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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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삶의 예술 공동체 편지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com)
2015/8/30(일)
IMG_6536.JPG (240KB, DN:22)
예수의 마음  


빌립보서 2장 8절에는 예수의 마음을 죽기까지 순종하신 것이라 하였습니다.
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살아서 문제입니다.
공부할 때 내가 살아 있으니 힘든 것입니다.
죽었다고 여기고 공부한다면 뭐가 힘들겠습니까?
죽지 않았으니 힘든 거지요.  
죽었다고 생각하고 산다면 하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죽기까지 순종하는 것을 ‘순명’이라고 합니다.
옛날 수도원의 몇가지 원칙 중에 하나가 ‘순명’입니다.
아무리 비합리적인 명령을 받더라도, 수도원의 스승이 나보다 학식이나 인격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스승으로 모시고 따라보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것을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과 과제라 여기며 마음 공부를 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죽어야 산다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도 십자가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고 피할 수 있었지만 그대로 받아 안았습니다.
그래서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산을 오르지 않고는 정상에 설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고 오르는 산은 산이 아닙니다.
지리산 노고단 가는 길은 버스를 타고 정상부근까지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서너 시간은 올라야하는 길을 삼사십 분 만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많은 사람이 정상의 분위기와 기운을 느껴볼 수 있고, 산을 찾을 수 있어서 좋지만 그렇게 오르는 한 산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그냥 산을 둘러보는 것이지 산의 품에 안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마는 거지요.
오히려 그렇게 한 산행은 힘만 들뿐입니다.
밑에서부터 오르면서 자기와 만나고 산과 만나야 정상의 맛과 멋이 있습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인 것은,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님을 보아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죽어야 살 수 있습니다.
죽지 않고는 살 길이 없습니다.

또 그런 예수를 하나님께서 지극히 높이셨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결과적인 표현입니다.
지극히 높임을 받으려고 그렇게 한 것이 아니지요.
그렇게 하니 그런 대우와 대접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져야할 십자가, 나의 잔이 있습니다.
그 십자가를 져야, 그 잔을 들어야 부활할 수 있습니다.
오늘 그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합니다.
내가 존재해야할 이유입니다.
그것에 순종하되, 죽기까지 순종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그러하신 것처럼 우리의 삶을, 나의 지위와 신분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또한 죽기까지, 그런 각오로 순종하는 삶의 태도를 가져야겠습니다.

그렇게 살 때 삶은 신비입니다.
그래서 내가 오늘을 사는 동안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 신뢰를 받으며, 세상을 세상되게 사랑하며 영광스럽게 사는 비밀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예수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빌립보서 2장)

깊은산에서 오는 편지

예수의 말씀과 삶에는 하나의 맥이 있습니다.
그를 보내신 이가 있고, 이 땅에 와서 보내신 이의 말을 하며, 보내신 이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는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파견자라는 말입니다.
보냄을 받아 이 땅, 지구에 오신 것이지요.
그리고 그가 그러하시듯이 사실은 모두가 이 땅에 사명을 갖고 온 소명자라는 것이 예수의 가르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를 포함해 이 땅 모든 사람 하나하나가 다 그러합니다.
그래서 인생은 내 생각대로 사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내 생각대로 살아서는 잘못 사는 것이지요.
보내신 이가 하는 일을 알고 나도 그 일을 해야 합니다.
(#깊은산 20150823)

* 세월호 참사 495일 -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장관급 위원장, 차관급 소위원장들한테 지급되는 급여는 정부 “공무원 봉급표”에 금액이 정해져 있습니다. 마치 팔자 고친 것처럼 왜곡해서는 안됩니다. 30년 경력의 변호사 출신 위원장을, 정부가 낙하산으로 내리 꽂은 공공기관 임원들처럼 묘사해서 먹칠하려는 의도가 도대체 뭐지요? 사실 특조위 예산의 문제의 본질은 진실규명 안전사회 건설 활동이 불가능 하다는 점입니다. 진상규명 실지조사 사업 45억8,000만원 중 14억 2,000만원만 배정해 69%를 삭감했습니다. ‘안전사회 건설 종합대책 수립’ 사업도 6억 8,000만원에서 83%를 잘라서 1억 1,700만원만 배정했습니다. 정부는 예산 신청액 160억중 절반을 깍고 89억원만 지급했습니다. 이 예산의 문제는 특조위의 본연의 임무인 ‘진실규명’을 못하게 손과 발에 족쇄를 채운 것입니다.(Park Yo-sob, 이 글을 퍼뜨려 주세요.ㅋ)

