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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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와 함께 길을 가는 묵상의 오솔길 * 예전 묵상의 향기 바로 가기 *
이름: 깊은산
2020/11/9(월)
가장 큰 잔...  
오늘 나도 이렇게 기도합니다. “내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할 수만 있으면 이 시간을 비껴갔으면 좋겠습니다. 왜 이런 기도를 드리게 될까요? 무심이 아닌, 생각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기도는 그런 생각을 비우고 있는 그대로 직면하고 서게 하는 통로이고 힘입니다. 예수께서는 이 기도를 통해서 생각을 바꾸셨습니다. 내 생각은 이렇지만 아버지의 뜻대로 하겠다고 하셨지요. 기도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에서 나와서 하나님의 뜻으로 가는 것입니다. 야곱과 요한의 어머니가 와서 하나님 나라에서 자기의 두 아들에게 특별한 자리를 주시도록 요청했을 때, 내가 곧 마시게 될 고난의 쓴 잔을 마실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지요. 내가 받은 그 잔이 구원의 잔이고, 이 잔이 나를 살게 할 것을 알지만 잔 앞에서는 이 잔이 지나가길 바라는 것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잔이 없으면 할 일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어쩌면 하나님께 나를 맡긴다는 것은 내 잔을 받는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겠지요. 우리는 우리의 잔, 혹은 우리의 아픔과 슬픔을 피하려고 하지 말고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찾고 있는 기쁨이 바로 그 슬픔의 한 가운데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잔인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삶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렇게 사실을 사실로 보는 것에서 참 사랑은 시작입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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