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요한복음 5장 31절~47절
제목 : 나를 위한 증언
일시 : 2010년 3월 7일, 삶의 예술 교회 주일예배

(설교)

1. 나의 삶은 누가 증언하여 주나?
2. 나는 무엇으로 알 수 있나?
3. 성경은 왜 읽나?
4. 자기 이름으로 오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그런 사람들을 영접하는 이는 어떤 사람인가?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복음은 하나님은 살리시는 분이시고, 우리 안에 생명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심판하는 분이 아니시라는 것이지요. 심판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권위에 따라 아들에게, 사람에게 달려 있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스스로 판단하고 정죄한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죄이고 심판입니다. 그것을 일러주시려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판단하고 정죄하는 무덤 속에 있는 우리, 죽어 있는 우리가 그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입니다. 그의 음성을 듣고 믿으면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니 심판을 받지 않습니다. 원래 우리에게는 아버지께서 주신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는 결코 정죄함이 없어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 사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도 아무 것도 우리 마음대로 하지 말고 아버지께서 하시는 대로 사랑으로 살려 내는 심판을 하며 빛 가운데 살아가자 하였습니다. 한 주간의 삶이 어떠셨는지 예배를 통해 다시 돌아보기 원합니다.

오늘도 안식일에 38년 된 병자를 고치신 예수님의 설교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함께 읽은 본문은 예수님에 대한 증언에 대해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시냐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증언을 어디에서 찾고 구해야하는지를 알려주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도대체 나는 누구이고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증거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31절에 내가 내 자신을 위하여 증언한다면 그 증언은 참되지 못하다고 하였습니다. 자기 스스로는 자기를 증거할 수가 없습니다. 또 안다고 해도 한 쪽면만 보거나 자기 생각대로 보게 되기 쉽습니다.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땅은 비행기를 타고 위로 올라 보아야 보입니다. 남자는 군대에 가면 철이 든다고 합니다. 왜? 집을 떠나보니 무엇이 소중하고 중요한지를 알게 되니 그렇습니다. 당연히 여기고 살았던 것이 당연하지 않은 것을 알게 됩니다. 여자는 시집을 가면 철이 드는 것도 그렇지요. 예가를 찾는 아이들이나 여름 캠프를 통해 잠시 방문한 아이들을 맞아 보아도 그렇습니다. 이구동성 그네들이 하는 이야기는 집을 떠나 보니 자기에게 소중했던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집에 있을 때, 부모님과 같이 있었을 때는 부모님과 부딪히고 싸우고 심지어는 미워하기까지 했는데, 며칠도 되지 않아 가족과 부모님이 얼마나 자기에게 소중한지 알게 되었다고 눈물을 흘립니다.
그렇게 증언이란 것은 떨어져서 보는 제 3자가 하는 것입니다. 가까이서는 다 볼 수가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자기 스스로 그것을 내 보일 수 있다고 착각하고 그러려고 애쓰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또 그런 것은 자기 자랑으로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나를 보려면 내 주변에 누가 있는지 보면 되는 것이지요. 예수님은 어떻게 증언을 받으셨나요? 예수님에게는 자기를 위해 증언해 주시는 분이 따로 있다고 하셨습니다.

