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일곱 형제들의 아내가 된 한 여자가 있는데 부활의 날에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될까요? 그 물음에 예수께서는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가고 시집도 가지만 저 세상에는 장가도 가지 않고 시집도 가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죽은 사람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의 하나님이시니 모든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살고 있다고 하셨지요. 누구의 아내고 남편이고 부모고 자식이라는 것은 이 세상에서 관계하는 것이지 영원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되어보고 자식이 되어 보아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남편과 아내로 사랑하며 살아보아 부부관계라는 수련장에서 서로가 거울이 되어 삶의 비밀을 알아갈 뿐입니다. 내 자식이고 내 아내라는 소유가 아니라 서로 관계하며 있는 그대로 바라 볼 수 있을 때 사랑과 믿음을 알게 되지요. 그래서 예수께서는 나를 따르려면 부모와 처자를 미워하고 버려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은 아무 것도 없는데 내가 해주겠다고 고집하며 끼어들어 어리석게 살고 있는 삶의 비유입니다.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그들이 내 어머니요 형제와 자매들입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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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