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빵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다 “예수께서 악마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사람은 빵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다 하였다.’(눅4:4)”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고 성령에 가득하신 예수는 또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셨습니다. 광야는 시험과 연단의 자리입니다. 밤에 팔레스타인 사막을 지난 적이 있는데 모골이 송연할 지경이었지요. 오늘 우리가 사는 하루, 그리고 한 평생은 그렇게 성령에 이끌려 나온 광야입니다. 그런 인생의 광야에서 받는 시험이 나를 나 되게 하고 하나님께로 이끌어 줍니다. 어느덧 지구별에 와 오십네번째 생일 전야를 맞습니다. 나이 서른에 우린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물으며 서른 잔치는 끝났다고 엄살을 부리던 이십대 청년이 어느덧 오십을 훌쩍 넘어 장년을 지나고 있습니다. 숨만 쉬고 하루 18시간 일하며 살지만 함께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나누는 이들이 있어 정오의 시간을 지날 수 있어 참 고맙습니다. 생일에 예배를 드리게 되니 때 마침 정한 본문 누가복음 4장을 나의 생일에 주시는 말씀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성령에 이끌려 광야에 서 있는 나를 알아차리니 외롭거나 두렵지 않습니다. 모두가 그가 하시는 일이니 예! 하고 순종합니다. 배가 고프지만 이 돌 더러 빵이 되라고 말할 정도로 어리석지 않습니다. 사람은 빵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지요. 나의 진짜 갈증과 허기는 가슴에서 나옵니다. 이거 하나 하고 나면 죽어도 좋을 그 양식이 있으니 내 배에서 생수가 솟습니다. 돈을 벌려고 하루 18시간을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렇게 일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를 알아갑니다. 그리고 그 순간순간이 나의 기도와 예배가 되고 명상이 일어나니 저절로 주께로 가까이 본향으로 돌아가는 준비를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사람은 빵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닙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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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