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산나 예수께서 나귀를 가져오라고 하실 때 두 말 없이 가져오는 제자인지 아니면 이것 저것 따지면서 살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또 주님이 필요하다고 할 때 기꺼이 그 일에 동참하면서 내게 있는 나귀를 내어 드릴 용기와 마음이 있는지도 생각해 보지요. “어떻게 메시아에게 하찮은 나귀를 내어드려?”라고 뒤로 빼고 있는지, 아니면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거시기가 남의 것을 감히 가져가려고 해?”라면서 거절하고 있지는 않는지 말입니다. 그날 예수께서는 나귀를 타고 오셨습니다. 번쩍번쩍 빛나는 금장식에 위엄 있는 갑옷을 입고 그의 성에 오는 개선장군이 아니셨지요. 오늘 내가 기대하는 메시아, 소망하는 삶은 무엇인가요? 그는 그렇게 나귀 타고 오셔서 자기 목숨까지도 내어 주셨습니다. 그런 그에게 부활과 영생이 있었지요. 오늘 나는 무엇을 타고 나의 예루살렘에 입성하고 있는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예수께서는 새끼 나귀를 타고 절룩거리며 내게 오고 계시지요. 그 예수를 맞이합니다. 가난으로, 질병으로, 기부스로, 실연으로, 낙제로.... 찾아오시는 예수께 ‘호산나’ 나의 구원을 요청하자 말씀하십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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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