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 성전을 정화하신 예수는 성전 뜰을 거니셨습니다.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은 그 뜰, 성전의 주인이 자기들이라 여기고 있던 터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성전에서 주인처럼 거니는 그 모습이 못마땅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내쫓고 상과 의자를 둘러엎은 것에 화가 났겠지요. 예수는 그들의 눈에는 이방인이었고 비천한 신분에, 구글에도 검색이 되지 않는 무식한 촌사람에 불과했을테니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는 자기가 사는 땅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하시는 성전의 주인이셨지요. 이 예수께서 나의 성전에서 함께 계시고 같은 물음을 듣고 대답하고 계십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리고 또 어디를 거닐고 있습니까? 지금 그 성전으로 함께 들어가 봅니다. 캐나다 토론토인가요? 양로원인가요? 정말 내가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지금 예수와 함께 어디를 거닐고 있을까요? 장자가 꿈에 나비를 보았는지, 나비가 꿈에 장자인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예수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성전의 참 주인이 누구이고 성전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를 알려주셨습니다. 빼앗긴 주권을 회복하셨지요.(#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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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