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일 낮예배 : 선한 목자
본문 : 요한복음 10장 10절~21절
제목 : 선한 목자
일시 : 2010년 9월 12일, 삶의 예술 교회 주일예배
(설교)
1. 나는 왜 세상에 왔을까?
2. 목자는 양들을 위해 무엇을 하나?
3. 서로 다른 우리의 양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4.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
지난 시간에 우리는 어디로 들어가고 있는지 살펴보자고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어떤 문을 통과하여 하루를 살고 순간을 보내며 일을 하는지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세상과 통하는 문을 주셨습니다. '나'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 문으로 가지 않고 딴 문으로 갑니다. 있는 문이 아니라 잘못된 생각과 판단으로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 내가 있는데 기어코 그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불행과 좌절의 늪으로, 남의 힘을 빌려 꾸역꾸역 살아가려고 하는 거지요. 자, 여러분에게 캐나다가 문이 아닙니다. 예가나 영어가 문이 아니지요. 자식이 문이 아니고, 남편이 문이 아니고, 아내가 문이 아닙니다. 내가 문입니다. 나를 통해 가야하는데 다른데서 문을 찾으려 하니 있는 문도 닫히는 것입니다. 또한 원칙이 없이 편법으로, 임기웅변으로 살아가기에 능합니다. 그렇게 사니 양들이 말을 듣지 않게 되고, 삶이 꼬이고 힘겨워집니다. 그러나 우리가 깨어서 보면 우리 앞에 놓여진 것은 다 나의 문입니다. 또 그 '나'를 통해 들어와 구원을 얻고, 나를 통해 나가면 양식을 얻게 된다고 하셨지요.
오늘 본문에는 그렇게 문인 내가 또 목자가 되고 있습니다. 10절을 함께 봅니다. 도둑은 훔치고 죽이고 파괴하려 하지만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넘치게 얻게 하려고 왔다고 하였습니다. 내가 세상에 온 이유, 문이 있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생명을 얻고 또 더 넘치게 얻게 하려고 있는데 우리는 착각합니다. 당장에 힘들고 어렵다고 문을 피해가려고 하지요. 공부를 잘하려면 그만큼 잠을 덜 자고 덜 놀고 투자를 해야 얻고 더 넘치게 얻을텐데 그렇지 않고 다른데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도둑놈 심보입니다. 결국은 그렇게 사는 것은 훔치고 죽이고 파괴하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요리를 할 때도 그렇지요. 사업을 할 때도 그렇습니다. 또 여행을 할 때는 어떻습니까?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고, 운전을 해야 그만큼을 볼 수 있습니다. 과정이 없이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산을 오를 때도 땀 흘려 걸어 오르지 않으면 산이 주는 세계를 만날 도리가 없습니다.(부부관계)
우리 앞에 문이 있는 이유는 생명을 얻고 또 더 넘치게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믿음의 세계를 보고 영성 수련을 하는 것은 우리의 의식의 차원을 개발하고 고양시켜서 더 높은 차원, 사랑과 평화로 올라가려는 것입니다. 그 길은 대가가 필요한 길이어서 옛날 성인들은 고난의 길이라고까지 표현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대가를 치르지 않고 아주 쉽게 그 '상태'까지 가는 길이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마약을 하면 똑 같은 상태를 경험합니다. 술과 마약에 취하면 다~ 좋습니다. 천국에 있는 것 같지요. 그러나 술이 깨고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더 깊은 나락으로 추락하게 되고 맙니다. 도둑처럼 훔치고 죽이고 파괴하는 것이 그런 것이지요. 그러니 문으로 들어가 나를 만나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아야하겠습니다.
그 '나'는 이제 11절을 보면 선한 목자가 됩니다. 문이 또 목자가 되는 것입니다. 어느 순간에 문을 통과하는 자와 문은 하나입니다. 문이 되고 문을 통과해 보면 너와 나의 경계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땅과 하늘, 나와 너, 우리는 사실은 떨어져 있지 않고 하나입니다. 한 곳으로부터 왔기 때문입니다. 또한 나와 하나님은 하나입니다. 그것을 알면 어찌 다투고 미워하고 저주하며 살 수가 있겠습니까? 내가 미워하는 그도 사실은 나이고, 내가 좋아하는 그것도 사실은 나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그런 세계입니다.
