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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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십자가에서  주님의 고난 앞에서 근심하던 제자들은 주님의 고난보다는 주님을 원수들에게 넘겨줄 사람이 자기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기에 급급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배신자 유다를 더 정죄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겠지요. 그러나 예수께서는 유다에 대한 원망과 미움보다는 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계셨습니다. 어떻게 우리도 예수의 그런 눈과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베드로는 선생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어도 절대로 선생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지만 그들에게 주셨던 예수의 말씀은 너희가 모두 걸려서 넘어질 것이라고 하셨지요. ‘절대로’라는 것, 예외는 없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를 제거하려는 대제사장을 찾아간 이는 유다였지만 사실은 모두에게 그런 마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누구 하나의 잘잘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두가 걸려 넘어질 것이니 나의 실수와 잘못 때문에 자책할 것도, 누구를 정죄하며 살 것도 없습니다. 거기에 연연하고 묶여서 사는 것이 아니라, 그런 우리의 현실을 인정하고 거기에서 다시 일어나 시작하는 것이 믿음으로 사는 진실입니다. 예수께서는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서 죽지만 다시 살아나 먼저 갈릴리로 가십니다. 제자들이 할 일도 흩어졌지만 다시 모여서 갈릴리로 가면 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지금 예수께선는 십자가를 지셔야만 했습니다. 십자가는 인류가 고안해낸 가장 잔인한 사형술, 당대에 가장 참혹한 형틀이었지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십자가에 벌거벗겨서 매달리면 인격이고 자존심이고 하나도 남지 않습니다. 고문 전문가들은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벌거벗겨서 때리는 일부터 시작한다지요. 그러면 지키고 싶은 모든 것이 사라져서 자포자기 상태가 되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렇게 벌거벗겨지는 곳이 십자가입니다. 지킬 수 있는 것이 하나도 남지 않는 자리이지요. 또 양손과 양발에는 커다란 대못이 박힙니다. 살이 찢긴 자리에서는 피가 흘러내리지만 빨리 죽지 않습니다. 어떤 이는 그렇게 매달린 채로 일주일 이상을 살아남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살아남는 것 자체가 지옥이지요. 피와 물이 다 빠지고 앙상한 뼈만 남은 육체를 새들이 날아와서 쪼아 먹는 형틀입니다. 십자가에 달리는 사람도 신분에 따라 제한됩니다. 로마시민권자나 귀족들은 십자가형에서 제외가 되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는 사람들은 로마에 반역한 이들이나 노예 신분의 사람들이었지요. 사회에서 가장 하층 계급들만이 겪을 수 있는 고통이 십자가였습니다. 예수께서 이 십자가를 지는 것이 자기의 일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마음이 어떠했을까 상상해 봅니다. 그 스스로는 피할 수도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않고, 반대자들과 타협을 하면 거기서 도망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그의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당해야할 가장 비참한 처지와 고통을 겪어보아야했기에 십자가는 통과 의례였지요. 경험해보지 않으면 그것을 알 수가 없습니다. F학점을 받아보아야 그 마음을 압니다. 비자 문제와 신분 문제에 어려움을 겪어보아야 그런 처지를 알 수 있지요. 아파보아야 아픈 사람의 마음을 알지 그렇지 않으면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욥의 이야기도 그러합니다. 욥이 흠이 없고 정직하고 하나님을 경외했던 의로운 사람이라고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2%가 부족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으로 당할 수 있는 가장 극심한 고통을 경험하면서 자기의 껍데기와 위선과 생각과 가치를 다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지난 후에 전에는 하나님을 귀로 들어 알았지만 이제는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경험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제야 자기 주장을 내려놓고 티끌과 재 위에서 회개한다고 하였지요. 예수가 스스로 받아들이는 십자가가 그렇습니다. 오늘 예수께서 나의 상황에서 십자가를 지신다면 그것은 어떤 것일까요? 나의 길을 가신다면 무엇을 받아들이셨을까요? 2000년 전에 그가 선택한 십자가는 오늘 내가 지나가고 있는 십자가의 길을 함께 가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가 받는 십자가인 고통과 억울함과 수치를 이미 알고 계십니다. 