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엘은 “주님께서 한나의 태를 닫아 놓으셨으므로 그의 적수인 브닌나는 한나를 괴롭히고 업신여겼다.(삼상1:6) 한나는 괴로운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 흐느껴 울면서 기도하였다.(삼상1:10)” 이스라엘의 첫 번째 사사 사무엘이 세상에 오는 이야기입니다. 엘가나의 아내 한나는 아이를 낳지 못했습니다. 그런 한나를 자녀가 있는 적수 브닌나가 괴롭히고 업신여겼고 한나는 울기만 하고 먹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나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은 한나의 잘못이 아니라 하나님이 한나의 태를 닫아 놓으셨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하나님이 하신 일을 가지고 내 마음대로 이용하고 욕심을 채우며 살아가고 있지 않는지 돌아봅니다. 브닌나는 이웃의 아픔을 품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괴롭혔지요. 그렇게 사는 한 자녀가 많은 브닌나 역시 늘 결핍 속에 살아갈 뿐입니다. 한나도 그렇습니다. 자기 잘못도 아니고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는데 브닌나가 괴롭힌다고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한나의 탓입니다. 그가 당당하다면 그 마음을 누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한나에게 믿음이 있고 감사가 있다면 아들이 없는 것이 한나를 괴롭힐 수 없습니다. 상처는 내가 받는 것이지 나를 상처 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니 문제는 일어난 일이나 남이 아니라 나에게 있습니다. 한나의 문제는 자식이 없는 것도 브닌나의 충동도 아니라 자기 스스로였지요. 그래서 그 문제는 자기가 풀어야 했습니다. 사무엘은 괴로운 마음을 안고 나아가 흐느껴 울며 기도하는 한나를 통해 세상에 오고 있습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2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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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