 절대적인 것으로 착각하고 살지 말아야겠습니다. 우상숭배입니다.(#깊은산 20161220)

#세월호 참사 980일째 : 한겨레는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황 권한대행은 참사 직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다짐했으나 수사 일선 현장의 분위기는 이와 전혀 달랐다고 지적했다. 한겨레 취재에 응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 구성부터 쉽지 않았다. 초동 단계에서 인멸 구조에 실패한 해경은 당연히 수사해야 하는데 수사의지가 의심될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유다의 예수 사랑은 어쩌면 대가를 바라는 사랑이었는지 모릅니다. 대가를 바라니 길이 꼬기기 시작합니다. 사람은 거저 줄 때 가장 행복한 기운을 누립니다. 사랑할 때 행복한 이유가 그것이지요. 어머니가 아기를 사랑하는 것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느끼는 달콤함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사랑이 지옥이 되기 시작하지요. 왜 그렇습니까? 대가를 바라는데 대가가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자식이 원수가 되는 까닭도 거기서 시작합니다. 연인이 헤어지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사랑이 괴로움이 되는 까닭도 대가를 바라면서부터 그러합니다. 다들 보상 중독에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최고 보상은 지금 하고 있는 일입니다. 지금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 것도 사랑할 수 없습니다.(#깊은산 20161221)

#세월호 참사 981일째 : 수사를 맡은 광주지검 수사팀들이 "들고일어날 지경"이었다. 이들은 "업무상 과실치사를 빼고 기소하려면 지검장을 바꾸고 하라"고 사직 의사까지 전달했다. 결국 이들은 이후 보복성 인사로 좌천됐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은 증언했다. 2015년 1월, 황 장관은 정기인사에서 광주지검 지휘부와 대검 형사부 간부들을 전원 좌천시켰다. 변찬우 전 광주지검장, 이두식 전 광주지검차장 등이 검찰 옷을 벗었고, 과장급도 좌천 의혹이 의심되는 보직으로 발령됐다. 한겨레는 김 전 경장 등 피의자가 사건이 발생한 지 약 6개월 후에야 기소된 것에도 이러한 상황배경이 있었다.

최고의 보상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니 그 다음에 받는 보수나 칭찬이나 상은 또 다른 것입니다. 정말 우리에게 일 자체가 최고의 보상이지요. 그 때 사람은 참 행복합니다. 공부 그 자체가 최고의 기쁨이고 좋은 성적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좋은 성적을 위해 공부를 하면 많이 힘이 듭니다. 일 자체가 주는 기쁨보다는 무슨 상에 얽매이고 보너스에 목을 걸고, 그것의 많고 적음에 성공과 실패를 걸고 있다면 그것이 문제입니다. 기도도 그렇습니다. 기도 그 자체가 우리에게 목적입니다. 기도하는 상태가 가장 큰 축복이고 기도 그 자체가 결과인데, 어느 순간에 기도가 수단이 되어 그 무엇을 얻으려고 기도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봅니다. 심지어는 천국 가기 위해 예수를 믿습니다. 그렇게 되면 예수는 수단이고 천국이 목적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깊은산 20161222)

#세월호 참사 982일째 : 황 권한대행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방해 한데는 '7시간 의혹'이 제기되고 있던 상황에서 해경의 구조 실패까지 부각돼 정부 책임을 묻는 여론이 거세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겨레 신문은 사설을 통해 황 권한대행에 대한 특검 수사를 주문했다. 한겨레는 "황 대행의 행위는 엄연한 위법이다. 정부의 책임이 커질까봐 업무상 과실치사 적용 막은 것이라면 그 자체로 직권남용일 수 있다"면서 "황 대행의 수사 방해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 책임을 가리려 한 것으로 의심되는 만큼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되는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삶의 본질을 놓치고 수단에 정신을 빼앗긴 유다에게 악마가 와서 예수를 팔아넘길 생각을 불어넣은 것입니다. 악마가 유다의 욕심과 거짓을 그냥 둘 리가 없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는 과정에 유다가 있는 것은 바로 오늘 내가 유다가 아닌지 돌아보라는 것이지요. 예수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예수를 통해 무엇을 하려고 하지는 않는지, 아내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아내를 통해 무엇을 얻으려고 하고 있지는 않은지, 공부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공부를 통해 무엇을 얻으려고 하고 있지는 않은지, 교회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교회를 통해 무엇을 얻으려고 하고 있지는 않은지, 유다의 실패는 주객이 전도가 되어 길을 잃어버린 우리의 모습이고 거울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바로 그 유다로 살고 있지 않은지 다시 돌아봅니다. 일단 정지, 제로베이스로 돌아갑니다. 성탄입니다.(#깊은산 20161223)

#세월호 참사 983일째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민정비서관이던 2014년 6월 검찰의 ‘세월호’ 사건 수사와 관련해 광주지검 수사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이런 내용을 파악하고 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늘밤 첫 번 성탄을 맞이하는 마리아의 노래를 기억합니다.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눅1:51-52) 2000년이 지난 오늘도 그 성탄의 노래를 나의 노래로 맞이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 홀로 양로원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해외동포 릴레이 단식>> 860일째를 이어가며 그 날로 다시 태어나길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거룩한 탄생, 성탄은 내가 다시 태어나는 날이라고 하지요. 하늘이, 땅이, 나라가 다시 태어나는 기쁜 성탄이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사람들 사이에는 기쁨! 매일 크리스마스입니다.(#깊은산 20161224)

#세월호 참사 984일째 : 검찰 및 특검의 여러 관계자들은 우병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있던 2014년 6월5일 오후 세월호 사건 수사를 위해 해경 본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던 광주지검 수사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해경 상황실 전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은 하지 말라’는 취지로 압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당시 “(본청과 별도 건물에 있는) 상황실 서버에는 청와대와 해경 사이의 통화내역 등 민감한 부분이 보관돼 있는데, 거길 꼭 압수수색하려는 이유가 뭐냐”며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강력히 종용했다고 한다.

번호	제 목	이름	작성일	조회

548	금송아지와 광야	깊은산	2017/01/08	1130

547	내 안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깊은산	2017/01/01	1212

546	영광, 평화, 기쁨, 매일 크리스마스!	깊은산	2016/12/25	1028

545	천둥과 번개로	깊은산	2016/12/18	1008

544	그 믿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깊은산	2016/12/11	946

543	십계명의 영성	깊은산	2016/12/04	1069

542	안식일의 기억	깊은산	2016/11/28	921

541	생각의 우상	깊은산	2016/11/20	1031

540	하나이신 하나님	깊은산	2016/11/13	1141

539	어떤 조건 때문에?	깊은산	2016/11/06	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