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하게 하는 길 “주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시니 그들이 나를 모욕하여도 마음 상하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각오하고 모든 어려움을 견디어 냈다. 내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겠다는 것을 내가 아는 까닭은 나를 의롭다 하신 분이 가까이에 계시기 때문이다.(사50:7,8)” 이사야는 자기를 때리는 자들에게 등을 맡기고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뺨을 맡기고 침을 뱉는 것을 피하려고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이는 또한 고난 받으시는 예수의 이야기이지요. 어르신들께 누가 등짝을 때리면 어떻게 하실지, 누가 머리채를 잡고 뜯으려고 하면 어떻게 하실지 여쭈니 다들 노발대발하십니다. 그럴 수 없다는 거지요. 예수께서도 겟세마네에서 십자가를 받고 싶지 않다고 땀이 피가 되도록 기도하십니다. 그러다가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이시고는 채찍에 맞고 뺨을 맞으며 속옷까지 내주시지요. 자기를 비워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신 것입니다. 상대하는 관계에서는 대결하고 살지만 절대의 관계에서는 순종이 길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도우셔서 사람들이 모욕해도 마음이 상하지 않고 오히려 각오하고 어려움을 견디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로 사람들이 나를 모욕할 수 없고 어려움이 나를 힘들게 할 수 없습니다. 모욕을 당한다면 내가 모욕 받았다 선택하는 것이고 어려움을 당한다면 내가 어려움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내 생각을 비우면 모욕과 어려움은 없고 다만 그 일일 뿐이지요. 십자가에서 죽는다는 것은 그런 생각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고난은 그것을 알아 부활하게 하는 길입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220411)
|
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