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의 길 위에 보이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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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와 함께 길을 가는 묵상의 오솔길 * 예전 묵상의 향기 바로 가기 *
이름: 깊은산
2018/3/10(토)
고요와 침묵  
고요와 침묵은 그것만으로 족히 행복한 시간입니다. 무엇을 위해서 준비하고 계획하는 시간이 아니라 그것으로 충분함을 누릴 때 부족함이 없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자칫 이런 축복의 시간이 또 하나의 율법과 형식이 되어 버립니다. 다른 사람의 믿음을 재고 정죄하는 수단이 되어버리곤 하지요. 새벽기도를 얼마만큼 하고 QT를 몇 년 동안 했다는 것이 자기 의가 되어버리는 거지요. 홀로 만나는 시간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비교하거나 판단하지 않습니다. 아무 것을 하지 않아도 그것으로 족한 것이 기도의 경험이고 하나님과 함께 있어보는 은혜입니다.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 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세상도 천국으로 화하지요. 세상과 나는 간곳이 없고 하나님만 보이는 것입니다.(#깊은산 20180309)

#세월호 참사 1424일째 : “어른들이 구해주러 올 거라고 믿고 기다렸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턱 막혀요. 물 속에 잠겨 죽어가면서 얼마나 원망했을까요. 제 딸이 그 애들과 동갑이에요. 세월호 세대라고 불리우는 그 아이들, 살아 있는 그 아이들은 이제 어른들을 믿지 않아요. 친구들이 죽어가도록 내버려 두는 걸 봐 버렸잖아요. 정말 너무 기가 막히고 부끄러워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서명운동을 나가기 시작했죠.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정기적으로 모이는 강남서명팀에 시간이 되는 대로 나갔습니다. 처음엔 피켓만 들었는데 나중엔 어떻게든 더 시선을 끌어보려고 한 달에 한 번씩 버스킹도 했습니다. 가수는 아니지만 세월호를 기억할 수 있는 의미있는 노래들을 정성껏 불렀지요. 사실 이런다고 뭐가 달라질까 무력감이 들 때도 많았었는데 3주년 즈음 한 사람이 쭈뼛쭈뼛 다가와서 그러는 거에요. 그 동안 자기가 너무 몰랐다고, 부끄럽다고, 고맙다고. 처음 보는 사람이었는데 서로 얼굴 마주보고 말없이 한참 울었어요. 세상을 바꾸는 데 제가 작은 물방울 하나쯤은 된 거 같아요. 지금도 집을 나설 땐 노란 기억팔찌를 손목에 차고 옷깃에도 노란 리본을 달아요. 죽을 때까지 그렇게 할 겁니다. 잊지 않을 겁니다.”(전민주, 5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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