지금 벌거벗겨져 있지 않습니까? 수치스럽습니까? 화가 납니까? 그것은 십자가 위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예수께서도 그냥 지나가기를 원했던 잔이지요. 견딜 수 없는 육신의 고통, 불편함, 살이 찢기고 피가 거꾸로 솟는 괴로움이 있습니까? 그러나 예수께서는 스스로 그것을 선택하셔서 미리 경험하시고 맛보셨습니다. 오늘 나는 나의 십자가에서 예수를 봅니다. (마가복음14장) 깊은산에서 오는 편지 예수께서는 증언하신 거듭나야 한다는 하늘의 일은 인간이란 인간적 체험을 하고 있는 영적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육신의 몸을 가지고 지상에 도착한 우리들은 머지않아 몸을 이 지상에 남겨 놓은채 영원으로 존재하게 될 곳으로 다시 떠나게 됩니다. 그 세계를 바라본다면 무엇이 우리 삶에 우선순위가 되어야할지 명백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이 땅의 삶에 의미와 조화와 기쁨을 느끼면서 평화롭게 우리들의 영속적인 삶을 향한 여행을 하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라면 숙제입니다. 그러면서 예수께서는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과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지낼 때 뱀을 쳐다본 사람들은 살았지만 뱀을 쳐다보지 않은 사람들은 죽었습니다. 보고 안보고는 그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의 대가는 치르게 되어 있습니다. 무엇을 보고 있느냐, 어느 차원의 의식으로 살아가느냐가 오늘 나의 삶입니다. 지금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 (#깊은산 20141102) * 세월호 참사 201일 - "부와 권력은 인간의 행복을 보장할 수 없는데, 그 근본원인은 그것이 인간을 사람답게 변화시키는 <<공감능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이 진리는 이미 오래전에 예수께서 설파하셨고, 얼마 전 방한하신 교황께서도 강조하신 진리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 진리가 최근 두뇌신경과학자들의 실험을 통해 증명되었다는 점이다. 인간의 공감능력과 역지감지(易地感之) 능력이 부와 권력에 의해 훼손되고 약화된다는 진리는 우리에게 소중한 깨달음을 준다. 그것이 오늘 이 땅의 갑들의 그 오만한 불감증세, 불통증세의 원인임을 알게 해준다. 예수, 교황, 두뇌신경과학자들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진리에 주목해야 한다."(Parini의 CNN 기고문 중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광야에서 구리 뱀을 보고 살아난 것은 구리 뱀에서 어떤 힘이 나온 것이 아니라, 다만 쳐다보면 나을 것이라는 말씀에 순종하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한다.”는 말씀의 의미는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리스도를 통해 알려주시는 차원의 세계에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믿음이 나를 구원합니다. (#깊은산 20141103) * 구리 뱀 이야기 :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과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한다.”는 것은 예수께서 보고 알려주신 것을 우리가 믿음과 순종으로 받아들일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은 구약성경 민수기 21장 4절에서 9절의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의 도정에서 여러 해 동안 광야에서 방황하며 고생을 하였습니다. 그들 생각에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이라면 만사형통해야 할 텐데, 왜 이토록 어려운가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는 불평들이 쌓이다가 마침내 모세를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불 뱀을 보내어 사람들이 물리기만 하면 죽게 만드셨지요. 사정이 이렇게 되자 백성들이 모세에게 와서 잘못했으니 하나님께 기도해서 살려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간구하여 살 수 있는 방법을 얻었는데 구리 뱀을 만들어 장대 끝에다 높이 매달아 놓고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을 쳐다보기만 하면 살 수 있게 한 것이었습니다. 그냥 용서하시고 살리시는 것이 아니라, 쳐다보라는 조건을 붙이셨습니다. 이상한 방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 말을 믿고 쳐다 본 사람은 살아나고, 믿지 않고 쳐다보지 않은 사람은 죽었습니다. 뱀에 물려 죽어 가면서,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사람들의 심경은 어떠했을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도무지 말이 안 되는 일이지요. 누굴 놀리는 거냐고 역정을 낸 사람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다만 그 말씀에 순종해서 쳐다본 사람은 살았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은 죽었습니다. 