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통남 “그날 저녁에 제자들은 유대 사람들이 무서워서 문을 모두 닫아 걸고 있었다. 그 때에 예수께서 와서 그들 가운데로 들어서셔서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하고 인사말을 하셨다.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보고 기뻐하였다.(요20:19,20)” 무서워서 문을 모두 닫아 걸고 숨어 있는 제자들은 오늘 그렇게 살고 있는 나의 모습입니다. 수치심과 공포에 사로잡혀서, 절망하고 낙담해서, 아프고 힘들어서 사람과 세상의 문을 꼭꼭 닫고 살고 있는 것이 이렇게 들통이 나고 마네요. 그런 그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는 찾아오셔서 평화를 전하시고 못 자국 난 두 손과 창에 찔린 옆구리를 보여 주셨습니다. 평화는 하나님과의 일치, 사람과의 만남이지요. 그러자 제자들에게 기쁨이 찾아옵니다. 우리 삶이 기쁘지 못하고 두려움 가운데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나도 죽을 거라는 거짓에 속아 문을 꼭꼭 닫아 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눈을 떠서 우리 가운데 부활하여 계신 그를 보게 되면 두려움이 변하여 기쁨이 됩니다. 절망이 변하여 노래가 되고 한숨이 변하여 웃음이 되지요. 깨어나면 내가 그것들을 마음대로 하지만 깨어나지 못하면 그것들이 나를 마음대로 합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보여주신 손과 옆구리는 오늘 나의 두려움과 절망입니다. 그가 그것을 모르지 않으시고, 먼저 그 길을 가시고 이렇게 찾아와 보여주시니 나는 죽고 그가 오늘을 삽니다. 부활입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2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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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