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생 예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한 사람이 달려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영생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누구에겐가, 무엇에게 달려 나와 본 적이 있나요? 열정과 순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미적거리며 달려보지 못한지 너무 오래된 듯합니다. 또 이제 뭘 좀 안다고 무릎을 꿇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가슴이 답답할 밖에요. 더 이상 달려가지 않고 게으르게 되는대로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보며 죄송하고 안타깝습니다. 달려 나와 무릎을 꿇지 못하고 있습니다. 책 한권을 읽고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을 꾼 적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예수께 달려 나온 사람을 보면서 다시금 무언가 해야 할 일, 되고 싶은 것을 그렇게 간절히 사모하며 만나고 싶습니다. 예수께 달려와 무릎을 꿇는 그런 사람,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어느 순간 정말 열심히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뭔가 하나 빠진 허전함에 부딪힙니다. 익숙한 곳을 떠나 왔는데 돌아보면 점점 내 꿈과 멀어지고 있는 위기에 있습니다. 나를 봐도, 가족을 봐도, 이웃을 봐도, 또 고국과 살아가는 소식을 들어도 그렇습니다. 그 때 나오는 물음이 “내가 영생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입니다. 뭔가 부족한데 그것이 뭔지를 모르고 살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런 물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조차도 모르고 잃어버리고 살아가니 말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예수를 만나게 됩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1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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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