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소식 예수는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물 속에서 막 올라올 때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물 속에서 올라올 때 느낌이 어떻습니까? 수영장에서 잠수를 해본 사람은 압니다. 그렇게 물 속에서 나온다는 것은 죽음에서 살아난다는 상징입니다.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예전의 나, 내 생각대로 내 마음대로 살았던 나는 죽고 새로운 나, 하늘의 소리를 들으며 사는 나로 사는 것이지요. 큰 곤경, 많이 아파서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여기는 그 긴 암흑을 지나고 나올 때 듣는 소리,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입니다. 복음은 이 소식입니다. 우리가 죽음에서 살아날 때 듣는 말씀은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는, 하나님이 좋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하면 죽어야 들을 수 있는 소리라는 것입니다. 그 예수가 스스로 십자가에 못 박히고 숨을 거두어 장례까지 치렀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고 하나님이 함께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모든 사람이 겪는 십자가의 고통을 치르고 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예수는 그것을 피할 수 있었지만 피하지 않았고 스스로 선택한 고난을 있는 그대로 다 당하면서 자기 십자가를 아버지의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복음임을 알려주셨습니다. 하지만 이제 마가는 '복음'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장 극심한 고통과 모욕과 유혹을 당하고 마지막에 버림까지 받아 무덤에 들어가지만 그곳이 하나님의 아들이 있을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 이야기가 예수의 부활 소식입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2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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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