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깊은산 2001/10/1(월) 21:36 | |
 빌립보서(1) : 이런 사람있습니까?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나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살고 있는 성도들과 감독들과 집사들 모두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빌1:1~2) 빌립보서는 기쁨의 책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이 감옥에 갇혀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쓴 편지입니다. 편지의 서두이며 인사말인 1절과 2절에서 우리는 그 단초를 보게 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음을 알고 보기에 그 기쁨이 가득한 것입니다. '여기에 나로 있음'을 알기에 그러한 것입니다. 바울은 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기쁜 사람이며, 신비 속에 사는 사람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바울은 자기를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라 하였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의 '종'이 되는 것은 비열이나 비굴한 굴종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라틴어에 이른 경구가 있습니다. "주의 노예가 되는 것은 왕자가 되는 것이다.(일리세르위레 에스트 레그나레)" 그리스도의 노예, 그 종이 되는 것은 완전한 자유를 얻는 길입니다. 기쁨의 근원은 바로 이것, 나의 존재와 정체성을 아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바울이 쓰는 편지를 받는 이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살고 있는 이들이라고 하였습니다. 말이 통하고, 삶이 통하고, 비밀을 함께 나누어 가지는 이들이 있음은 참으로 기쁘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가 그 안에 있고, 또 그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들과 함께 코이노니아(교제)하며, 삶을 누려간다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에 있을까요? 이제 그런 기쁨으로 가득한 나날들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런 은혜 속에 있는 나를 잘보며, 참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박해와 고초 속에 숨죽이며 온갖 불이익을 당하며 살면서도 기쁜 이유, 여기 세상이 어찌할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비밀스런 삶이 있습니다. 이제 함께 나누어갈 빌립보서를 통해 그 기쁨을 다시 한번 만나 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