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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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삶의 예술 공동체 편지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18/3/4(일)
IMG_2452.JPG (100KB, DN:4)
일을 하는 이유  


세례요한이 자기에게 오시는 예수를 보았듯이 오늘 나도 나에게 오시는 예수를 만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눈이 어두워서 그것을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요.
눈을 뜨면 하나님의 사랑이 이미 그렇게 전해져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나와 함께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 곁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이지요.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떤 분십니까?
세상의 죄를 없이하시길 원하시는 하나님, 그 분이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시만 이미 나보다 앞서 계신 분이십니다.
지금 앞서 계시고 또 우리와 함께하는 그 분의 숨결과 만지심을 경험하는 것이 구원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비유, 사냥감을 찾아 나선 사자가 여우를 붙잡았습니다.
당황한 여우가 사자에게 말했답니다.
신께서 나를 보내어 이 숲을 다스리게 하셨으니 나를 잡아먹어서는 안된다구요.
그러면서 그 증거를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자기가 앞장 설테니 자기 뒤를 따라와 보라고요.
그러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사자는 여우의 뒤를 따라 숲을 지나가봅니다.
그랬더니 만나는 동물들이 다 겁에 질려 도망하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사자는 여우의 말에 속고 말았다지요.
그런데 숲속의 동물들은 사실은 여우를 보고 도망한 것이 아니라 여우 뒤의 사자를 보고 놀라 도망하였던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우리 뒤에 서 계신 분으로 인해 살아가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것을 깨달아 알아야 겸손에 이르는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요한은 나도 이 분을 알지 못하였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조금 이상한 고백이지 않습니까?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요단강에서 죄 사함을 주는 세례를 베풀고 있으면서 그 세례가 힘을 발휘하게 해주는 예수님을 알지 못하였다니요?
요한은 알지 못하면서도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다 알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모르지만 내게 맡겨진 일을 하고, 내게 주어진 일들과 사람들을 맞아들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내 뒤에 계신 분을 알리는 것이고, 뒤에 있지만 앞서신 분이 나타나시길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요한은 어떻게 그를 알아보았을까요?
그와 함께한 성령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성령의 사람은 성령을 알아보지요.
성령은 진리시니 자유와 정의와 평화의 영입니다.
하늘에서 이루어진 뜻을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는 그 일, 성령께서 나를 주장하시고 나를 통해 하시는 그 일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알지 못하면서도 일을 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성령이 하는 일이니 어찌 하지 않을 수가요. .

자, 내 앞서 계신 하나님이 내 죄를 다 지고 가셨습니다.
그러니 나는 자유인입니다.
다 알지 못하지만 다만 나는 물로 세례를 줄뿐입니다.
세례는 과거의 습관에서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물에 들어간다는 것은 죽음의 상징이지요.
하지만 그렇게 물에 들어갔다가 나온다고 사람이 변하겠습니까?
그렇게 물로 세례를 받고 기다리는 것은 거듭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입니다.
오늘 우리는 다만 나의 일을 할 뿐입니다.
너는 너의 일을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하실 것입니다.
아이를 키울 때도 그렇지요.
나는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키워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공부도 그렇습니다.
사업도 마찬가지이고, 교회도 그러 합니다.
그렇게 결과는 그 분의 영역에 맡겨드리고 오늘 우리는 겸손하게 한 걸음씩 가야할 길을 갑니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어둠 앞에 직면할 때 비로소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의 빛이 나의 빛보다 크니 내 눈에는 어둠으로 보이는 것이지요.

“그런데 나는 이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분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언하였습니다.”
어떻습니까?
여기에 참 벅찬 감격이 묻어 있지 않습니까?
오늘 자기가 하는 일의 목적, 그 일을 하게 하시는 나보다 앞서 먼저 계셨던 예수를 만났던 요한, 그래서 그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언하였던 요한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내 생각과 감정에 휘둘려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하늘의 영으로 살아야하는 것입니다.
나는 소리임을 알고 하나님의 뜻을 이 땅위에 이루어가는 도구로 그의 종으로 겸손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사랑할 때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만나는 가장 가까운 통로가 연애입니다.
그런데 연애에 실패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자기 중심입니다.
대가없이 사랑하고 그럴 때 행복한데 어느 순간 요구를 하기 시작합니다.
사랑이 나를 통해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내 아집으로 사랑을 붙잡으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내가 누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나를 통해 흘러가서 사랑을 이루도록 나를 내어 드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령께서 내려오시는 것을 만나는 길인 것입니다.

요한은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다 짊어지고 우리가 가야할 길을 먼저 가신 어린 양을 만나고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 증거하였습니다.
그 은혜를 받기 위해서는 나의 모든 것을 비우고 순종해야 합니다.
요한은 어린양이신 예수를 만나서 깨끗하게 모든 것을 순종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주는 물세례는 단지 상징일뿐이라는 것를 알고 있었고 성령으로 본성이 변화해야함을 증거합니다.
성령께서 나에게 오셔서 나의 본성을 바꾸어 새 마음으로 하나님이 뜻에 순종하게 만들어 가시도록 기도하고 기다립니다.
그리고 나는 나의 일을 합니다.

