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유다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여인은 그의 장례를 준비했는데 오늘 나는 어떻게 예수의 수난을 기억하고 그의 장례를 준비할 수 있을까요? 가장 소중한 존재인 나로 있게 하시고 나를 세상에 보내어 나의 십자가를 지게 하시고 다시 부활하게 하신 은혜에 감격해서 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닐까요? 십자가와 부활의 이유와 의미입니다. 자신의 전부를 아낌없이 내어 드린 여인처럼 설렘과 감동으로 더 풍성해지는 사랑입니다. 그것으로 나는 오늘 예수를 만납니다. 그런데 예수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유다는 그것을 보고 예수를 넘겨줄 마음을 품고 대제사장들을 찾아갑니다. 대제사장들을 그에게 돈을 주기로 하고 유다는 예수를 넘겨줄 기회를 찾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의 생각과 예수의 생각이 달랐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유다는 예수가 아닌 자기 생각을 섬기고 있었던 것이지요. 내 생각으로 사는 내가 유다입니다. 그런 그는 돈을 주는 사람을 찾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왜 돈을 줄까요? 뭔가 찔리는 것이 있으니 그것을 감추려고 돈을 줍니다. 대가와 칭찬을 주는 사람들에게 속고 사는 내가 유다입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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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