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지려고 나서지 않으며 “주님, 이제 내가 교만한 마음을 버렸습니다. 오만한 길에서 돌아섰습니다. 너무 큰 것을 가지려고 나서지 않으며 분에 넘치는 놀라운 일을 이루려고도 하지 않습니다.(시131:1)” 교만한 마음도 오만한 길도 생각의 세계를 사는 것입니다. 사실은 모두가 하나, 나이지요. 그런데 큰 것을 가지려 하고 분에 넘치는 일을 하니 삶이 괴롭습니다. 사실은 가질 수 있는 것이 없는데 말입니다. 이미 나는 충분히 이루었고 오늘 사는 하루가 놀라운 기적인데 그것을 모르니 공허합니다. 큰 것을 이루어도 더 큰 것이 보이고 놀라운 일을 이루어도 이미 식상해 버립니다. 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찾아왔던 명상 가운데 하나, 순례자는 요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감사하는 사람이라는 말씀입니다. 요구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오만한 길에서 돌아서 있다고 노래하지요. 작은 일에 충성된 그가 큰 일에도 충성됩니다. 아니, 주님의 세계는 크고 작음이 없고 모두가 은혜이고 선물입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2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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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