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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와 함께 길을 가는 묵상의 오솔길 * 예전 묵상의 향기 바로 가기 *

이름: 깊은산 2019/8/25(일)

그 틈새  하지만 계속해서 다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길에서 제자들끼리 누가 크냐고 다투었는데 이제는 다른 사람들과 다투고 있습니다. 그들과도 똑같은 이유로 다투고 있지요. 소위 누가 정통이고 누가 주류냐는 다툼, 결국 누가 크냐는 것이지요. 그런데 정작 예수는 그런 것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 다툼은 제자들끼리 하고 있었습니다. 큰 사람은 다투지 않습니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습니다. 다 좋은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달관이라고도 하고, 여유라고도 하고, 틈새라고도 합니다. 가만히 다투지 않을 때가 어떤 때인지 한번 생각해 봅니다. 내 마음이 편안하고 여유 있을 때입니다. 그러니 다투지 않으려면 먼저 나를 살펴야지요. ‘나’를 보아야 참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 아집과 틀 속에서 그것이 사랑인줄 착각하며 영향을 미치고 살게 됩니다. 굴뚝을 청소하고 나온 사람 중에 한 사람은 검정 때가 얼굴에 가득 묻었고 다른 한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지요. 사람 중에 누가 얼굴을 씻으러 갈까요? 관계에서 내가 거울이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행복해야 이웃이 행복하고 내가 편안해야 세계가 편안해 집니다. 사실은 그것 말고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쩌면 없을 수도 있습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190824) #세월호 참사 1957일째 : 8월3일 오전 9시50분 세월호 참사 해역을 가고자 팽목항에서 동거차도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일정으로 2박3일 동안 동거차도에 머무르고자 유가족과 시민도 같은 배를 탔다. 일정은 ‘4·16 기억과 약속 다짐기행’으로 유가족과 그들 곁에서 아픔을 함께한 이들이 세월호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한 여정이다. 동거차도 조약돌해변을 걷고 세월호 인양 감시기록 초소를 방문한 뒤 세월호 참사해역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승객 대부분이 배 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유가족 일행중 몇몇은 갑판으로 나와 굳은 표정으로 바다를 지켜봤다. 조도, 나배도 등을 거쳐 관매도에서 승객 대부분이 내리자 객실은 유가족 일행만 남았다. 팽목항을 떠난 지 2시간30분 만에 배는 동거차도에 도착했다. 동거차도에 도착하자, 참사 해역이 가까운 조약돌 해변으로 이동했다. 선착장 옆 비탈길을 따라 올라가면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에 도착하면 조약돌 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약돌 해변은 이름 그대로 바닷가에 모래 대신 조약돌로 가득 채워져 있다. 내리막길을 타고 해변에 도착하면 동거차도와 맹골도 사이의 해역을 바라볼 수 있다. 조약돌 해변에서 바라본 맹골도는 해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 거차도와 맹골도 사이의 해역이 바로 맹골수도다. 세월호는 이 해역을 지나다가 병풍도 인근에서 침몰했다.(동거차도 방문, 톱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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