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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삶의 예술 공동체 편지입니다.
이름: 깊은산 (eastsain@gmail.com)
2017/12/31(일)
Happy-New-Year-Images-2018-HD-1-1.jpg (65KB, DN:1)
새해, 말씀  


"내가 새로워질 때 새해이고 내가 정신 차릴 때 옛 시간이 지나가는 것이지요. 늘 처음처럼, 늘 마지막처럼 맞이하는 지금이 되시길 빌어요!"

신학교 시절 읽은 책 중에서 지금도 기억하는 인상 깊은 구절이 있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잊혀 지지 않는 그 내용은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성육신'이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가장 큰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사람이 되심으로 사람에게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셨고, 초라하고 누추하게 여겨지는 우리네 삶조차도 하나님께서 지지해주시고 믿어주신다는 진실을 알려 주셨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사랑은 그렇게 상대방처럼,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친히 사람이 되셨으니 하나님이 사람을 인정해 주신 것이고 사람에게 여전히 희망이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그 이야기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요한복음의 핵심은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천당에 가서 하나님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 이 세상의 천 년이 하늘나라에서는 얼마나 됩니까?”
하나님께서 “1분이다.”라고 대답하시자 그는 다시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러면 이 세상에서의 1,000만원이 천국에서는 얼마만한 가치가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1원이라고 대답하시자, 그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하나님, 저에게 1원만 주세요.” 했답니다.
천국에서 1원만 가지고 세상에 오면 1,000만원이 되는 계산을 했겠지요.
이 때에 하나님께서 “그래, 1분만 기다려라.”라고 하셨다지요.

우리가 이 땅의 시간을 몇 년, 몇 광년 하면서 계산하지만, 하나님 입장에서 보면 이런 계산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성경의 히브리적 시간은 연대기적인 수량 개념(크로노스)이 아니고 사건 중심적인 질의 개념(카이로스)입니다.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갔어도 사건이 없는 시간이면 시간이 아니고, 오직 사건이 있는 시간만 시간으로 생각한 겁니다.
낮잠 자고 공상만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면 그 날은 비록 24시간이 지나갔지만, 의미가 없는 시간이고 그 날은 없었던 것과 같은 거지요.
베드로후서 3장 8절의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는 말씀은 바로 이런 맥락입니다.
우리들 중에는 천 년 같은 하루 하루를 값지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루 같은 천년의 무의미한 인생살이를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어떤 시간을 살고 있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요한복음은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태초’라는 말은 연대기적인 시간이 아닌 질적인 시간 개념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옛날 헬라 철학자들은 만물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해 열심히 연구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학파는 만물의 근원이 '물'이라고 했고, 또 어느 학파에서는 '불', 또 '공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근원’을 헬라말로 ‘아르케’라고 하는데, 요한복음의 ‘태초’라는 말과 같은 말입니다.
곧 시간적으로 말하면 처음이요, 질적으로 말하면 본질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태초’라는 말은 질적인 의미에서의 우주와 만물의 근본을 나타냅니다.
또 처음 시작이자, 지금 이 순간을 뜻한다고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태초에, 시작에, 지금 '말씀'이 계신 것입니다.
말씀은 원어인 그리스어로는 '로고스, 이성'인데, 이것은 어떤 법칙이나 의미, 구조의 내용, 형이상학적 실재나 사물을 이해할 수 있는 법칙, 우주론적인 실재들의 표상이라는 철학적인 의미입니다.
쉽게 말하면 사람이 상상하고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학자 필로(Philo)는 하나님의 로고스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서 하나님과 세상을 연결하며, 인간을 하나님과 세상 사이의 중재자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말씀이 계셨다.’에서 '계셨다'는 표현도 존재를 나타내는 동사인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늘 있는 것, 없을 수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말씀은 늘 우리와 함께라는 사실에서부터 요한의 증언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는 것은 우리의 본성, 그리고 시작인 지금 하나님과 우리를 이어주는 말씀이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은 하나님의 명령, 혹은 운명, 내가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뜻하기도 합니다.
아내 깊은물님은 '운명적인 삶'을 살고 싶다고 했는데 하나님의 명령을 운반하는 것을 운명이라고 했지요.
내가 세상에 온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내가 캐나다에 있는 것도 한국에 있는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내가 오늘 이런 사건을 만나고 이런 경험을 하는 것도 그래야할 무엇이 있는데, 그것을 알아야 우리가 바른 삶,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 운명을 따라 살지 못하면 우리는 늘 방황하고 껍데기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만난 요한은 그 감격과 환희가 얼마나 컸는지 그것을 말로는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어서, 요한복음서와 요한1,23서를 내내 그저 “하나님은 생명이다. 빛이다. 사랑이다.”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창세기에서는 태초에 하나님께서 제일 먼저 빛을 만드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에서도 말씀, 곧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생명이 만들어지는데, 그 생명은 사람을 살리는 빛이라고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와 함께 있는 말씀으로 인해 생명을 얻고 우리의 길을 밝히는 빛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빛은 이 말씀입니다.
이것을 통해 생명과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전자제품을 하나를 쓰려고 해도 사용 설명서를 제대로 읽고 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망가지거나 제대로 그것을 활용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빛을 만나지 못하면 늘 어두움 한 가운데서 방황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왜 살아야하는지,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그런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지를 요한복음은 지금부터 우리에게 전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요한은 빛을 증언하러 왔습니다.
그러므로 요한의 삶의 목적은 빛을 증언해서 이 빛을 사람들이 믿게 하는 것이었지요.
우리 삶의 문제는 우리가 얼마나 그리스도의 빛을 많이 받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됩니다.
태양빛이 적은 북쪽의 한대지방은 몹시 춥습니다.
태양빛을 적게 받기 때문입니다.
남쪽의 열대지방은 늘 덥습니다.
태양빛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태양빛을 적게 받는 한대지방에는 식물이 별로 없습니다.
태양빛을 많이 받는 열대지방에는 숲으로 우거져 있습니다.