함께 11절을 읽겠습니다. "나는 선한 목자이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린다." 나는 누구입니까? 양들의 문인 나는 또한 선한 목자,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존재라는 말씀입니다. 목숨을 버린다는 것은 남기지 않고 다 하여 산다는 것입니다. 죽을 때까지 해본다는 것입니다. 대충 대충 요령으로 살지 않습니다. 이왕에 사는 것 그렇게 다하여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선한 목자로 말입니다. 여러분의 양떼에게 예수님이 나에게 그러하셨던 것처럼 선한 목자가 되십시오.
그런데 자기 일에 목숨을 버리지 않는 사람, 다하지 않고 아끼고 감추어 두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삯꾼이라고 말합니다. 삯꾼이란 주인처럼 일하지 않고 돈을 받고 고용되어 일하는 사람이지요. 그런 사람은 일을 해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깊은물님이 자주 쓰던 말로 하면 돈 벌려고 일하는 사람과 일이 좋아 일하는 사람의 차이라고 할까요? 삯꾼은 양들의 음성을 모르고, 양들이 어떻게 아파하고 얼마나 배고파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오직 양에게서 나는 털과 우유에만 관심을 갖습니다.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양들을 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삯꾼 목자는 양을 치다가 이리떼가 오면 그냥 도망치고 맙니다. 그러나 선한 목자들은 나가서 사자와 싸우고 이리떼를 몰아냅니다. 끝까지 자기 양을 지킵니다. 왜? 그것이 자기의 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야 행복하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그런 선한 목자를 만나고, 그런 선한 목자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또 14절을 봅니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알고 양들도 그를 안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안다는 것은 관계한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아내를 안다고 할 때 그런 관계함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안다는 것은 이름과 겉모습을 안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안다는 것은 하나가 된다는 것이지요. 목자가 되어 내 양을 어떻게 알아볼까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그 많은 양들 중에 내 양을 어떻게 찾을까 고민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일단 문으로 들어가면 양이 알아 볼 것입니다.
모르지 않습니다. 다 압니다. 자식이 부모 마음을 모르는 것 같지만 다 압니다. 알게 되어 있습니다. 라이드를 해 보면 느끼는 것은 고객이 더 잘 압니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하는지 말입니다.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지 아니면 이용만 하는지를 말입니다.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선한 목자를 양들은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할 일은 내 목숨을 바쳐서 일하는 것, 나의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것 말고는 없습니다.
자, 이어지는 16절을 보면 한 가지 이야기가 더 있습니다. 나에게는 이 우리에 속하지 않은 다른 양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큰 실수는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내 양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그렇게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다투고 미워하고 죽이고 파괴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보세요. 내 우리에 있지 않다고 해서 틀리거나 내 양이 아니지 않습니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를 뿐입니다. 그 양들도 버리지 않고 기다려 주고 찾아오는 것이 목자입니다. 그 양들도 목자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목자로 살면 다른 우리에 있는 내 양도 이끌어 올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목자로 살지 않으면 내 우리에 있는 양도 나를 따르지 않을 것은 뻔한 일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나의 울타리 밖에 있는 그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 나와 함께 있지 않다고, 나와 수준이 다르다고 외면해서는 아니되는 것입니다. 그들도 한 하나님의 자녀, 그들은 어떤 이름으로 부르든 그분의 양인 것만은 어김없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또는 역사가 무슨 이름으로 그들을 부르든지 말입니다. 한 목자 아래에 있으면 한 무리 양떼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버지께서 이런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17절에 그것은 목숨까지 아끼지 않고 기꺼이 버리기 때문이라 하셨지요. 그래서 또 다시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목숨을 버리는 삶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우리는 압니다. 그에게는 목숨보다 더 귀한 것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약속으로 주신 아들 이삭이었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 아들이 하나님이 되어 버립니다. 하나님의 약속인데 주객이 전도가 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여기에서 인생의 불행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삶에 무엇이 중요한지 놓치고 살게 되는 위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은 이삭을 죽이라고 명하십니다. 아브라함은 기꺼이 그를 내어 놓을 수 있었고, 그래서 아브라함도 살고 이삭도 살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그렇습니다. 갈보리 산에서 십자가를 질 이유가 없었고 그러고 싶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기꺼이 그것을 내어 놓았을 때 그는 다시 살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누구도 목숨까지 아끼지 않는 나를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하나인데 어떻게 내 목숨을 끊고 빼앗을 수가 있겠습니까? 죽을 권세도 있고 살 권세도 있다는 것은 주인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손님이 아니라 주인, 노예가 아니라 왕입니다. 이 목숨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아버지의 생명이니 나는 명받은대로 와서 살다가, 명 받은대로 갈 뿐이지요. 살고 죽는 생사가 목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생사는 수단입니다. 태어난 적도 없어 죽을 수 없는 영원한 생명을 본 사람, 내가 부활이요 생명인 것을 경험한 사람은 압니다. 살고 죽는 것은 이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목적은 무엇일까요? 목적은 문이 되어 문으로 들어가 양을 치는 일입니다. 그것이면 족합니다. 생사를 초월한다는 것은 바로 이 말이지요.
