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홈페이지: http://sanmul.net 2016/8/28(일) IMG_7969.JPG (147KB, DN:21)

고통의 이유   할 수 없다고 물러나는 모세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확신은 정말 멋진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모세에게 이제 너와 함께 있겠다고 말씀하셨지요. 그러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출애굽을 할 수 있다고 말로 떠벌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집트에서 그의 백성을 이끌어 낸 후에 그것이 하나님이 보내셨다는 징표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계획이 아니라 결과가 말해준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내가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 결과가 내가 공부를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를 알려준다는 것이지요. 다음 모세를 보내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보세요. 모세는 나를 보내는 하나님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야곱도 얍복 강가에서 씨름을 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물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이름은 없습니다. 왜 없을까요? 사람들은 하나님을 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을 붙이고 교리를 만들고 신학을 세워 하나님을 그 안에 가두어 놓습니다. 하나님을 자기들의 율법으로 한정해 두었던 유대교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율법 자체는 참 좋은 것인데 그 율법이 하나님을 대신했고 그래서 율법이 하나님이 되어 버렸지요. 오늘 우리도 그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십계명에 하나님은 자기 형상을 만들지 말고, 이름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고 미리 알려두셨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은 그저 “나는 나다.” 알려주십니다. 하나님은 ‘나’입니다. 성경에 ‘여호와’ 혹은 ‘야훼’로 기록된 이름은 이 “나는 나다.”의 음역인 것입니다. 자, 그럼, 누가 나를 보내셨습니까? ‘나’라고 하는 분이 나를 보내신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사막에서 양을 치며 겸손한 사람으로 연단된 모세를 통해 출애굽을 시작하시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렇게 노예 살이를 하면서도 애굽에서 나올줄 모르고 고난과 고통으로 신음만 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살 길은 가나안으로 가는 것입니다. 가나안에 있어야할 이들이 애굽에 있으니 고통스러운 것이지요. 가야할 길을 잃어버리고 고기와 빵에 묶여 주저 앉아 있는 곳이 애굽입니다. 자 그 애굽에서 이제 모세와 같이 나도 요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가서 이집트의 임금에게 요구하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요구해도 그들은 순순히 들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묶여 있던 습관인데 그렇게 쉽게 변화하겠습니까? 하지만 그 덕분에 이스라엘은 빈손으로 나서지 않고 다 가지고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이제 맞이하는 새로운 출애굽의 자리에게 나의 신을 벗고 나를 보내신 참 ‘나’라고 하시는 그분과 함께 한걸음 내딛어야겠습니다. (출애굽기 3장) 깊은산에서 오는 편지 그들은 이미 말했는데도 듣지 않았고 그래서 믿지 못하여 마음을 졸이고 있었습니다. 기적을 보여주었는데도 믿지 않았습니다. 아니 볼 수 있는 눈이 없었지요. 말은 입으로만 하는게 아닙니다. 말을 살아 있게 하는 힘은 입술이 아니라 손발에 있는 것입니다. 몸으로 살아가는 삶, 그 이상의 말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예수께서는 몸으로 당신이 누구신지를 진작부터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알아들을 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양이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이제 양이 되어야 합니다. 양은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따르고 순종한다고 하였습니다. 자기가 양이 아니라 목자라고 착각을 하니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깊은산 20160821) #세월호 참사 859일째 : 2014년 여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과정에서 우리는 여야합의를 세 번 거부하였습니다. 모두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밝히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합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당시 제1야당으로부터 이제 더 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유가족들이 직접 여당을 상대하라는 막말을 듣기까지 했습니다. 지난 3일 일방적으로 발표한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합의를 지켜보면서 2년 전 우리가 겪었던 일을 또 겪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은 모든 책임을 피해자들에게 돌리는 무책임한 것이었습니다. 2014년 11월, 정부가 선체 즉시 인양을 미끼로 미수습자 가족들이 먼저 수중수색구조 중단을 요청하도록 회유했던 것과 같습니다.