우리도 말씀, 그리스도의 빛을 적게 받으면 인생살이가 춥고, 생명의 약동성이 약하고, 신앙생활을 하여도 늘 내 생각을 쫓아다녀야만 합니다.
날이 맑으면 기분이 상쾌하고 날이 흐리면 기분이 찌뿌둥한 것 같이, 생각이 밝으면 기분이 좋아졌다가 생각이 흐려지면 기분이 나빠집니다.
내 생각이라는 것 자체가 날씨와 마찬가지로 밝았다 흐려졌다 하는 것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것이기에, 거기에 종속되어 사는 우리들도 기분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겁니다.
생각이 주인이고 나는 그의 종인 인생을 살아가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빛을 많이 받게 되면, 인생살이가 늘 따뜻하고 훈훈합니다.
생명의 약동성이 강합니다.
더 이상 허망한 생각을 쫓아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더 이상 생각이 나의 기분을 좌지우지 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혹시 삶이 암담하신가요?
희망이 없고, 숨이 막히도록 답답하고 힘이 없으신가요?
그 이유는 명의 근원인 말씀에서 멀어져 있어 빛 가운데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근원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요한복음1장)

깊은산에서 오늘 편지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는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셨습니다. 헤롯 왕 때는 이스라엘 민중들에게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대였지요. 평화를 가장한 로마의 폭압 아래 백성들이 신음하고 있을 그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 나셨습니다. 오늘 예수는 전쟁의 그늘과 외세와 적폐의 압박에 신음하는 한반도에, 팔레스타인에 나셨습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별을 따라 산 넘고 물을 건너 그 예수를 경배하러 찾아옵니다. 평생 진리를 찾아 한결같이 살았던 그들은 그리스도의 탄생을 안내하는 별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별의 징조를 따라 태어난 아기 예수를 만납니다. 점성술사였던 그들이 별을 보았듯이 오늘은 나의 전공과 소질과 재능의 별이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겠지요. 그리스도께 경배하는 성탄의 밤이 깊어갑니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빛납니다.(#깊은산 20171224)

#세월호 참사 1349일째 : 세월호 직립을 위한 예산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선체 직립 작업이 언제부터 진행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세월호 직립을 위한 예산 176억원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통과한 예산안은 대통령의 승인을 거쳐 기획재정부로 넘어간다. 기재부에서 예산을 편성해주면 국가가 체결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쟁입찰이 진행된다. 입찰공고와 제안서 평가, 우선대상자 지정, 조달청서 계약체결을 해주는 절차가 진행된다. 선조위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 예산 편성작업과 우선대상자 선정을 마치고, 선체 직립 용역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포로 삼고 있다. 만약 용역계약이 체결되면 계약체결과 동시에 직립을 하기 위한 업무가 시작된다.(News1)

성탄예배를 드리며 어르신들과 “바라보자 주님 계신 천국을!”이라는 찬양을 하다가 물어드렸습니다. 주님이 어디계신다구요? 천국! 하늘! 이러시는데 내가 가만히 있으니 눈치 빠른 할머니가 손가락으로 가슴을 가리키며 여기! 그러십니다.ㅎ 그렇지요. 천국은 저기 파란 하늘(sky)이 아니지요. 주님이 그런 장소에 계신 것이 아니니까요. 예수께서도 하나님 나라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너희 안에, 너희 가운데 하나님이 계신다 하셨으니 주님 계신 천국도 여기! 지요.^^ 동방박사들이 별을 따라 그리스도를 찾아서 경배하였다면 오늘 우리가 경배할 곳도 여기입니다. 주님이 계신 천국인 ‘나’를 바라보는 겁니다. 그리고 경배합니다. 사랑하고 높이는 거지요. 하나님의 뜻이 그러합니다. 그런 눈을 뜨고 내게 찾아온 가족, 친구, 이웃, 일에서 주님 계신 천국을 찾는 것이 성탄입니다.(#깊은산 20171225)

