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요한복음 11장 45절 ~ 57절
제목 : 댱신들은 아무 것도 모르오!
일시 : 2010년 11월 7일, 주일예배

(설교)

1.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 어떤 반응들이 있었나?
2. 로마 공의회의 결정은 무엇인가?
3. 예수님께서 죽으셔서 일어난 일은 무엇인가?
4. 예수님은 어디로 왜 가셨나?

그레이스힐 교회에서는 지난해 가을부터 요한복음을 함께 묵상하며 말씀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지난 주까지는 요한복음 11장 앞부분을 통해서 무덤에 있으니 나흘이나 된 나사로를 살리시는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지요. 예수님은 나사로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이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시며 비통함을 가지고 무덤으로 가셨는데, 그 무덤은 동굴이었습니다. 동굴을 돌로 막아서 아무도 들어오고 나오지 못하게 하였지요. 그런데 나사로만 그렇게 무덤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도 돌로 꽉 막힌 동굴과 같은 무덤에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자고 하였습니다. 믿음이 없이, 희망이 없이, 사랑이 없이 살아가면 그러하지요. 돌을 옮겨놓으라는 말씀을 듣지만 옮기면 냄새가 난다고 썩고 더럽고 추하다고 그렇게 감추어 두고 있지는 않으냐는 말씀입니다. 좀 열어두어야 공기도 들어가서 사람도 드나들텐데 다 막혀 있습니다. 그러나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를 향해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돌을 옮겨 놓아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손과 발을 자유롭게 움직여 밝은 얼굴과 맑은 마음과 바른 행동으로 한 주간 지내오셨으리라 믿습니다.

오늘 새로운 예배 처소에서 함께 드리는 첫 예배, 이어지는 본문 45절 말씀입니다. 마리아에게 왔다가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 믿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리아에게 왔었지요. 그 때 마리아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오빠를 잃은 슬픔과 예수님에 대한 원망과 한숨으로 집 안에 틀어 박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런 그를 보러온 유대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하신 일, 전하시는 말씀을 듣고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미리 말씀하신대로 오히려 나사로가 병들고 죽게 된 그 일이 기쁜 일이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여러분들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여러분 곁에 있는 친구들,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를 찾아온 이들은 여러분을 통해 어떤 영향을 받으며 지내게 될지 돌아봅니다. 우리가 비록 슬픔에 잠겨 있고 믿음이 없어 연약할지라도 찾아오신 예수님을 맞이하며 믿음으로 부활의 기적을 맛본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믿음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나는 부활이요 생명임을 믿고 무덤 앞에 놓인 돌을 옮겨 놓으면 죽었던 사람이 그 안에서 나와 다니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우리는 죽은지 나흘이나 되어서 무덤에 누워 있으면서도 거기서 나올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그 누구도 아닌 제가 그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니 이제는 되었다고, 더 이상 미련도 없고 희망도 없다고 아무 꿈이 없이 주저앉아 있는 우리는 살아 있으나 죽어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이제 다시 돌을 옮겨 놓습니다. 사랑을 하고 싶고 꿈을 꾸고 싶고 더 아름답고 소중한 열매를 맺어가고 싶은 것입니다. 그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너무 든든하고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도 우리의 삶의 모습, 순간 순간에 깨어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일을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더불어 이제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는 우리 교회를 보기 위해 우리에게 온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을 믿게 되도록 기도해야하겠습니다. 오늘 본문 45절을 이렇게 읽으면 어떻겠습니까? "우리 교회에 왔다가 예수께서 하신 일을 본 토론토에 사는 사람들 가운데서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 이것이 우리 교회의 목적이고 우리가 이곳에 살아가는 의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믿음을 얻게 되는 것보다 더 큰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어지는 46절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되었지만 그게 다는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일러바치러 가지요.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가서 예수님이 하신 일을 알리고 있습니다. 당시에 바리새파 사람들을 비롯한 유대 고위층들은 로마에 의해 조정 받고 눈치를 보며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유대법으로는 대제사장은 종신직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로마 군대가 와서 유대를 점령하고는 총독을 세우고 종교지도자인 대제사장도 돌아가면서 임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을 자기 마음대로 다스리려는 로마의 정치적인 계산이지요. 그래서 48절에 보면 공의회에서 이 사람을 그대로 두면 모두 그를 믿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로마 사람들이 와서 우리의 땅과 민족을 약탈할 것이라고 염려하였던 것입니다.
어찌하였든 똑같은 사건과 기적을 보아도, 같은 일을 경험해도 사람들마다 반응은 이렇게 다른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믿는데 어떤 이들은 방해를 합니다. 그러니 우리 교회에도 이런 일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아니 그래야 당연한 것이 세상입니다. 상대하는 곳이니 말입니다. 예수님도 그런 일들을 당하셨고 그래서 또한 그것을 통해서 가장 크신 일, 궁극적으로 그가 하고 싶었던 인류 구원의 사명을 완수하셨습니다. 그로 인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셔서 부활의 소망, 구원의 뿌리가 되신 것이지요. 그러니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인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 어떤 일이든지 그러합니다.
또한 돌아보아야 할 것 하나는 어쩌면 오늘 우리가 그렇게 공의회를 여는 사람들 가운데 있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마리아에게 갔다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 믿어야 하는데, 여전히 내가 가진 것이 많아서, 내 생각과 조건이 까다롭고 단단해서 그것을 지키기 위해 대제사장과 바리새파에게 달려가고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루어놓은 것들이 무너질까봐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표징이 있으면 그 표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누리면 되는데 그 신호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떻게 할까를 궁리하고 있는 어리석은 우리들의 모습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 우리들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당신들은 아무 것도 모르오!"