그런데 뱀을 보고 살아난 사람들 중에서 어떤 이들은, 그 뱀에서 어떤 신비스러운 힘이 나왔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들이 오랫동안 구리 뱀을 우상으로 섬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구리 뱀에서 어떤 힘이 나온 것이 아니라, 다만 쳐다보면 나을 것이라는 말씀에 순종하고 믿었기에 살아난 것이지요.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한다.”는 말씀의 의미는 이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리스도를 통해 알려주시는 차원의 세계에 살아가는 것입니다. * 세월호 참사 202일 - 11월7일이면 수사권 기소권이 보장되지 않은 특별법이 국회에 상정이 되게 됩니다. 국정조사까지 무산시켜 온 정부여당의 태도와 야당의 행보를 볼 때 진상규명과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현실, 그리고 지금 당장 특별법에 기반한 진상규명을 시작해야만 하는 "현실"을 수용하는 유가족들의 입장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많이 모자란 10.31 합의안의 보완을 요구합니다. 특별법 및 시행령, 시행규칙을 성안과정에서 진상조사와 특검의 독립성과 위원회의 권한을 더욱 강화시켜 주시기를 바라는 유가족들의 입장을 지지하며 세월호의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합니다. 성령으로 다시 나는 것은 육체가 내가 아니라 참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지요.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신 것처럼 육으로 난 나가 아닌 영으로 다시 태어난 내가 살아가는 것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바로 ‘쳐다보면 산다.’고 하는 그 말씀을 ‘듣고’ 그대로 ‘하는’ 것이고 하나님이 외아들을 주신 이유는 세상을 사랑하셔서라고 했습니다.(요3:16) 그렇게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시고 필요한 것을 선물로 주고 계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 그것을 믿는 사람은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나로 거듭나 나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영생입니다. 사랑하며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셨고 세상을 사랑하셔서 나를 보내셨습니다. 그렇게 오늘 그.냥. 사.랑.하고 삽니다. 그것이 삶이고 사람입니다. (#깊은산 20141104) * 세월호 참사 203일 - "세월호 피해자들의 아픔 그리고 그들과 동고하려는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짓밟는 ‘피로감 담론’ 생산자들이야말로 가장 비정한 인간들이 아닌가. ‘피로감 담론’이야말로 가장 잔인한, 비인간적 통치 꼼수다. 영어의 ‘인휴먼’(inhuman)은 비정함, 냉혹함을 뜻하는데, 문자 그대로 비정함은 인간 아님을 뜻한다."(한완상)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목적은 심판과 멸망이 아니라 영생입니다. 아들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서라는 것이지요. 오늘 나도 그 아들입니다. 요한복음 8장 15절을 보면 “너희는 사람이 정한 기준을 따라 심판한다. 나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심판은 결국 사람들이 스스로 옳고 그르다는 판단과 기준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에게는 사랑과 구원이 목적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께서 말씀하신 ‘하늘의 일’입니다. 땅의 일을 말하여도 믿지 아니하는데,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고 예수께서는 안타까움과 답답함으로 말씀하셨지요. 믿음이란 자신이 비워질 때 가능해집니다. 그러니까 믿기 어렵다는 말을 달리 표현하자면 비우기가 어렵다는 말이 됩니다. 옳다 그르다는 나의 지식, 나의 경험, 나의 기준, 나의 착함까지 비우고 그 자리에 하나님의 마음이 들어온다면 거기에 평화와 사랑과 구원이 있을 터입니다. (#깊은산 20141105) * 세월호 참사 204일 - 일의 성과가 없다고 실망하거나 지치고 포기하는 것은 사탄의 술수에 빠지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자고 외치지만 권력은 벽창호구 점점 암담해지는 현실에 부딪힌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이루어진 일, 이긴 싸움을 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우리가 하는 일이 대가를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니 진실되고 깊이 있는 삶 자체가 우리의 보상이 아닌가? 선을 행하되 낙심치 않으면 이기는 것이다. 시간은 지나가는 것일 뿐, 사실은 하나다. 그러나 아들을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심판을 받았다고 말씀합니다. 믿음이 없이 살아가는 것은 이미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믿음이 없다는 말은 듣지 않는다는 것이고 듣지 않으니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몰라 빛이 없이 어둠에 사는 것이지요. 