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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와 함께 길을 가는 묵상의 오솔길 * 예전 묵상의 향기 바로 가기 *

이름: 깊은산 2001/12/13(목)

빌립보서(8) : 자랑거리   그렇습니다. 나는 앞으로도 기뻐할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기도해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도와 주셔서 내가 풀려나리라는 것을 알 기 때문입니다. 내가 간절히 기대하며 바라는 것은 내가 어떤 일에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전과 같이 지금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나의 몸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존귀하게 되시는 것입 니다. 나에게는 사는 것이 그리스도이시니, 죽는 것도 유익합니다. 그러나 육신을 입고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 보람된 일이라면 내가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모 르겠습니다. 나는 이 둘 사이에 끼여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 입니다. 그것이 훨씬 더 나으나, 내가 육신으로 남아 있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더 필요할 것입니다. 이렇게 확신하므로, 나는 여러분의 발전과 믿음의 기쁨을 더하게 하기 위하여, 여러분 모두 의 곁에 머물러 있어야 할 것으로 압니다. 그것은 내가 다시 여러분에게로 감으로써 여러분이 나를 대면하는 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서 여러분의 자랑거리가 많아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빌1:19~26) 어떤 일에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이것이 바울이 간절히 기대하고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나의 모습, 처지와 상황을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다 때가 되어서, 필요해서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일어난 '일'입니다. 얼굴이 못났습니까? 키가 작습니까? 실연했습니까? 실직했습니까? 부도가 났습니까? 상처가 있습니까? 가정에 남 모를 아픔이 있습니까? 감옥에 갇혔습니까? 다만 온전히 담대하게,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역할, 연기를 하는 것이니까요. 그것이 그리스도께서 내 몸 안에서, 내 몸으로 말미암아 존귀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어느 쪽을 택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바울의 심정이 잘 전해져 옵니다. 나에게는 사는 것이 그리스도이시니 죽는 것도 유익하다는 이 말씀은 어린시절부터 참 좋아하던 구절이었습니다. 이제 보니 더 확연하고 더 명료합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서 바울은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이제 사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대신하여 자기 몸을 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제 내(ego)가 사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self)께서 사신다는 것입니다. 여기의 나를 보았으니 여기의 나로 살게 되었으니, 어찌 이곳의 나에 관심이 가겠습니까? 이제껏 역할을 나로 알고 그렇게 껍데기로 살아왔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리스도가 살도록 나를 비우고, 그런 비움에 오는 충만을 마음껏 즐기는 것입니다. 다 십자가에 못을 박고 말입니다. 그것이 참 자유이고, 그것이 참 평화이고, 그것이 참 은혜입니다. 참 기도는 내 안에 그리스도와 하나님이 말씀하도록 자리를 내어 드리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한 지복의 자리에 있는 것이 기도이고, 영생이지요 그런데 바울에게는 또 다른 선택의 갈등이 있습니다. 둘 사이에 끼어 있었던 것입니다.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을 진심으로 원하지만, 또한 세상에 남아 사람들 곁에 있는 것이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함께한 이들의 삶의 발전과 믿음의 기쁨을 더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자기를 세상에 보내신 그 분의 뜻을 더 받들어 나의 나됨의 역할을 더 충실히 하여 가져온 것을 깨끗이 덜없지 않게 다 쏟아 붇고 돌아가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는 것도(이곳에) 그리스도께 가까이 가는 것이고, 죽는 것도(여기에) 그리스도께 가까이 가는 것이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세상에 남아 있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있는 우리가 다시 이곳을 향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여기에 있는 나는 이곳에 사는 나로 발현되게 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나로서 여기에 있는 나를 이루어가는 구체적인 삶과 기술과 변화가 없는 깨달음은 공허한 것입니다. 그래서 일상으로의 깨어나기입니다. 그러므로 이곳에서 나의 일을 하는 것이 참 구원입니다. 일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그것이 참 보람된 일입니다. 하나님은 이 일을 하기 위해 사람의 몸을 입으셨습니다. 예수님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무한히 자기 몸처럼 사랑하셨습니다. 죽기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이제 그의 사랑, 그의 십자가가 우리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함께 서로 서로 자랑거리가 되는 사이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발전과 기쁨을 더하는 사이입니다. 내가 이곳에 있음으로, 그대가 이곳에 있음으로 오늘 자랑거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 숨이 차이오... 며칠 감기가 찾아와 놀아주고, 몸이 살려 달라고해서 누워 있어 보았습니다. 건강, 몸 돌봄이 참 중요합니다. 우리 서로 서로 자랑거리가 많아지도록 몸도 잘 돌봐야겠습니다. 나의 몸으로 그리스도가 존귀해 지니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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