#세월호 참사 1350일째 : 선조위 관계자는 "기간 내에 용역계약을 마치고 이르면 내년 1월 12일부터 세월호 선체 직립을 위한 작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일부 절차에 대해 조달청과 협의해 기간이 늘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업체에서 세월호를 세우는 데 7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는데 기본설계와 장비 구매, 제작 등 사전작업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언제 직립이 완료될지는 확정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월호 선조위는 지난 10월27일 열린 제11차 전원위원회에서 세월호 선체 직립을 의결했다.(News1)

육신의 몸이 점점 쇠약해지시는 양로원 어르신들께 천국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여정입니다. 그런데 그 천국은 내 믿음으로는 죽어서 가는 때와 장소가 아니니 어떻게 안내드려야 할까 생각이 많습니다. 그저 곁에서 그 아픔과 화를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것이 큰 안타까움이지요. 오늘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탄생하시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면 그 어디나 천국인데 말입니다. 예수께서는 죽음이 없이 영생하려면 거듭나야 한다고 하셨지요. 나이가 들고 병들고 죽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 그 안에 있는 나로 다시 태어나 아픔과 죽음이 없이 사는 것이 성령으로 나는 것이란 말씀입니다. 여전히 이 땅에서 사는 것이 힘겹고 화가 나지만 그 아픔과 화가 나를 지배하지 못하게 깨어있도록 기도를 올리면 큰 소리로 ‘아멘’하시는 어르신들의 화답에 간절함이 더합니다. 진짜 나를 아는 것이 믿음이고 천국의 길입니다.(#깊은산 20171226)

#세월호 참사 1351일째 : 경기도교육청과 4·16가족협의회 등 7개 세월호 관련 기관·단체가 지난해 사회적 합의로 이끌어낸 '4·16 안전교육시설'이 '(가칭)4·16 민주시민교육원'으로 변경 건립된다. 경기도교육청은 26일 이재정 교육감 주재 기자회견을 열고 4·16 민주시민교육원 건립 계획을 밝혔다. 당초 단원고등학교 인근에 4·16 안전교육시설로 건립하려던 계획이 부지선정에 대한 적절성 문제, 복잡한 행정절차 등의 문제로 어렵게 되자 방향을 달리해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 10월말부터 4·16가족협의회와 국무조정실, 경기도, 안산시 등과 재논의에 나섰고 안산교육지원청 본관 및 부속건물을 리모델링해 4·16 민주시민교육원을 건립하자는 결론을 도출했다.(News1)

그러나 모두에게 성탄이 기쁘고 설레는 소식은 아닙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별을 따라 그리스도의 나심을 경배하러 찾아왔는데 정작 앉아서 그 소식을 들을 헤롯과 예루살렘은 당황했지요. 그들은 자기들이 왕이라고 여기고 있었기에 새로운 왕의 탄생은 그들을 위협하는 반역이었던 것입니다. 이미 자기들이 만든 체제의 기득권과 생각에 익숙했기에 새로운 생각과 꿈이 들어오는 것에 소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사들이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려주자 그들은 성경에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왕이 난다는 사실을 찾아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경배하러가기 보다는 죽이려는 음모를 꾸밉니다. 가진 것과 누리는 것이 많으면 성탄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천국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습니다.(#깊은산 20171227)

#세월호 참사 1352일째 : 4·16 민주시민교육원은 안전교육 및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 운영, 세월호 관련자료 전시 등의 교육적 기능을 한다. 전시실, 체험학습실, 단원고 희생 학생들이 사용했던 교실을 재현한 기억교실 등이 들어선다. 현 안산교육지원청은 안산시가 조성 중인 행정타운지구에 새로운 부지를 확보해 신축한다. 다만 교육지원청 신축 예산이 약 330억원에 달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와 예산확보 등은 과제로 남았다. 이재정 교육감은 "안산교육지원청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첫 대책본부 활동을 시작한 곳이자 세월호 희생 학생·교사의 장례를 모시는 등의 세월호 과정에서의 중요한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곳"이라며 안산교육지원청을 4·16 민주시민교육원 건립지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1350일이 지나고 있다. 저 하늘의 별이 된 250명의 학생과 11분의 선생님을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4·16 민주시민교육원 건립을 원활히 추진해 천개의 별, 천개의 지도를 함께 그리겠다"고 말했다.(News1)

