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텔링 신이 나서 예수를 따라 예루살렘에 들어오는 제자들과 환호하는 군중들에게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봅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에 오면서도 누가 크냐고 길에서 다투었고 예수의 오른쪽에 앉겠다고 싸웠습니다. 그런데 정작 예수는 박해 받아 죽으려고 예루살렘을 향하고 있었지요. 정말 예수께서 당시 그들의 생각대로 로마인들을 물리치고 성전을 회복하여 예루살렘의 주권을 유대인들에게 돌려주었다면 어떠했을까요? 그랬으면 종려나무 가지와 겉옷을 벗어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더없이 찬사와 환영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삶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께서는 그가 받는 십자가와 고난, 포기와 내어줌으로 삶을 다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도 하나님의 명하신대로 가나안에 이르렀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가뭄, 굶주림이었지요. 그게 인생이라고 말입니다. 찬사와 환영, 높고 고귀한 자리에서 떵떵거리고 사는 것이 인생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오늘 나의 인생의 고비와 고난과 아픔과 억울함과 비굴함과 조소 속에 내가 십자가를 지고 너와 함께 있겠다는 그 신비와 비밀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다른 점이지요. 예수께서 고난을 받고 십자가를 지시는 이유는 우리 인생 여정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삶이요, 사랑이라는 진리와 속삭임 앞에 오늘의 나를 돌아봅니다. 내 일과, 내 가족과 내 이웃을 바라봅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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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