죄는 생각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죄가 있다면 하나님을 모르고 그가 보내신 나를 모르고 사는 것입니다.
누구나 다 사명을 갖고 세상에 왔지요.
그 사명을 아는 것이 진리를 아는 것이요 그 사명을 사는 것이 죄에서 구원입니다.
하늘과 땅을, 하나님과 나를 이어주는 것이 바로 일이니 말입니다.
그렇게 사실로 가장 알맞은 때에 가장 알맞은 사명, 그 사명을 다하기까지는 아무도 죽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너무 일찍 죽었다고 하지만 그것은 나의 생각일 뿐이지요.
소명과 역할을 다했으니 가는 것입니다.
오고 가는 것은 나의 소관이 아닙니다.
보내신 이의 영역입니다.
그것을 전폭적으로 따르는 것이 믿음이고 깨어 있는 삶이고 한 가지 일을 하는 것입니다.
(#깊은산 20150824)

* 세월호 참사 496일 - 진실을 감추려하는 자가 범인이 아닌가요? 그들을 비호하며 유언비어를 유포시키는 자들 또한 공범입니다. 유가족들이 평생 동안 진상규명을 한다고하니, 진실은 반드시 드러날 것입니다. 그날이 앞 당겨지기를 기대해 봅니다.(Park Yo-sob, 이 글을 퍼뜨려 주세요.ㅋ)

예수께서는 율법과 안식일의 정신을 따라서 율법을 완성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율법의 정신이 아닌 법 조항, 형식에 매여서 판단하고 다투며 서로를 죽이며 살고 있었습니다.
‘율법’을 지키기 위해서 율법을 범하는 살인을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아니, 물리적인 살인, 조항의 살인은 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움과 시기와 질투로 이미 사람을 죽여 율법의 정신을 범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보이는 현상에 빠져 본질을 잃어버리고 예수께서 안식일을 범하고 성전법을 무시한다고 분개했습니다.
그런 미움과 분개는 이미 율법을 범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깊은산 20150825)

* 세월호 참사 497일 - 우리는 모두 세월호 참사의 목격자이고 피해자입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컨트롤 타워의 부재를 보았고, 단 한명도 구하지 않는 정부를 보면서 우리 사회의 ‘적폐’와 관피아, 해피아, 기레기의 실체를 확인하였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 가족들이 진실규명을 외칠 때 희생자 가족들을 모욕하고 진실을 덮으려는 강압적인 정부의 태도를 보며 이 나라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실감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내놓은 안전대책은 안전산업 발전방향이었습니다. 각종 비리 책임자들은 무죄 석방되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이 사회가 생명과 안전을 얼마나 경시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노란리본을 불온시하고, 시민들을 차벽으로 가로막고 최루액 물대포를 쏘아대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회를 이대로 두면 안 된다는 다짐도 했습니다.(416연대)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병든 사람을 고친다고 해서 예수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들은 안식일에도 율법을 어기지 않으려고 할례를 행했지요.
안식일에 할례는 하면서도 아픈 사람을 고쳐주는 것에 분개를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주신 이유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안식일에 사람이 몸과 마음을 쉬어서 정결하게 되고 평화를 누리는 것이 본 뜻이었지요.
예수께서는 그래서 그 안식일의 정신을 알려주기 위해 일부러 안식일에도 병자를 고치고 일을 하셨던 것입니다.
겉모양으로 심판하지 말고 공정한 심판을 내리라는 것이 그 말씀이지요.
하나님은 아무도 판단하지 않으신다고 했습니다.
판단은 사람에게 맡겨져 있습니다.
오늘 내가 어떤 판단과 생각을 하며 사느냐에 따라 나의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깊은산 20150826)

* 세월호 참사 498일 - 세월호 참사 500일을 맞습니다. 가족들은 아직도 상처입은 채 거리에 있습니다. 팽목항에서, 광화문에서, 아직 합동영결식조차 치르지 못한 안산 분향소에서 진실이 인양되고 정의가 온전히 수습될 날을 앞당기기 위해 분투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말합니다. 아직은 추모할 때가 아니라고. 저 맹골수로 세찬 여울목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의 가족들이 있는 한 그럴 수 없다고. 졸업식을 어찌 치를 수 있겠냐고 그이들은 말합니다. 아직은 치유도 회복도 보상도 말할 수 없다고. 참된 치유와 보상은 온전한 수습과 진실규명으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416연대)

