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젖뗀 아이 “오히려 내 마음은 고요하고 평온합니다. 젖뗀 아이가 어머니 품에 안겨 있듯이, 내 영혼도 젖뗀 아이와 같습니다.(시131:2)” 가지려하지 않고 놀라운 일을 이루려고도 하지 않으니 마음이 고요하고 평온해집니다. 깊은물은 요동하지 않지만 얕은물은 작은 바람에도 소동하지요. 어머니 품에 안겨 있는 젖뗀 아이는 요구가 없습니다. 젖먹이는 어머니 품에 안겨도 젖만 찾습니다. 어머니의 가슴은 욕구를 채울 대상이 되어 버리지요. 그런데 젖을 뗀 아이는 어머니 가슴에서 고요와 평화를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젖을 떼다’라는 뜻인 ‘wean’이라는 영어 단어에는 ‘버리고 단념하고 근절하다’라는 뜻이 함께 있습니다. 더 이상 그 무엇에 매여 있지 않고 무엇을 가지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복이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않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다고 하지요.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않고 오만한 자리에 앉지 않으려고 애를 써서는 그것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그러려면 복이 있는 사람이 되면 됩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지요. 원래의 고요와 평온으로 돌아간 우리의 영혼은 젖뗀 아이와 같습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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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