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타나시는 예수 예수께 향료를 바르러 무덤을 찾아간 여인들에게서 아직도 예수를 무덤에서 찾고 있는 우리들을 봅니다. 아니 오늘 무덤에 누워서 한탄하고 원망하고 포기하고 절망하는 내가 거기에 있지요. 그런 우리들에게 천사는 말합니다. 그는 여기 계시지 않소! 그 소리를 듣고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예수께서 계신 갈릴리로 나가는 날이 부활의 날입니다. 예수는 무덤에 있지 않습니다. 또 부활한 예수를 처음 만난 사람은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그는 일곱 귀신에 들렸던 사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삶의 순간에 그를 만나 귀신에서 놓여났던 여인입니다. 구체적인 은혜를 입고 그것을 기억하는 그가 죽은 예수가 아니라 살아서 늘 함께하는 예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 우리를 사랑하는 그 분은 그렇게 우리에게 나타나십니다. 나타나시는 예수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예수는 나의 믿음이 나타나시게 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참 사랑이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다. 기적은 우리 삶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랑의 세계에서 사실은 죽음은 없습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2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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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