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 환대 (n

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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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삶의 예술 공동체 편지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chol.com)

2013/2/3(일)

환대

변화산에 올라 자신이 빛임을 알고 빛을 낸 후에 산에서 내려오신 예수께서는 함께 올랐던 제자들에게 명을 내리십니다.
당신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기까지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셨지요.
아쉽게도 기적은 아무나 만날 수가 없습니다.
정말로 죽었다가 살아나기 전에는 그 비밀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죽어야 합니다.
문제는 내가 살아 있어서 일어납니다.
공부를 해도 내가 죽으면 제대로 공부합니다.
공부하는데 내가 살아 있으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딴 생각을 합니다.
마음잡고 공부만 하려고 하면 왜 그렇게 걸리는 것들이 많은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이리 저리 조건을 탓하고 환경에 핑계를 대지요.
공부에 죽어보지 못한 사람이 그렇습니다.
죽은 사람들 가운데 살아나기까지 기적을 깨달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를 비우고 무심이 되어야 합니다.
판단과 분별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엘리야는 먼저 왔지만 사람들이 그를 함부로 대했습니다.
그러니 엘리야를 만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내 삶을 정말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고, 아끼고 사는데서 참 삶의 변화는 일어나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이미 왔습니다.
천국은 이미 임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함부로 대했지요.

오늘 나는 어떠한지 돌아봅니다.
오늘 나를, 내게 징조를 주는 이웃, 엘리야를 함부로 대하고 있지 않는지요?
그런 눈으로 볼 때 내가 엘리야고, 내가 요한이고, 내가 모세고, 내가 예수입니다.
내 안에 그가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몸에 사실은 우주가 있습니다.
자, 이미 왔습니다.
내가 그리스도로 살게 하기 위해서, 나와 그리스도를 만나게 하기 위해 있었던 모든 것들이 그렇게 나를 위해 준비된 하늘의 은혜입니다.
오늘도, 지금 이 순간에도 예수께서는 우리를 높은 산으로 데리고 올라가 그렇게 살아야함을 일러주고 계십니다.
그 높은 산을 만나 빛을 내고 변화를 경험해 내가 빛임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자,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이렇게 권능을 떨치며 와 있으니 내가 환대를 하면 됩니다.
환대하는 사람만이 그것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나에게 주신 귀한 것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소중히 아끼고 다 누리며 복되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빕니다.

(마가복음 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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