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0418 : 사랑하는 당신! 오늘 하루는 어떠했는지요?
용기내어 전화를 들어도 멀리 떨어져 있다는 미안함에 할 말을 제대로 못하는 나를 봅니다.
그리고는 내가 못나서 아내 혼자만 고생시킨다는 생각으로 우울해지고 마네요.
보고 싶은데, 함께 하고 싶은데, 사랑한다고 정말 말하고 싶은데 또 그렇게 표현 못하는 바보가 여기에 있습니다.
떨어져 있으니 많이 그립습니다.
당신의 모든 게 다...
나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하는 당신의 똑부러짐, 냉정함까지도 그립습니다.
정말로.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고 했는데, 떨어져 있으니 더 그렇습니다.
그렇다는 생각이지요.
그러나 가만히 지금 늘 한번도 당신과 떠난적이 없다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있어 봅니다.
늘 하나인 서로 서로 당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많이 그립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또 전화로, 얼굴을 보면 못할 것같아서요.
함께 있을 때 많이 안아주지 못해서, 손 잡아 주지 못해서, 눈빛 마주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이제 정말 그렇게 하고 싶어요.
오늘 밤은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그렇게 취하네요.^^
이제 전화 자주 못해도 그런 마음 헤아려 주세요.
말로는, 전화로는 내 마음 못 전하겠습니다. 후....
오늘 대사관에 들렀다가 부탁한 전자사전 사고, 장신대에 가서 강수형과 현범이를 만났습니다.
장신대... 너무 좋아졌어요.
깜짝 놀랄거예요
우리가 다닐 때 그 장신대가 아닙니다.
하...
지하철 역에서 제주갈치 조림으로 맛있게 식사를 하고, 함께 장신대 언덕을 올랐습니다.
아차산에 봄냄새, 저녁 향기,,, 너무 근사했고,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들이 그렇게 그리움으로 피어오르더군요.
너무 놀랍게 리모델링한 종합관에는 민들레영토가 들어서 있었습니다.
참 놀라운 변신이예요.
민토에서 또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열바 운영위원회가 있었는지, 그곳으로 병욱이형, 퇴보목사, 화식이형이 들어서는 것 아닙니까?
정말 반갑고 놀라왔습니다.
주마등처럼 떠오르는 기억들, 사랑들, 기쁨들...
당신이 함께 했으면 더 기적같은 시간이었으텐데, 그 아쉬움을 대신할만큼 진한 만남을 가졌답니다.
그런 사랑, 그런 감사가 이렇게 살게 합니다.
멋진 하루였어요.
대사관에는 팩스도 보내고, 오늘 편지도 가지고 갔습니다.
그저 조금 더 기다리라는군요.
느낌에 잘 될 것같습니다.
그래도 전화로 연락해주겠다고 기다리라니 기다려야지요.
내일 머슴님과 지리산에 가기로 했어요.
머슴님이 자꾸 지리산 말씀을 하셔서 입산금지라 산행은 못해도 하루 코스 안내는 하는 게 좋을 것같아서요.
비가 온다니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행복한 걸음 만들어 보겠습니다.
대사관 전화를 기분좋게 기다리면서 하루 보내고 돌아오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신, 정말로 보고 싶고 보고 싶습니다.
만지고 싶고, 격려해 주고 싶고, 돕고 싶고, 다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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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요.
아니, 그곳은 아침이겠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그렇게 정성을 다해서 기도하겠습니다.
멋진 깊은물님,,, 화이팅@@@
 깊은물: 힘이 되네요. 대사관 소식 무엇이되었든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지요. 그래요. 잘 되어서 4월 말 5월초에는 돌아오면 좋겠어요. 남은 한국시간 행복하게 지어가시구요. 머슴님 산행도 멋지게 안내하시구요. -[04/19-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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