33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을 위한 첫 번째 증언자는 요한이었습니다. 요한복음 1장에서 우리가 보았듯이 유대 사람들이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내어서 너는 누구냐고 물었더랬습니다. 그들이 알고 싶었던 것은 요한이 메시야가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요한은 자기는 그리스도가 아니고 예언자도 아니며 다만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라고 하였습니다. 요한 역시 자기를 증언하는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지요. 요한은 다른 이를 증언하는 일을 맡아서 하고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요한이 스스로 그리스도라고 한들 그가 그리스도가 되었을 리가 없습니다. 스스로 하는 증언은 참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공허합니다. 오늘 우리들이 그렇습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일 뿐입니다. 소리는 외치는 이를 대신할 뿐이지 스스로는 아무런 힘과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소리인 요한은 주님의 길을 곧게 할 뿐, 그의 일을 잠시 대신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면서 자기 뒤에 오시는 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그리스도라 하였고, 그가 바로 예수님이라고 증언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증언은 우리에게까지 전해지고 있지요. 그래서 살아 있는 참된 진리인 것입니다. 진리가 아니었으면 오늘까지 전해질 리가 없습니다.
물론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할 또 다른 원리가 있습니다. 34절 말씀처럼 예수님에게 사람의 증언이 필요해서 요한의 증언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왜라고 하였나요? 다만 너희로 하여금 구원을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에게 사람의 증언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필요할 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가끔씩 착각하는 것은 내가 무엇을 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또 그의 영광을 가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영광은 가릴 수도, 가려지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스스로가 충분하고 충만히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그렇습니다. 스스로 그러한데 누구의 증언이나 증명이 필요할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연약한 사람을 위해서, 증언이 있어야 들을 수 있고 믿는 사람을 위해서 요한이 증언하였던 것입니다.
35절을 함께 읽습니다. "요한은 타오르면서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 너희는 잠시 동안 그의 빛 가운데서 기뻐하려 하였다." 요한은 타오르면서 빛을 내는 등불이었고, 사람들은 잠시 동안 그의 빛 속에서 즐거워하였다고 합니다. 무슨 말인가요? 타오르는 등불은 연료를 소모하면 꺼지게 되어 있습니다. 영원하지 않다는 거지요. 그럼에도 등불이 있어 어둠을 밝히고 두려움을 벗어나 앞을 볼 수 있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아침이 와야 어둠을 벗어날 수 있고 또 내 안에 빛을 얻어야 사라지지 않는 빛 가운데 거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어떠한 조건과 상황이 우리에게 만족을 주고 행복을 줄 수 없다는 말씀이지요. 구원은 그런 빛 가운데 사는 것입니다.

다음입니다. 36절에 예수님을 위한 더 큰 증언이 있는데 그것은 그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버지께서 그에게 완성하라고 주신 일들을 보면 되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면 내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지요. 말로만 아무리 주장하고, 말로만 그리스도인이고, 아버지고, 아내고, 남편이라고 해도 그것은 아무 증언이 될 수가 없지요. 진짜는 그가 하는 일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아픈 사람들을 낫게 하고, 슬픔에 빠진 이를 위로하고, 곤경에 처한 이들을 도왔던 그가 아버지의 아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는 어떤 일을 하나요? 이사야 61장 1절과 2절에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니, 주 하나님의 영이 나에게 임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셔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상한 마음을 싸매어 주고, 포로에게 자유를 선포하고, 갇힌 사람에게 석방을 선언하고, 주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언하고, 모든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게 하셨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일, 그리스도 의식으로 사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그린 예언이지요.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집니다. 돈이 없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이 기쁜 소식이겠지요. 그들과 함께, 그들 편에 서는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기름을 부으시고 하나님의 영이 임한 소식은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불어 넣어주신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상한 마음은 싸매어 주십니다. 상한 마음을 덧나게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덮어주고 다독여 주는 은혜지요. 포로와 갇힌 사람들은 자유롭게 해주는 것, 그래서 모든 것을 처음으로 되돌려 놓는 희년인 은혜와 회복을 전하고, 슬퍼하는 이들의 눈물을 씻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런 그의 일이 그리스도의 삶을 증언하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그의 일로 아버지께서 보내셨음을 증언하셨습니다. 오늘 또 그런 일을 하는 나는 하나님이 보내신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오늘 우리도 우리가 하는 일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토론토에 오신 권주 아버님께서 저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귀한 간증을 해주셨습니다. 어느날 꿈에 저승사자 둘이서 데리러왔답니다. 그래서 따라 가려고 하는데 마음이 무겁더랩니다. 왜인가 생각했더니 땅에서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어서 하나님 뵙기 미안하고 챙피했다지요. 그래서 저승사자에게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사정하는데 한 저승사자는 문밖에서 뭐하냐고 재촉하고, 다른 하나는 이야기를 들어주며 무슨 일이 남았냐고 물어 주었습니다. 무대님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접촉을 합니다. 내가 이 일을 하고 돌아간다면 마음 편하게 자신이 있게 돌아갈 수 있겠다구요. 그리고는 잠을 깨서 생각하니 이야기를 들어주던 저승사자가 예수님의 형상이었더랩니다. 그 때부터 권주 아버지 무대님은 이 일이 내 일이라 여기며 마이너스 통장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들 돕고 자선활동을 하며 오늘까지 살아오셨다구요. 자,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보면 나를 알 수 있습니다. 무대님은 그 일을 잡아서 아버지께서 이 땅에 살게 하신 이유를 만나가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어도 당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이 어찌할 수 없는 하늘 사람이지요.