(유경근)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듣기 위해 필요한 것은 누구나 달고 있는 두 귀가 아닙니다. 믿음이지요. 믿음으로 그를 따르는 자만이 그의 말을 알아듣습니다. 그런데 그 믿음은 어디서 올까요? 들음에서 옵니다. 그분의 말을 들어야 믿음이 생기고 믿어야 그 분의 말을 알아듣습니다. 생각으로 판단하고 헤아리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들음입니다.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고 했을 때 내 경험과 판단은 내려놓고 말없이 노를 저어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던져보는 것이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할 때의 그 들음입니다. 베토벤을 많이 들어야 귀가 열리고 귀가 열려야 베토벤을 들을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도 나는 잘 듣습니다.(#깊은산 20160822) #세월호 참사 860일째 : 저는 어제(17일)부터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사생결단식”을 시작했습니다. ‘사생결단을 내기 위한 단식’이라는 뜻입니다. 크게 보면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사생결단이기도 하지만 직접적으로는 야3당 공조를 하겠다고 거듭 약속해놓고도 한편으로는 말도 안되는 여당의 주장만 수용하는 무책임한 야합을 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20대 국회를 여소야대로 만들어 준 국민들의 명령을 지체없이 이행할 때까지 사생결단을 내는 심정으로 단식을 하겠다는 것입니다.(유경근) 예수께서는 나는 그들에게 영생을 주니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나에게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도 더 크셔서 아무도 아버지의 손에서 그들을 빼앗아 가지 못하며 나와 아버지는 하나라고 하셨지요. 영생을 주는 것은 그 ‘나’입니다. 오동성이나 깊은산이 아니라 예수께서 말씀하신 나이지요. 그래서 그 ‘나’로 살아가는 것이 구원입니다. 다른 이름의 껍데기를 벗고 참 나를 찾아갑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입니다. 그 나가 한 순간도 나를 떠나적이 없이 오늘도 나를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그것을 알고 기억하는 것이 영생입니다.(#깊은산 20160823) #세월호 참사 861일째 : 20대 국회는 8월 임시국회에서 지체 없이 특별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특별법 개정의 목적은 특조위가 법이 보장한 기간은 물론 그동안 실질적인 조사를 할 수 없었던 기간까지 더해서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특히 세월호 선체조사를 당연히 특조위가 맡아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국회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해서라도 특조위가 요청한 특검을 즉시 의결, 발동해야 합니다. 이는 19대 국회의 여야가 공히 우리에게 수사권과 기소권 대신 특검을 하겠다고 했던 그 약속을 지키라는 당연한 요구인 동시에 세월호참사 이전과 이후가 달라져야 한다는 대명제를 국회가 앞장서서 실현해야 하는 의무이기도 합니다.(유경근) 아무도 아버지의 손에서 나를 빼앗을 수 없지요. 바다에게서 파도를 빼앗을 수가 없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파도가 바다에서 떨어지면 더 이상 파도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바다와 파도는 하나입니다. 천하를 천하에 감춘다면 도둑은 말할 것 없고 도둑맞은 물건도 있을 게 없습니다. 훔쳐다가 감추어 둘 빈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천지 어느 구석 아버지 품 아닌 곳이 없으니 누가 무엇을 아버지 품에서 빼앗아 갈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사실로 나와 아버지는 하나입니다. 인내천, 사람이 곧 하늘이지요. 하늘과 자연 안에 있으니 사람이 무엇을 염려하고 걱정하겠습니까? 삶도 죽음도 그러하니 속지 말아야 합니다.(#깊은산 20160824) #세월호 참사 862일째 : 호기있게 “사생결단식”이라는 표현을 했지만 사실 많이 두렵습니다. 2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건강 때문이기도 하고, 장기간 단식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이미 경험해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보다도 저를 더 두렵게 하는 것은 결국 두 야당이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침몰시키는 데 정부여당 못지않은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우리가 20대 국회의 야당에게 바라는 것은 ‘개돼지’ 취급당하는 대다수 국민들이 정치에 일말의 희망이라도 걸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입니다.(유경근) 먼저 자기를 불사르는 것이 남을 불사르는 것입니다. 내가 사는 것이 남을 살리는 것이란 말이지요. 그런데 더 나아가 내가 불이 붙으니 남도 불붙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불이 붙지 않아 탓하고 원망하며 산다는 것입니다. 삶은 남을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되는 것이지요. 모두가 다 나의 거울입니다. 의식 수준이 올라가 있으면 알게 되는데 의식 수준이 떨어지면 자꾸 잊습니다. 원망과 불평이 올라오지요. 그러니 신호입니다. 신호를 분별해야 사고가 나지 않습니다. 모두가 나를 깨우는 선생님입니다. 그리고 늘 나의 의식 수준을 점검하는 것이 깨어 있는 것입니다.