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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와 함께 길을 가는 묵상의 오솔길 * 예전 묵상의 향기 바로 가기 *

이름: 깊은산 2019/8/24(토)

종교  길을 가면서 다투던 제자들에게 예수께서는 다투지 않으려면 영접하라고 하셨습니다. 받아들지 못하니 다투는 것이지 딴 이유가 없습니다.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는 것입니다. 중동지방에서는 손님을 대접하는 것을 신을 대접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또 실제로 그렇게 해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만났다고 했습니다. 영접하는데 어린아이를 영접하라고 하셨습니다. 내 삶에 어린아이가 있습니다. 그것을 외면하고 살면 내가 행복할 리가 없습니다. 아니 그렇게 살면 하나님을 모실 수가 없습니다. 예수께서는 어린아이를 영접하는 것이 나를 영접하는 것이고 그러면 나를 보내신 분을 영접하는 것이라 하셨지요. 내가 살아가는 삶에서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삶이 어떠하든지 기쁘게 받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이 말했다고 하지요. 신은 우주를 상대로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무슨 말입니까? 우주에 일어나는 일, 내가 지금 만나는 사건, 내 감정이 다 연결되어 있고 그래서 이유와 뜻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고 만나는 것이 지혜이고 믿음입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190823) #세월호 참사 1956일째 : 기억의 등대엔 ‘빛과 생명으로’라는 문구 밑에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노인들이여 저무는 하루에 소리치고 저항해요. 분노하고, 분노해요. 사라져가는 빛에 대해’라는 딜런 토마스(Dylan Thomas)의 시를 인용한 구절이 담겨 있다. ‘희망은 사라졌노라. 저무는 하루는 스러져 가는 시간이다. 왜 하필 노인인가? 지칠 대로 지친 무기력의 상징이다. 분노가 희망이 된다. 지독한 역설이다. 1주년이 되는 날, 우리 모두의 분노를 담아 사라져가는 빛을 붙잡는다. 부활의 등불을 켠다’는 피카 송(Pica song)의 글귀가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동거차도 방문, 톱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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