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비 예수의 부활 이야기의 핵심은 그 때의 사건을 전하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내가 그의 부활을 믿고 믿지 않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믿지 않는다고 예수가 부활하지 않았을 리가 없고 내가 믿는다고 해서 부활하지 않은 예수가 부활할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가 무덤에 누워있지 않고 갈릴리로 갔듯이 오늘 내가 부활해서 갈릴리로 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부활의 가장 큰 효력이고 은혜입니다. 예수의 부활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그처럼 부활해야 합니다. 거듭나는 것입니다. 육으로 살지 않고 영으로 사는 것입니다. 이제 물 속에서 나와야지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아야지요. 나는 지금 어떤 무덤에 있습니까? 예수의 부활 이야기는 무덤을 찾아가 무서워 벌벌 떨며 아무 말도 못하는 현실을 넘어서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어제까지도 함께 놀다가 껍질을 남기고 사라진 굼벵이를 보며 친구가 죽었다고 한탄하는 개미와 지렁이가 아니라 매미가 되어 날라 다니는 친구와 같이 애벌레 고치를 뚫고 하늘을 나는 나비로 살아가는 것입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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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