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자리 좋은 마음 밭을 가꾼 사람들은 말씀을 듣고 받아들여서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등불을 등경 위에 두는 사람들입니다. 숨겨 둔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 둔 것은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숨기려고 하니 힘들고 감추려고 하니 불편하지요. 우리 생이 어둡고 우울하고 짜증이 나고 절망스러운 이유는 우리의 등불을 숨기고 감추어 두고 살기 때문입니다. 아니 잊어버리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드러내고 기억하고 살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힘겹습니다. 나의 등불을 밝힐 때 행복합니다. 제자리를 찾아 나의 소질과 재능, 내가 하고 싶은 그 일을 마음껏 하는 해야지요. 믿음의 씨앗에 물을 주고 소망의 싹을 틔우고 사랑의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입니다. 영적 비밀 가운데 하나는 가진 사람은 더 받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있는 것마저 빼앗긴다는 것입니다. 샘물도 퍼내며 더 솟아나지만 퍼내지 않으면 말라버리지요. 사랑이 있는 사람은 더 받고 사랑이 없는 사람은 있는 사랑마저도 말라버릴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바라고 살아가느냐에 나의 삶이 응답해 준다는 말씀입니다. 내가 있어야할 제자리를 찾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고 되박 아래 숨겨두고 침상 아래 감추어 두면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입니다. 숨겨둔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 둔 것은 나타나기 마련입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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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