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바이러스 토론토의 어느 지역의 Mall에 가지 말라는 카톡이 옵니다. 우한 폐렴 확진자가 중국을 다녀와 며칠 근무했었다구요. 토론토의 한인 마켓인 갤러리아에 25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확진자가 쇼핑을 다녀갔다고도 하며 불안에 떨고 숨바꼭질하듯이 중국인들을 피해 다닌다고 합니다.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가짜 뉴스인지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민 국가이고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는 캐나다가 이 정도인데 한국에서 들려오는 새로운 혐오와 차별의 소식에 숨이 턱 막힙니다. 예멘 난민으로 표현된 이슬람에 대한 혐오,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에 이어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계기로 중국 사람들에게 대한 혐오와 차별이 등장하고 있다지요. 심지어 전세기를 타고 오는 우한에 살던 한국 교민들이 격리될 곳이 자기 동네라고 핏대를 세우고 반대한답니다. 난민들과 성소수자들에 대한 처신을 봐서 기독교 내에서 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는 오늘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고 있습니다. 예수는 문둥병 환자들의 손을 잡고 세리와 창녀들과 먹고 마셨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냥 손만 깨끗이 씻으면 되지만 이렇게 망가진 사람들의 마음은 무엇으로 씻을 수 있을까 가슴이 무겁습니다. 진짜 신종 바이러스입니다. 우는 사람들과 함께 웁시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20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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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