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어나니 일 기근과 지진, 그리고 바이러스, 지구는 지구의 일을 합니다. 자연과 우주는 선악이 아닌 그 일을 하지요. 지구가 멸망하던 우주가 폭발하든 그것은 나의 일이 아닙니다. 나는 내 일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전쟁의 소식과 소문이 있어도 놀랄 것 없습니다. 그것은 반드시 일어날 일이기 때문입니다.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고 일어나니까 일입니다. 지진이 일어나고 기근이 들어도 그것은 언제나 일어나는 자연입니다. 자연은 자연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있었던 일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일은 진통의 시작이라고 하셨습니다. 전쟁이 있고, 지진과 해일과 태풍이 있다고 말세고 하늘의 저주라고 합니다. 자연은 자연의 일을 하는 것이지 저주를 하지 않습니다. 그 안에 있는 사람은 때에 맞게 나타나서 자기 몫의 삶을 살다가 가는 것입니다. 징조에 속지 말고 조건에 속지 말아야겠습니다. 늘 마지막 순간처럼 내 모든 것을 다 쏟아 붓는 지금을 살면 됩니다. 그런 후회 없는 날을 만들어가야겠습니다. 그것이 영생이고 삶을 예술로 가꾸는 비결이니요. 예수께서는 올리브산에서 예루살렘 성전을 바라보고 계신데 나는 무엇을 보고 있는지, 또 어떻게 보고 있는지, 속고 있지는 않은지, 궁금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돌아보았으면 합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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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