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짝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어찌 하나님이 짝을 지워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눌 수 있겠습니까? 지금 내가 만나서 짝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가요? 어떤 것을 만나고 있든지 사람이 그것을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나의 짝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짝 지워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서는 안됩니다. 짝이 있습니다. 기쁨과 슬픔, 환희와 고통, 원망과 감사... 그것을 내 생각대로 갈라놓으려 하기에 사실을 보지 못하고 선물을 만나지 못하고 불화와 다툼으로 삽니다. 갈라놓지 않고 만나주고 받아주고 알아주고 품어주고 영접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들은 나와 둘이 아니라, 또 다른 나, 한 몸이지요. 그것을 짝하지 않으려니 불행의 시작입니다. 본질적인 관계의 회복은 너와 나가 없는, 우리로 하나인 사이입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은 혼인이니 이혼이니 하는 형식을 이미 떠난 문제입니다. 혼인이니 이혼이니 하는 것에 매이는 것은 ‘사실’이 아닌 ‘생각’입니다. 그런 것에 매여 있는 한 온전히 한 몸이 되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런 형식 이전에 있어야할 내용이 있다는 말씀입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1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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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