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성 그런데 사람들은, 세상은 어린이를 예수께 데리고 나온 나를 꾸짖습니다. 칭찬하고 격려하고 지지하기는커녕 타박하고 겁주지요. 제자들이 그랬습니다. 예수께 가까이 있다고, 뭘 많이 알고 있다고, 지위와 체면이 있는 이들이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남의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또 그렇게 살고 있지 않습니까? 목사라고 성도들을, 아비라고 자식을, 선생이라고 학생들을 꾸짖고 삽니다. 안되었지만 그러면 놓치고 사는 것입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이가 큰 것에도 충성되고 쓰임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이들이 하는 일을, 그들의 연약함을, 그들의 순수함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여야지요. 저도 친절해야지, 다정해야지, 북돋아주어야지 하면서도 그동안 보고 듣고 배운 게 그렇지 않아서 잘 되지 않습니다. 그 뿐 아니라 내 안에 어린이성이 나오는 것을 귀찮아하고 부끄러워하며 하지요. 심리학에서는 어린이성과 어른성은 잘 조화되어야 하지만 대부분은 어린이성이 눌려서 자기 삶을 잘 누리지 못하고 살고 있다고 합니다.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하고, 받고 싶어 하는 것을 받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어린이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것은 또 한편으로 내가 스스로 구박하는 지극히 작고 하찮게 여기는 그것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판단하고 분별하지 않는 그 첫 마음으로 사는 것이 천국,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비결인 것입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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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