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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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와 함께 길을 가는 묵상의 오솔길 * 예전 묵상의 향기 바로 가기 *
이름: 깊은산
2019/2/3(일)
지나가시는 예수  
물 위로 걸어오시는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타고 있는 배 가까이로 다가 오시다가 지나쳐 가시려고 하셨습니다. 오셨으면 반갑게 아는 체 하시고 말도 걸어오셔야 하는데 그냥 지나쳐 가십니다. 왜일까요? 성경에서 예수를 지나쳐 가시는 분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예수는 지나가고 계십니다. 그 예수를 붙잡아야지요. 지나가시는 그를 모시고 만나는 일은 제자가 할 일, 내가 할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우연은 없다고 했지요. 그리고 일어난 일에 대한 반응은 나의 몫입니다. 충분히 아름답고 소중하게 주셨습니다. 멋진 하늘을, 멋진 바람을, 멋진 나무를, 멋진 사람들을 주셨습니다. 그것을 그렇게 만날 수 있는지, 아니면 나를 방해하고 나를 괴롭히는 일들로 만날지는 내 몫입니다. 지나가시는 분이십니다. 무엇이 나를 괴롭게 하나요? 집을 사려는데 너무 비싼가요? 그런 집이 준비되어 있으니 얼마나 고맙습니까? 얼마 전 집에 물난리가 났습니다. 밤새 안녕이라고 그동안 얼마나 평안하게 살았는지 그제야 알게 됩니다. 잘 돌아가는 세탁기가 있어 고맙습니다. 물난리가 났어도 그렇게 치울 수 있는 집이 있으니 얼마나 고맙나요? 함께 의논하고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으니 더 없이 행복한 생입니다. 지나쳐가는 그것을 잡아야 합니다. 만나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이고 하나님입니다.(#깊은산 20180202)

#세월호 참사 1754일째 : 이쯤에서 잠깐, 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나는 이런 종류의 불행과 맞바꿀만한 보상금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믿지 않는다. 생각보다, 돈이 주는 위로가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나 역시 당시 거액의 보상금을 받았지만 그 돈이 그 후의 인생에 도움이 됐다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그런 일을 피하고 그 돈을 안 받을 수 있다면, 아니 내가 받은 보상금의 열배를 주고라도 그 일을 피할 수만 있다면 나는 열 번이고 천 번이고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당신들은 모른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 잘 모른다. 이런 사건 사고가, 개인의 서사를 어떻게 틀어놓는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사고 이후로 나는 여태 불안장애로 신경정신과를 다니고 있다. 물론 번번이 미수에 그쳤지만, 그간 공식적으로 세 번이나 자살 기도를 했다. 한순간 모든 것이 눈앞에서 먼지처럼 사라지는 것을 본 후로 나는 세상에 중요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을 했고 언제나 죽음은 생의 불안을 잠재울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와중에 그깟 돈이 삶의 이유가 되어 줄 수 있을까. 글쎄 통장에 얼마나 있으면 그럴까. 나는 잘 모르겠다.(삼풍 사고 생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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