예수님을 증언해주시는 세 번째 증언자는 그런 모든 것을 넘어서 친히 증언해 주시는 하늘 아버지이시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그 소리를 들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박해하고 죽이려는 음모를 꾸몄지요. 자기 생각과 판단에 빠져서 아버지의 일을 거슬러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이유는 하나님이 보내신 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라 말씀합니다. 믿지 않았다는 것은 영접하지 않아 자기 것이 되지 못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귀한 것도 받지 않으면 누릴 수가 없습니다. 선물을 받아 장롱 안에 감추어 두면 그 선물은 받으나 마나입니다. 옆방에서 불이 났지만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불을 피할 도리가 없습니다. 불이 난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기에 거기서 헤어 나올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삶의 모든 것,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일들을 하나님이 선물로 주셔서 나의 길을 예비하게 하셨는데 그것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니 늘 원망과 불평으로 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어떻게 내가 백혈병에 걸리고 죽게 되었을까 원망만 하면 거기까지입니다. 그러나 그런 순간을 받아들여 감사를 찾고 누리고 살아간다면 더 큰 선물을 헤아려 받게 되는 것입니다.
헨리 나우웬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죽는 것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러 사람들로부터 이 말을 많이 들었지만, 우리는 좀처럼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있는 곳에 머물러 있기를 더 좋아합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지만, 장차 무엇을 가질 것인가는 알지 못합니다. 심지어 내세의 가장 매력적인 이미지마저도 죽음의 공포를 없애지는 못합니다. 우리는 인간 관계가 어려울 때, 경제 사정이 어려울 때, 그리고 건강이 좋지 않을 때도 생명에 매달립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음에서 아픔을 가져가기 위하여, 그리고 죽음은 우리가 마음 깊이 소망하는 것이 충족되는 곳으로 우리를 인도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차차 깨닫도록 돕기 위해 오셨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이것을 믿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것을 믿고자 하는 작은 노력들이 우리들로 하여금 이 진리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는 평생 이런 소리를 듣고 믿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조금씩 그 진리, 증언으로 향해가는 오늘 우리 시간입니다. 그런 믿음의 눈을 뜨고 귀를 열어서 하나님이 우리가 누구인지 증언하시는 소식을 들으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런 삶이 구원입니다.