(요한복음 1장)

깊은산에서 오는 편지

시편 37편 기자는 악한 자들이 잘 된다고 해서 속상해하지 말며, 불의한 자들이 잘 산다고 해서 시샘하지 말라 노래합니다. 그들은 풀처럼 빨리 시들고 푸성귀처럼 사그라지고 만다구요. 그랬더니 할머니 한분이 사람인데 어떻게 질투를 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피식 웃으십니다. 우리들 대부분이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배 아파하고 화내는 이유는 내가 하고 싶은데 못해서 그렇습니다. 욕심이지요. 사실은 가질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돈을 가지고 권력과 명예를 가지고 잘 살겠다고 발버둥치지만 잠시이고 지나갈 뿐입니다. 그것과 관계하지 소유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오직 주님만 의지하고 사는 동안 성실히 살면서 기쁨은 오직 주님에게서 찾으라고 합니다. 자식이 나를 기쁘게 할 수 없고 남편이나 연인에게서 기쁨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오직 기쁨은 내 안에서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주님을 의지하는 것이 그것이지요. 나머지는 지나가는 관계에 성실할 뿐입니다.(#깊은산 20180225)

#세월호 참사 1412일째 : “세월호 사건 이전에는 정치나 사회문제에 어떤 관심도 두지 않은 채 살았습니다. 길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이나 행진하는 무리를 보며 혀를 차고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며 볼멘소리를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를 통해 불의한 사회가 얼마나 많은 이들을 삶의 낭떠러지로 내몰아가고 생명을 앗아가는지 목격하게 되면서 사회인식의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저는 매일같이 노란리본을 달고 다닙니다. 불의한 이 사회에 보내는 경종이 되어 오늘까지도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투쟁하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마찬가지로 사회 곳곳에서 생의 투쟁을 이어가는 모든 이들과의 연대의 상징이 되기 때문입니다.”(권민수, 28세)

예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갔을 때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께 그 사정을 말씀드렸고 그 이야기를 들은 예수께서 다가가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병이 떠났다고 했습니다. 예수의 곁에는, 그리고 열병을 앓는 여인 곁에는 사정을 말씀드리고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열병으로 누워있어도 아무도 말하지 않으면 그 사정을 알 수가 없습니다. 아픈 이들과 고난을 당하는 이들의 곁에는 그런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사정을 알리며 기도하는 사람, 오늘 내가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할 때 문제가 풀어지고 해결될 길이 열립니다. 사정을 들어주고 사정을 아뢰면 일이 일어나는 것이지요.(#깊은산 20180226)

#세월호 참사 1413일째 : “세월호 참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사건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 4월 16일 그 사건을 목도하고, 그 사건을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삶은 더 이상 이전의 삶과는 동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그러한 일이 동일하게 일어났으니까요. 그래서 세월호 참사는 한국사회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정상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중요한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란 리본은 그 가치를 담고 있는 기호이고, 노란리본을 볼 때 마다 우리는 그 의미를 떠올릴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같이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달고 있습니다.”(진지한, 28세)

열병에 걸린 베드로의 장모에게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면 아프지 않고 열이 나지 않는 것이겠지요. 적어도 아프면 아프지 않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열이 나지 않는 나는 열병이 난 사람이 그렇게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지요.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 수 있고 식구가 한상에 둘러앉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기적입니다. 미운 마음이 가득해 집에 들어오고 싶지 않거나 사고가 나 거리를 헤매고 있다면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지루한 일상도 사실은 큰 축복이었음이 그 일상이 깨지고 나면 곧 알게 됩니다. 그러니 지금 내게는 부족한 것이 없고 다 감사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습니다. 내가 감사를 찾으면 감사가 찾아오고 불평을 찾으면 불평이 찾아옵니다. 많이 가진 자는 더 갖고 적게 가진 자는 있는 것까지 빼앗기겠지요.(#깊은산 20180227)

#세월호 참사 1414일째 :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년이 되어가는 지금, 어느새 대중들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사실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미수습자 수습 그 어느 하나도 속 시원하게 된 것이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이루어질 때까지 제가 속한 학교, 교회, 광장에서 세월호의 아픔을 알리고, 노란 리본을 제 몸에 항상 지니고 있을 겁니다. 한 사람이라도 잊지 않고, 한 사람이라도 더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진지한, 28세)