삶은 능동인 동시에 피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목숨은 주어지 것이기에 의지로 지킬 수 없으니 피동이지요. 또한 기꺼이 내어 놓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목숨이니 능동입니다. 백프로 능동과 백프로 피동! 그래서 누가 빼앗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바치는 것이 목숨입니다. 죽고 사는 것이 염려가 되고 두려운 사람은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삶도 죽음도 문제가 되지 않을 때 영원한 생명, 영생을 얻습니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습니다. 도를 듣지 못하니 죽음이 그늘에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 있는 사람은 목숨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거지요. 그래서 이것을 목숨을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는 사람이라 하신 것입니다.
목숨이란 그렇습니다. 숨은 하나님이지요. 그러니 내가 숨을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나'는 받은 권세로 원해서 버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너'는 원하지 않아서 빼앗기는 것이지요. 스스로 버리겠느냐, 빼앗기겠느냐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어차피 내 것이 아니니 지킬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스스로 내어 놓을 수 있는 믿음을 사는 것이 어떻습니까? 선한 목자는 그렇습니다. 나는 목숨을 버릴 권세도 있고, 얻을 권세도 있어서 세상이 내 것이고 그런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런 뜻을 새기며 함께 18절을 같이 읽습니다. "아무도 내게서 내 목숨ㅇㄹ 빼앗아 가지 못한다. 나는 스스로 원해서 내 목숨을 버린다. 나는 목숨을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다. 이것은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명령이다."
말씀을 맺습니다. 예수님이 보신 나는 선한 목자입니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자기의 목숨도 바치는 목자입니다. 이 말씀 앞에서 나를 위해 목숨을 바칠 이가 있는지 가만히 돌아봅니다. 그런데 그런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목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나는 그런 사랑을 받은 존재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예수님을 따라서 산다는 것은 누군가를 위해, 무엇인가를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내 것이 아니기에 더 소중히 여기고 돌보는 청지기의 마음과 자세입니다. 그러나 삯꾼은 양떼를 생각하지 않고 대가만을 생각합니다. 제사보다 젯밥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복의 근원보다 복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사과나무보다 사과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위기가 오고 시련이 오면 직면하기 보다는 도망가기에 바쁜 것입니다. 자, 나는 어떻게 살아갈까 그런 선한 목자와 삯꾼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봅니다. 선한 목자의 인도를 따라 우리 또한 선한 목자가 되어 나의 양떼로 돌보는 가장 복되고 높은 차원의 삶으로 함께 나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도둑처럼 훔치고 죽이고 파괴하며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용서하옵소서. 내가 사랑해야할 사람과 이루어야할 일들이 더 풍성하게 하는 선한 목자로 살아가는 저희들이 되게 하옵소서. 그렇게 불러주시는 목자의 음성을 듣는 양이 되게 하시고, 대가를 바라지 않고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옵소서. 목숨을 구걸하지 않고 목숨을 기꺼이 버릴줄 아는 용기 있는 삶을 살아가는 저희들이 되게 하옵소서. 대충대충 살지 않게 하시고, 목숨을 지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양을 치는 것, 나의 일을 목적으로 삼아 구원의 문에 들어가는 저희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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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10:10~21 ( 100912)
주일 낮예배 : 주님의 나의 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