자, 예수님이 그러하시다면 우리의 모습을 다시 그 빛에 비추어 돌아봅니다. 오늘 여러분은 어떤 사람인가요? 우리는 스스로 증언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주장하려고 애쓰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나를 알려면 다른 이들의 증언이 필요합니다. 사람의 증언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은 드러나는 모습을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이웃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드러나는 나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나만 옳으면 되지만 우리는 아직 상대하는 세계에 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더 구체적인 증언은 '내가 하는 일'입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성하라고 주신 그 일을 보면서 사람들은 우리가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빛을 드러내고 있는지, 아니면 어두움을 퍼뜨리고 있는지 잠시 멈추어 돌아볼 일입니다. 또한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못해서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삶의 현실을 받아들여 그것을 통해 증언하시는 아버지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확실한 증언을 받아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가지고 있고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보며 살아가는 바라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39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너희가 성경을 연구하는 것은, 영원한 생명이 그 안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나를 증언하고 있다." 우리가 성경을 읽고 함께 나누는 이유는 그 안에 영생이 있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공부하면서 만나는 비밀과 기쁨과 감격이 영원한 생명입니다. 생명은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이지요. 먹는 음식과 마시는 물이 살게 하는 것은 영원한 생명이 아닙니다. 짐승도 그렇게 살지요. 먹고 마시지 못하면 살 수 없는 것은 눈에 보이는 나타난 육체입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 산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이기에 성경을 읽고 믿음의 세계를 찾아 살려는 것입니다.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고 하셨지요. 성경 안에는 그런 삶이 있고 이야기가 있고 사랑이 있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에 대해 증언이고, 또 예수님을 통해서 보는 나에 대한 증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내 이야기입니다. 그렇지 못하고 성경을 교리와 생각의 근거로 보게 되니 내 이야기가 아닌 남의 이야기, 옛날 이야기, 죽은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나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생명이 있습니다. 그러니 나는 41절 말씀처럼 사람이 알아주거나 높여주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이어지는 42절에서 43절까지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너희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것도, 내가 알고 있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는데, 너희는 나를 영접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이가 자기 이름으로 오면, 너희는 그를 영접할 것이다. 너희가 서로 영광을 주고받으면서,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않으니,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어떻습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기대하겠습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은 그분께서 주신 이름으로 온 것을 영접하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삶은 하나님이 주신 것인데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고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지 않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하신 일인데 내가 어찌하려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내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며 두려움과 절망, 판단과 정죄에 빠져 살아가는 것이지요. 그런 사람들은 선물로 찾아온 삶과 기회에 "예!"하지 못합니다. 핑계를 찾아 도망 다니며 그래서 자기 이름으로 오는 것들에 혹하여 빠져들게 됩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온 것은 생명인고, 자기 이름으로 온 것은 판단과 정죄, 심판을 하는 것이라 말씀드렸습니다. 그런 것들은 우리를 쉽게 유혹하는 편안한 길입니다. 욕심으로부터 나온 재물과 명예와 지식과 학벌과 신분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에 속고 매달려 환호하는 것이 세상입니다. 이러한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도무지 없는 것이지요. 그렇게 서로는 영광을 주고 받으면서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광은 구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믿음이 없이 사는 것은 예수님께서 일러주신대로 아버지의 이름으로 온 선물을 영접하지 못하고 사는 것입니다. 지금 바로 그 곁에 늘 가장 가까운 곳에 예수께서 참 '나'로 계신데 그 '나'를 보지 못하고, 이 몸으로 되어 있는 나가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내가 부활이요 생명이라는 사실을 잃어버린 것이지요. 그래서 두려움과 절망과 피해의식에 빠져서 내 생각대로 사는 나를 믿고, 내 생각과 판단을 우상으로 여기며 거기에 매달려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가 고발하거나 심판해서 지옥을 살고 지옥에 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스스로' 무덤을 파서 고발당한 삶, 지옥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율법, 판단과 정죄는 죄를 알게 할 수는 있지만 구원의 길에 이르게는 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율법은 사실은 하나님에서부터 온 참 나에 대해 썼는데 그것을 잊어버리고 안식일법과 성전법에 매여 살아가고 있기에 예수님은 성전을 정화하고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가며 본래의 목적을 회복하려 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에 대해 증언을 듣고 내가 누구인지 나를 찾아가는 거울로 만나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이것은 옳고 이것은 그르고, 저 삶은 이래서 좋고 저래서 나쁘다는 생각과 판단으로 살아가고 있는 저희들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렇게 서로 영광을 주고 받으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광을 찾지 않는 저희들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고 일어주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우리 안에 있는 부활과 생명을 찾아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게 하시고 아버지께서 선물로 주신 오늘의 삶을 "예"하며 영접하여 사랑으로 살아가는 저희들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 우리가 사는 삶, 하는 말과 행동, 이루는 일들이 내가 누구인지 증언해 준다고 하였사오니 아버지께서 완성하라고 주신 우리의 일들을 정성을 다해 행복하게 이루어가는 오늘 저희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