(#깊은산 20160825) #세월호 참사 863일째 :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지금까지 무수한 비판과 지적 앞에서도 법과 제도를 통한 진상규명만이 대한민국을 진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래서 특별법을 만들었고 특조위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20대 국회에 희망을 걸고 싶습니다. 이 희망을 절망으로 떨어뜨리지 마십시오. 어떤 이들은 정권을 교체해야만 진상규명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여소야대임에도 불구하고 무기력하기만 한 두 야당을 보면서 과연 그럴 수 있을지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두 야당이 위의 지적들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을 때까지 “사생결단식”을 할 것입니다. 과연 몇일이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광화문 세월호광장을 내려다보고 계신 충무공의 일갈처럼 ‘사즉생’의 각오로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사실입니다.(유경근) 예수의 말씀의 핵심은 하나님입니다. 나와 하나님은 하나라는 것입니다. 사람과 하나님은 하나,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돌로 예수를 치려고 하지요. 그 이유는 하나님을 모독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독했다고 사람이 사람을 돌로 치려고 합니다. 하지만 생각해 봅니다.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을 모독할 수 있을까요? 사람의 그 어떤 말이나 행동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수 있다면 어디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이겠습니까? 바다를 먹물로 삼고 하늘을 두루마리 삼아도 다 기록할 수 없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이요 사랑입니다. 그런데 몇 마디 말과 책 몇 권, 행동 몇 가지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신성을 모독할 수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나도 그렇습니다. 말도 안되는 말로 사람들은 웃고 울고 노래하고 싸우는 것입니다. 그러니 조심해야 합니다. 너와 나는 하나이고 나와 하나님은 하나입니다.(#깊은산 20160826) #세월호 참사 864일째 : 부디 국회의 절차, 질서 이런 변명 뒤에 숨지 마시고 지금도 곳곳에서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며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결단하고, 행동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되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시선 끌기 위한 이벤트로 "사생결단식" 하는거 아닙니다. 정말 더 할 수 있는게 없어서 하는겁니다. 이대로 있다가는 곧, 하고싶어도 할 수 있는게 없을 것 같아서 하는겁니다. 지금이 아니면 목숨 걸 기회조차 사라질 것 같아서 하는겁니다. 장훈 진상규명분과장과 저는 오직 물 하나만 마시고 있습니다. 모두가 효소를 먹어야 오래 버틸 수 있다고 권유했지만 그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정말 죽어나가야 눈 하나라도 꿈쩍 할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저희는 두 야당이 확답을 내놓을 때까지 절대로 단식을 멈추지 않을겁니다. 죽어서 할 수 있다면 기꺼이, 기쁘게 죽을겁니다.(유경근) 나와 아버지가 하나라는 말을 들을 때 유대인들은 정말 기분이 나빴을 것입니다. 성전에서만 하나님을 찾으며 그동안 믿어온 반석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화를 내고 열을 품어 이것은 신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야단들이지요.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여 세상에 보내신 사람이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 말을 가지고 너희는 그가 하나님을 모독한다고 하느냐?"고 하셨지요. 아버지가 신인데 아들이 신인 것은 자연입니다. 아버지가 자유인데 그 아버지에게서 난 자식이 자유인 것은 당연하지요. 지금 지극히 당연한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개의 새끼는 강아지고 돼지 새끼는 돼지입니다. 더 이상 그 무엇이 될 수가 없습니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입니다. 육이야 부모로부터 났으니 부모를 닮고 영이야 하나님으로부터 났으니 하나님을 닮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이 신이니 그의 형상을 닮은 사람들도 모두 신이지 않겠습니까? 신은 자유요 독립이요 통일입니다.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렇게 내가 내 안에서 하나님이 심어주신 신성을 발견하는 것, 이보다 더 큰 일이 이 세상에는 없습니다.(#깊은산 20160827) #세월호 참사 865일째 : 솔직히 힘이 많이 듭니다. 사흘째부터는 급격히 기운이 떨어지고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짜증이 늘었습니다. 머리도 내내 지끈거립니다. 그래서 겨우 5분 거리에 있는 사우나에도 못갔습니다. 광화문역 화장실도 참다참다 몰아서 다니고 있습니다. 혈압약과 당뇨약을 먹어야 하는 장훈 분과장은 무릎수술을 하고 목발을 짚은 채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 효소가 필요합니다. 먹는 효소 말고 응원의 효소가 필요합니다. 두 야당이 피해자와 국민의 희망으로 나설 때까지 절대로 쓰러지지 말고 버텨달라고 응원해주세요. 아니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해주세요.(유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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