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시는 예수님 예수께서 헌금함 맞은쪽에 앉아서 보고 계셨습니다. 보시는 예수님입니다. 그는 지금도 우리를 보고 계시지요.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결정하고 판단하고 받아들이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그것을 보고 계시지요. 나도 나를 잘 알지 못하지만 그가 다 아십니다. 나의 생각과 판단과 결정, 행동의 진실을 말입니다. 무엇을 하는지 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하는지를 보시는 분 앞에 있는 나의 삶입니다. 또 내가 만일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면 무엇을 보았을까요. 내 앞에 일어나는 일,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볼 때 무엇을 보고 있는지 말입니다. 오늘 예수는 헌금을 누가 ‘얼마나’ 하느냐에 관심을 두지 않으셨습니다. 헌금을 누가 ‘어떻게’ 하느냐를 보고 계셨다고 하였습니다. 거짓된 모습으로 한심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눈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모습에 도리어 우리가 상처를 입게 되지요. 참 우스운 일입니다. 다른 사람들 때문에 상처를 받는다는 것이 말입니다. 그러나 또 다르게 보는 눈은 그런 사람의 ‘행동’이나 ‘습관’, ‘표현’이 아닌, 그의 영혼을 보는 것입니다. 절대 긍정이라고 할까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하셨지요. 그렇게 분리해서 보는 것이 헌금을 얼마나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를 보는 눈이 아닐까 합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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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