혹시 사정을 아뢰고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들어줄 사람이 없나요? 또 나는 그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지 물어 봅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 한결이가 학교에서 처음 배워온 속담이 ‘말 안하면 귀신도 모른다.’였습니다. 얼마나 기특하든지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소리내어 알리는 것이지요. 누가 내 마음을 알아줄 때 나는 가장 행복합니다. 그러면 누가 알아주길 기다리지 말고 말해주면 됩니다. 말 안하면 귀신도 모르니 말입니다. 기도가 그렇습니다.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이 굳이 기도해야 들어주시는 것은 아니지요. 말을 하면 달라지기에 기도에 힘이 있는 것입니다. 또 그렇게 내가 말하는 대로 되어지니 말에는 그런 힘이 있습니다. 성령께서 도우시고 우주가 돕습니다. 내 바람이니까요. 그런 나의 사정을 들으시고 손잡아 일으켜 주시는 분이 있습니다. 또 내가 누군가의 손을 잡아 일으키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지요.(#깊은산 20180228)

#세월호 참사 1415일째 : “올해로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맨 처음 뉴스속보에서 봤던 전원 구조. 그리고 오보. 세월호 사건은 개개인뿐만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 큰 과제를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풀리지 않는 의혹이 너무나도 많고, 상처를 치유받지 못한 사람 또한 너무나도 많습니다. 우리에게 남아있는 이 수많은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주세요. Remember 0416.”(김채리, 26세)

예수께서 다가오셔서 베드로 장모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병은 떠나고 일어나 시중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온 동네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 들었지요. 그런 변화와 바람이 일어나는 현장으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입니다. 오늘도 이 시대가 그리워하고 기다리는 것은 그런 일입니다.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한 귀신이 물러나고 병이 낫는 역사, 사랑의 파장과 기운이 일으키는 힘입니다. 사랑과 용서로 일어나는 화해와 평화이지요. 만일 그런 감동과 능력이 없고 다툼과 불안만 있다면 그것은 거짓의 영의 지배 아래 있는 것입니다. 지금 나의 문 앞에는 누가 있나요? 그 때처럼 모여드는 아프고 삶에 지친 온 동네 사람들을 맞아 나는 그들을 돕고 함께 살 준비를 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깊은산 20180301)

#세월호 참사 1416일째 : “세월호가 끝나지 않았냐고, 배상이 끝나지 않았냐고, 문재인 정부가 잘 해결하지 않았냐고 묻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니는 이유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세월호의 진상조사는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4년째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왜 세월호가 안 좋은 기상 상황 속에서 출발했는지, 왜 배가 침몰했는지, 구조는 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둘째, 세월호 참사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의 표시이기도 합니다. 30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 참사 속에서 죽어야만 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죽고자 원했던 사람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4명의 희생자가 발생했고, 그 중 5명의 미수습자는 시신의 일부도 발견하지 못한 채 장례를 치러야 했습니다. 이런 희생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이 세월호 노란 리본은 내게 있어 잊지 말자는 다짐의 표시이기도 합니다.”(최이형순, 23세)

예수께서는 많은 귀신을 내쫒으시면서 귀신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왜 말을 하지 못하게 하셨을까요? 그들이 예수가 누구인지를 알았기 때문이라고 했지요. 귀신같이 알지만 알면서도 말하지 말아야할 때가 있습니다. 감추어진 것은 이유가 있고 때가 되면 감추인 것은 드러나게 되어 있는 거지요. 귀신들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겠지만 그런 것은 말로 알려지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전해지는 것입니다. 또 예수의 때가 차면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십자가에 달려 그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터이니 말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인 것은 자랑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 사는 비밀을 누리는 것이고 그에 맞는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고 복음을 받았다고 자랑하고 떠벌리는 것이 아니라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면 그리스도의 세상이 되는 것이지요. 텅 빈 수레가 요란합니다.(#깊은산 20180302)

#세월호 참사 1417일째 : “세월호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떤 것도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밝혀지는 그 때를 넘어서 대한민국 땅에서 일어난 어떤 사고 속에서도 안전하게 모두 구출될 수 있는 제도와 환경 등이 이뤄지는 그 날까지, 그리고 우리의 미래들에게도 세월호는 잊힐 수 없는, 잊히면 안 되는 비극입니다. 왜 아직도 달고 다니냐는 말이 아닌, 함께 기억하자는 말로 함께 했음 좋겠습니다.”(최이형순, 23)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한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는 사랑의 삶을 잃어버린 세상에 사랑의 삶을 찾으러 오셨지요. 나는 원래 하나님으로부터 왔는데 세상에 와서 그것을 잊어버리고 살아 불행합니다. 본질을 잃고 허겁지겁 살아가니 말입니다. 그것을 아신 예수께서는 이른 새벽에 일어나 한적한 곳에 나가 기도하셨습니다. 우리 생에 이러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언제가 새벽일까요? 새벽은 빛을 받아 다른 사람의 얼굴에서 그들이 내 형제자매임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 전까지는 아직 어둠이지요.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어둠 앞에 직면할 때 비로소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의 빛이 나의 빛보다 크니 내 눈에는 어둠으로 보일 뿐입니다. 오늘 그 새벽을 맞아 고요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기도는 고요히 머물러 듣고 느끼는 순간이지요.(#깊은산 201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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