가지고 있다는,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거짓된 생각입니다. 그런 거짓된 생각이 불행의 시작이지요. 헤롯과 그 일당들의 착각이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맞이하지 못하고 베들레헴의 두 살 아래 사내아이를 모두 죽이는 참사를 일으킵니다. 평화를 가장한 채 그들이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오는 것은 죽음뿐입니다. 다 올라왔다고 하는 순간 맞이하는 것은 내리막길입니다. 반추 없는 인생은 살 가치가 없다고 소크라테스가 말했듯이 변화와 개혁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하는 것이지요. 그들은 크리스마스에 살인으로 응답하고 라마에서 자식을 잃은 라헬이 울부짖는 소리가 그들을 정죄합니다. 아내와 남편을 가질 수 없고 자식을 가질 수 없습니다. 명예와 신분과 지위는 더더욱 그렇습니다.(#깊은산 20171228)

#세월호 참사 1353일째 : 박근혜 정부 해수부 직원이  청와대 등의 사주를 받아 세월호 특조위의 독립적 조사를 방해하고 조기에 강제종료 시키는 일에 개입했음이 드러났다. 해수부는 오늘(12월 12일) 자체 감사결과 발표를 통해, “전 정권 해수부 공무원들이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간을 축소하거나 당시 청와대와 협의해 특조위 활동에 대한 대응 문건을 만드는 등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시인했다. 주로 해수부 발표에 따르면, 해수부 인양추진단 공무원들이 간여했는데 이들은 “상부 지시로 문건을 작성했고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해양수산비서관실과도 작성 과정에서 협의했다”고 한다.

헤롯은 그리스도가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나신다는 사실을 알고도 박사들에게 찾아보라고 하고 자기는 가만히 앉아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일어나는 변화에 가진 것을 빼앗길까 불안하고 초조하고 화가 나 있었겠지요. 하지만 변화를 찾아가는 박사들 앞에는 별이 나타나서 아기가 있는 곳에 이르러 멈추어 서고 그것을 본 그들은 기뻐하고 또 기뻐했습니다. 성탄은 변화하고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오늘 분단에서 통일을 맞이할 수 있고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평화의 길을 닦을 수 있는 이들은 길을 나서 별의 인도를 받고 기뻐하고 또 기뻐하는 사람들입니다. 분단은 안전하고 통일은 위험합니다. 전쟁의 길은 쉽고 평화의 길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할 일입니다.(#깊은산 20171229)

#세월호 참사 1354일째 : 세월호참사 피해자 가족들과 시민들, 그리고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과 조사관들이 끊임없이 지적해 온 조사방해 진실은폐 행위가 해수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시인된 것이다. 매우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진전이다. 해수부는 관련 해수부 직원들을 즉각 징계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약속한 대로 이들의 범죄행위를 검찰에 고발하여 응당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 더불어 이들과 협력했다는 청와대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 검찰은 2015년 당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과 4.16연대 등이 같은 건으로 해수부 일부 직원과 특조위 여당(당시 새누리당) 추천 위원을 고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각하’ 처리 한 바 있다. 제출한 증거문건 등이 비교적 구체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과 공권력의 범죄행위에 눈감은 것이다. 이미 세월호 가족들과 4.16연대는 지난 10월, 추가적인 사실관계 등을 정리해 청와대 비서진 등을 추가한 2차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한 바 있다. 검찰은 스스로의 잘못을 반성하고 즉각 범법자들을 수사하여 응당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할 것이다.  

예수의 종말은 늘 마지막처럼 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말세라고 하지만 언제 마지막이 아닌 적이 사실은 없지요. 포도원을 맡기고 먼 길을 떠난 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알지 못하지만 주인이 돌아올 때 자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종말을 사는 태도입니다. 종말의 날을 계산하며 잔꾀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나는 사과나무 한그루를 심겠다는 마음이지요. 2017년 마지막 날이고 2018년 새해라고 하지만 내가 새로워질 때 새해이고 내가 정신 차릴 때 옛 시간이 지나가는 것입니다. 지금 주님이 오셔도 부끄러움이나 여한이 없이 살았던 초대교회 성도들은 “마라나타(우리 주여 오소서)”를 노래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을 마지막처럼 다해서 살 때 부를 수 있는 노래입니다.(#깊은산 20171230)

#세월호 참사 1355일째 : 해수부 감사결과는 4.16 세월호 참사와 그 후의 진실은폐 등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고 이제 막 시작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해수부가 특조위 강제종료와 관련된 위법부당행위는 자체 조사하고 시인했지만, 특조위 설립과정에서의 온갖 방해 행위나 인양 지연 문제 등에 대해 스스로 조사하여 공개하지 못한 것만 보더라도 정부의 자체조사에 한계가 있고 독립적인 조사와 수사가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참사원인도, 그 은폐행위의 범위와 실상도 무엇 하나 온전히 밝혀진 것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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