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십륙계 손자병법에 적과 싸워 이기는 36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에 물러났다가 다시 싸울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나은 계책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잘 싸우는 사람은 잘 도망갈 줄도 알지요. 예수께서도 황폐하게 하는 가증스러운 물건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산으로 도망하라고 하셨습니다. 황폐하게 한다는 것은 망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가증스러운 물건이 우리 안에 설 때 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망하지 않으려면 도망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삶을 망하게 하는 것은 미움이고 원망입니다. 두려움과 한숨이지요. 또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사랑이고, 기쁨이고, 감사, 감격입니다. 우리 안에 미움과 두려움이 있을 때 그것과 싸우지 말고 도망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도망하지 않고, 지붕에서 내려오려 하고 다시 집에 들어가 물건을 꺼내오려고 하고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아섭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하늘에서 유황불이 떨어져서 다 타버렸다고 하지요. 그 때 거기에 있던 롯은 하나님을 믿었는데도 거기서 나오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으면 거기서 나와서 다른 삶을 살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재산이 많고 늘 거기에 익숙해서 도망하지 못했던 겁니다. 그래서 롯의 아내는 도망가는 길에도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어 버립니다. 화가 나고 누구를 미워하고 싸우고 싶을 때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거기서 나오라는 것입니다.(#깊은산에서오는편지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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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깊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