그렇게 드디어 공회가 소집됩니다. 죽은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신 예수님이 하시는 일이 심상치 않아 더 이상 두고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때를 잃기 전에 어떻게든 손을 쓰지 않으면 모든 백성이 그를 따를 것이고, 그러면 자신들이 그동안 지켜 온 힘과 권력이 무너질 것이라 염려하였던 것입니다. 그 때 저들이 내세운 명분은 나라와 민족이었습니다. 온 백성이 한 사람에게 모여 뭉친다면 로마가 당장 쳐들어와 땅과 민족을 빼앗아 가리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 설레이는 구국의 충정입니다. 그들은 어리석게도 이미 빼앗긴 것을 빼앗길까 염려하는 것입니다. 아니, 두려워하는 척하는 것이지요. 사실은, 위선과 무지의 첩첩산중입니다. 그들이 참으로 두려워한 것은 나중에 빌라도가 보았듯이 예수님의 존재로 말미암아 뿌리째 흔들리게 된 자기네 기반이었습니다. 지도할 백성을 빼앗긴 지도자로 전락되기가 두려워서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정직하지 못한 자의 말이 옳을 리가 없습니다. 49절과 5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아무 것도 모르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어서 민족 전체가 망하지 않는 것이 당신들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소." 가야바가 말하는데 내용인즉 예수님을 죽여 없애자는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이 죽어 민족이 살게 된다면 그 한 사람을 죽이는 게 모두에게 유익이 되지 않겠느냐는 말이지요. 이는 이 땅의 모든 전쟁을 합리화시켜 온 논리입니다. 너 하나가 죽어 나라가 살 수 있으니 네가 죽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논리로 사람들은 죽음의 자리로 내몰고 자기 욕심을 챙긴 것이 세상의 역사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들의 생각과는 정반대였지요. 한 마리 잃은 양을 찾기 위해서 예수님은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들판을 헤맨다고 하셨습니다. 마침내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을 때까지 말입니다. 그러는 동안에 아흔 아홉 마리를 모두 잃어버릴 수도 있겠지요.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래도 예수님께서 길 잃은 한 마리의 어린양을 포기할 수 없음은, 길 잃은 한 마리 무게가 나머지 아흔 아홉 마리의 무게보다 무겁기 때문입니다. 계산하는 차원이 다릅니다. 아니 계산기가 다르지요. 예수님의 저울은 참으로 이상한 저울입니다. 하나가 모두요 모두가 하나입니다. 하나를 찾으면 전부를 찾게 되겠지만 또한 하나를 잃어버리면 다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사랑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가야바는 예수님의 정신에 정면으로 대결합니다. 당신들은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입니다. 하나가 죽어서 전체를 살리는 것이 옳다고 말입니다. 여기서 가야바가 이기지요. 언제나 그래왔듯이요. 그리하여 갈보리 언덕에는 십자가가 세워집니다. 그러나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가야바의 논리 바로 그것으로 마침내 가야바와 그의 세계를 삼켜 버리는 예수님의 마지막 카드가 남았습니다. 얼마 전에 예가 가족들과 '나니야 연대기'를 다시 보았습니다. 나니야에서 사자왕이 얼음 여왕의 술수로 죽게 된 왕자를 대신해서 스톤 테이블에서 죽기를 자처합니다. 얼음 여왕은 사자를 스톤 테이블에 죽이고 자신이 승리한줄 착각합니다. 그러나 사자 왕의 자발적인 희생으로 그 스톤 테이블은 깨지고 사자왕은 예언에 따라 부활하게 됩니다. 사랑이 없이 욕심만 있어서는 이 비밀을 알 길이 없습니다. 가장 큰 힘이 자발성이고 희생이고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51절을 보세요. "이 말은, 가야바가 자기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 해의 대제사장으로서 예수가 민족을 위하여 죽으실 것을 예언한 것이다." 여기서 가야바는 저도 모르게 예수님의 죽음이 지닌 깊은 뜻을 예언한 셈이 되었다는 것이 요한의 해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야바의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다만 그 논리를 적용시킬 대상인 한 사람을 가야바가 자기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삼을 때 예수님은 남이 아닌 자기를 희생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지요. 그러나 이 차이는 하늘에서 땅이 먼 것만큼 다른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예수님은 스스로 죽음의 길에 걸어 들어가셔서 민족을 위해 죽으시고, 흩어져 있는 하나님의 자녀를 한데 모아 하나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이렇게 만나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한 마음으로 함께 있을 수 있음, 이것이 가장 큰 기적 중에 기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또 54절을 보면 예수님은 다시 유대 사람들 가운데로 더 이상 드러나게 다니지 않으시고 광야 가까운 곳인 에브라임으로 가셔서 제자들과 지내셨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또 무슨 이야기일까요? 스스로 고난을 받기를 자처하신다셨던 예수님의 피신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비겁한 행동으로 비난 받을 수 도 있습니다. 용기 없는 처신으로 후대의 놀림감이 될 수도 있겠지요. 겟세마네 동산에서 마지막 밤에 십자가를 놓고 기도하셨던 예수님도 그러하지요. 그러나 예수님은 예수님의 길을 가신 것입니다.
