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유다가 예수를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그는 예수를 정말 사랑했지만 자기 식대로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아니 보다 정확히 사랑한 것이 아니라 예수를 자기 생각을 이루는데 이용한 거지요. 우상숭배입니다. 열두 제자 가운데 유다가 있었던 이유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사랑이 그렇지 않는지 돌아보라는 말씀이 아닐까 합니다. 사랑과 이용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사랑은 내가 없어지는 것인데 여전히 내가 있으면 사랑이 아니고 집착이나 욕심이 되어 버립니다. 유다의 길이지요. 물론 예수는 그 유다의 길 덕분에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었고 하나님은 그것도 선으로 이루어가시고 우리 안에 늘 유다와 예수가 함께 있습니다. 가족, 일, 정치, 사회, 정의... 일상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 일들이 그렇습니다.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내어주는 것입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친절이 우리의 의식을 높여주지요. 사랑으로 가는 길은 거기에 있습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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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