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 한 부자 청년이 있었습니다. 고귀한 신분에 속한 귀족이었지요. 그래서 그는 사람들이 보기에 아무 것도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물질적으로 고생을 모르고 귀하게 살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받아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알고 율법을 지켜왔습니다. 정말 아무 근심도 염려도 없이 살아도 될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도 문제는 있었습니다. 인생살이는 다 오십보백보인 모양입니다. 조금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인생의 문제란 마찬가지지요. 그런 그를 사로잡았던 문제는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을까, 다른 말로 하면 어떻게 하면 신나고 즐겁고 설레는 사랑으로 가득한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랑으로 살지 않는데 영원히 살아서 뭐하겠습니까? 불로장생을 하게 한다는 불로초를 찾았던 진시황처럼 죽음의 문제가 있는 한 인생은 참으로 사는 게 아니지요. 그러나 오늘 예수께 나온 이 청년을 그 진시황에 비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세상의 것을 다 누리다가 배부른 고민으로 영생을 찾으려는 것이 아니라 인생살이의 가장 정직한 물음에 부딪혀서 물음을 가지고 예수께 나온 한 사람의 이야기지요. 영생을 그저 시간적으로 육신이 소멸하지 않고 사는 것으로 아는 것은 너무 짧은 이해입니다. 시간이란 3차원적인 개념일 뿐입니다. 3차원만 넘어서면 시간은 의미가 없지요. 또 시간만으로 영원히 살면 무엇 하겠습니까? 지옥이 따로 없지요. 지금 입고 있는 육체를 죽지 않고 영생해야 할 ‘나’의 전부로 아는 것은 착각 중에 착각입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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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