수배령을 피해 광야 가까운 산골 마을에 숨으신 것은 당신 목숨을 누구한테 빼앗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바친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부득이해서 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노자를 보면 '잘 이루는 자는 일을 이루된 마지 못해서 이룬다.'는 말이 있습니다. 순리를 따라야지 스스로 계획과 요구를 앞세우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하고 싶어 한 것이 아니라 하게 하신 일을 하는 순종입니다. 그래서 자연은 무위입니다. 인위는 자연이 아니라, 자기 주장과 고집, 자신의 업적을 칭송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속아서 살기가 쉽습니다. 손가락이 가르키는 것은 달인데 사람들은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을 보면서 잘 생겼네 못생겼네 왈가왈부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자청하여 나서서 이번 일에 내가 십자가를 지겠노라 우쭐거리는 것은 또 다른 자기 의를 이루려는 어리석은 일인 것입니다.
조금만 더 보겠습니다. 55절입니다. 이제 드디어 유월절이 가까이 오고 사람들은 예루살렘으로 모여 듭니다. 왜 사람들이 유월절에 예루살렘으로 모여들까요? 네. 자기 몸을 성결하게 하기 위해서였지요. 그런데 그들이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유월절의 정신은 어디에 가고 예수님을 찾아다니면서 서로 말만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소문에 대한 소문만을 무성히 만들 뿐이지 누구 한 사람 그와 운명을 함께 하려 하지 않습니다. 방관하고, 멀찍이 거리를 두고 구경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이길 듯한 쪽의 손을 들어주는 거지요. 혹시 오늘 우리도 그렇게 살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어떤 이들은 민중이 예수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과도 함께하신다는 의미에서 그 말은 맞습니다. 또한 예수는 민중이 아닙니다. 이렇게 난세에 살아 남은 법에 몸이 익은 사람들, 오직 제 한 목숨 살아남은 일밖에 관심이 없는 그들은 예수일 수가 없습니다. 그런 그들을 깨우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당신들은 아무 것도 알지 못합니다. 깨어날 때까지 그렇습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오늘 새로운 처소에서 예배를 드리는 첫 시작 주신 말씀처럼 우리 교회에게로 왔다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는 역사가 있게 되기를 원합니다. 믿지 않아 지옥을 살고, 부활과 생명임을 알면서도 슬픔과 원망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우리를 깨우기 위해 무덤까지 오신 예수님입니다. 이제 찾아오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우리의 무덤 앞에 돌을 옮겨 놓고 손과 발을 묶은 천을 풀고, 얼굴을 가리운 수건을 벗어 버립시다. 그렇게 우리에게 하신 예수님의 일을 전하고 함께 하는 우리들이 바로 교회입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지혜로 예수님을 죽여 평화를 이루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계획을 통해 더 크신 일을 이루셨습니다. 그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 것입니다. 오직 모를 뿐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죽여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켰다 여기겠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통해 그 민족 뿐만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나님의 자녀를 하나로 모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셨다는 것은 자기 일을 하셨다는 것이지요. 해야할 일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눈치보고 핑계대지 않으시고 자신의 일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셨던 한없는 그 사랑처럼 오늘 우리 교회도 죽어서 이민의 땅에 흩어져 상처받고 고통받는 하나님의 자녀를 하나로 모으는 그 귀한 일에 쓰임을 받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이제 무덤 안에 절망하고 상처와 아픔을 탓하며 살아가는 저희들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옵소서. 그런 우리와 함께 무덤까지 가주신 주님, 돌을 옮겨놓으라는 말씀을 따라 우리 앞을 막고 있는 불신의 돌, 두려움의 돌, 무능의 돌, 절망의 돌을 옮겨 찬란하게 펼쳐지는 새하늘과 새땅을 살아가는 저희들이 되게 하옵소서. '돌을 옮겨 놓으라' 다시 한번 말씀해주시고, '나오라' 외쳐 주시고, '풀어놓아 다니게 하라' 말씀을 따르는 저희 교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래서 저들에게 왔다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 많은 이들이 믿음을 얻게 하시고 민족 전체를 살리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