그래서 순간순간 있는 감사 대신에 원망과 한탄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 생각으로 사니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심판을 받았다는 것은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좋아하는 것입니다. 사랑받고 기뻐하심을 받는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니 이미 어두움이고 이미 지옥입니다. 아들을 믿는다는 것은 아들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깊은산 20141106) * 세월호 참사 205일 - 피켓 한번 들고 구호 한번 외치고 단식 한번 한다고 세상이 바뀔까요? 예. 제일 중요한 것! 내가 바뀝니다. 모든 것은 나부터 시작하는 거지요. 내가 잊지 않으면 세상이 잊지 않습니다. 그렇게 밝히는 촛불 하나 하나가 모여 세상을 환하게 비추어 줍니다. 그것 아니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11월7일 국회에서 특별법이 상정됩니다.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되는 기적이 일어나길 잡은 손 놓치 않고 지켜보겠습니다. 성경 로마서를 보면 하나님의 심판은 사람들을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은 더 이상 희망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고통의 이유라면 사랑하시기에 내버려두지 않고 변하게 하려고 자극과 도전으로 주시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것이 지나고 나면 기쁨과 감격이 더 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심판을 받았다는 것은 빛이 세상에 들어왔지만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해서 빛보다 어둠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심판은 이렇게 스스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어둠을 좋아하여 자신의 행동을 한사코 숨기는 것이 지옥이요, 밝음을 좋아하여 자신의 행동을 흔쾌히 드러내는 것이 천국입니다. 그러면 쉽습니다. 빛 가운데 사는 것은 찾아오신 그처럼 사는 것입니다. 빛인 내가 사는 것입니다. (#깊은산 20141107) 예수를 생각하고 나는, 나는... 나의 가난함도 슬프지 않고, 슬프지 않고 남의 부유함도 부럽지 않나니 예수를 생각하고 나는, 나는... 오직 감사한 마음이 넘칠 따름이라. 예수를 생각하고 나는, 나는... 몸의 환란도 괴롭지 않고, 괴롭지 않고 그 행복도 사모하지 않나니 예수를 생각하고 나는, 나는... 오직 평강과 만족만 있을 따름이라. 예수를 생각하고 나는, 나는... 일의 실패에 실망치 않고, 실망치 않고 그 성공에 뛰며 기뻐하지 않나니 예수를 생각하고 나는, 나는... 오직 영원한 승리자이기 때문이라. (우찌무라 간조) * 세월호 참사 206일 - "한나 아렌트는 예상과 달리 너무나 평범하고 정상적으로 보인 아이히만의 모습에 아렌트는 적이 놀란다. 그러나 그 겉모습의 평범성(banality)의 속살(본질)을 보면, 나치 전체주의 하에 완전히 파괴되어버린 공감력, 그 공감력의 부재가 있다. 아이히만은 홀로코스트 희생자들과 역지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던 것이다. 그러기에 그 많은 유대인들을 아무렇지 않게 ‘정상적’으로 학살할 수 있었다. 함께 아파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되면, 인간일 수 없다. 더더군다나 지도자일 수 없다. 권력과 부의 갑들이 공감력을 잃게 되면, 잔인한 역사는 되풀이되는 것이다."(한완상) 믿음의 눈으로 보면 심판은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더 질서 있는 아름다움으로 조율해주시는 안내입니다. 사실 하나님에게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옳고 그름은 사람이 사는 세계, 시간과 공간의 제한 속에 사는 이 땅에 있는 것입니다. 종교와 영성은 윤리와 도덕을 지나서 있고 복음은 율법을 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모든 것을 품어주고 모든 것을 가하게 해준다고 했습니다. “예!”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하나님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려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이 사랑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은 이미 그것으로 심판을 받았고 심판 중에 있습니다. 믿음이 없는 이들의 불행이지요. 사랑을 모르고 미움으로 살고, 원망과 한숨에 젖어서 사는 것이 바로 심판인 것입니다. 그러나 외아들을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고 감사이고 기쁨입니다. 그래서 주님과 함께 있으면 어디나 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천국은 그 어디가 아니라 주님과 함께 사랑으로 사는 지금 여기입니다. (#깊은산 20141108) * 세월호 참사 207일 - "나는 ‘피로 괴담’이 스멀스멀 우리 사회에 번지는 것을 보고 서글픔과 분노를 떨쳐버릴 수 없다. 도대체 우리는 어디까지 후퇴해야 이런 반인간적 정치 술수가 중단될 수 있는가!"(한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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