어느 깊은 밤, 한 젊은이가 강가에서 돌이 가득 담긴 자루 몇 개를 발견하였습니다.
젊은이는 강가에 앉아 자루 속에 담긴 돌을 하나 둘씩 꺼내 무심코 강물 속으로 던졌다지요.
어느덧 모든 자루를 다 비우고 몇 개가 남았을 즈음, 날이 환히 밝았습니다.
이 때, 이 곳을 지나가던 이가 이 장면을 보고 깜짝 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젊은이가 던지고 있는 것은 돌이 아니라 다이아몬드였기 때문입니다.
내가 인생의 강가에 앉아 무심코 버린 값진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세월과, 하나님께서 엮어준 사랑과, 영원한 생명이 될 가르침들을 돌멩이인 줄로 여겨 한 자루, 두 자루, 세 자루... 다 비우고 마지막 몇 개를 남긴 순간에서야 비로소 큰 실수를 범했음을 알고 탄식합니다.  
아니, 지금 이 순간도 그렇네요.
우리의 무지와 교만으로 눈이 멀어 그렇습니다.
더 지나가기 전에 지금 정신을 차립니다.
(#깊은산 20150827)

* 세월호 참사 499일 - 하지만 참사 1주년 이후 진실을 향한 연대를 무너뜨리고, 세월호를 우리 기억에서 지우려는 비인간적인 무리들의 계산되고 조직적인 방해 행위가 집요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진상을 조사하고 안전사회 대안을 마련하고 있어야 할 특별조사위원회는 권한, 인력, 예산, 정보 모든 면에서 정부의 비협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사주를 받은 일부 언론들은 진상조사 따위에 국고를 낭비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주는 돈을 받고 이제 그만 일상으로 복귀하라고, 불순한 이들과 계속 반정부 투쟁에 나서면 재미없을 거라고 가족들을 협박합니다. 실제로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을 비롯한 4.16연대 활동가들을 구속하고 투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인양만큼은 차질 없이 이루어질 터이니 걱정 말라고 주장하지만 가족의 참여나 정보의 공개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진실을 감추고 책임을 모면하려는 자들은 결코 쉬지도 멈추지도 않습니다.(416연대)

성경에 그리스도는 혈통도 없고 족보도 없고 고향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그리스도는 어디에서 오실지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러니 예수께서 누구의 아들이고 고향이 어딘지 알 수 있는데 어떻게 그리스도가 될 수 있냐고 물었더랬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생각하고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그들이 보고 있는 예수가 정말 그인지 말입니다.
썩어지면 없어질 몸과 말과 행동이 정말 그일까요?
그렇게 보는 눈이 정말 보는 눈인가 말입니다.
또 정말 내가 누구일까도 묻습니다.
오동성이라는 이름이, 누구의 아들이고 남편이고 아버지고, 뛰고 달리는 다리와 움켜쥔 손과 예쁜 얼굴과 멋진 가슴이 나인지 말입니다.
예수를 나사렛 사람, 마리아의 아들로 보는 한 나를 보지 못합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보는 눈과 믿음이 나를 보게 하지요.
(#깊은산 20150828)

* 세월호 참사 500일 - 가족들의 피를 말리는 길고 지루한 대치상태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기억하고 행동하겠다던 우리의 약속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더 절실해지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국민여러분. 8월29일 서울역 광장으로 모여주십시오! 가족과 시민이 굳게 잡은 손으로 공동행동을 하고 거리를 노랗게 물들이며, 세월호를 인양하라! 진상규명 책임자처벌!의 국민적 요구가 그대로임을 서로 확인하고 잊지 않겠다는 우리의 다짐과 구호를 널리 퍼트려 주십시오. 4월16일의 약속, 잊지 않고 행동하여 끝까지 밝혀내겠다는 우리 모두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함께 해주십시오!(416연대)

내가 나를 보았다는 것은 거울에 비친 내 얼굴과 몸을 보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나를 보았다는 것은 육체가 있기 전에 있는 그것을 본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 있는 나지요.
내가 누구를 만났다고 할 때도 그 사람의 얼굴을 보고 손을 한번 잡았다고 해서 그를 만난 것이 아닙니다.
그를 만났다는 것은 그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통해 그 안의 나를 본 것입니다.
나마스테입니다.
(#깊은산 20150829)

* 세월호 참사 501일 - 세월호 인양 업체로 선정된 상하이 샐비지의 현장조사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양 입찰 평가에서 기술평가 최고점을 받았던 업체는 네덜란드 스미트와 국내 코리아샐비지 컨소시엄이었던 것으로 뉴스타파 취재 결과 확인됐다. 정부가 인양 비용을 낮추는 데만 몰두하다 최선의 인양 방식을 놓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수부가 공개하지 않고 있던 세월호 입찰 평가 결과 문건에 따르면 인양 업체로 최종 선정된 상하이샐비지-오션씨앤아이 콘소시엄은 기술평가(90점 만점)에서 78.920점을 얻고 제안가격 851억 원으로 가격평가(10점 만점)에서 9.3977점을 획득해 종합평점 88.3177점으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던 것으로 나타났다.(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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